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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9년 1월 30일(수) 막5:35-43 큐티목소리나눔>“믿음의 시험대. 눈앞의 현실(상식)과 예수님이 충돌할 때 나는 무엇을 더 신뢰하는가?”

<2019년 1월 30일(수) 막5:35-43 큐티목소리나눔>
“믿음의 시험대. 눈앞의 현실(상식)과 예수님이 충돌할 때 나는 무엇을 더 신뢰하는가?”

1. 야이로의 딸이 죽다.
 *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시고 가는 야이로, 그는 마음이 정말 초조하기도 하고, 동시에 한 가닥 기대와 희망, 또 기대가 클수록 찾아드는 묘한 불안감 같은 것에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을 겁니다.
 * 그런데 12년간이나 혈루병 앓던 여인이 고침을 받는 것을 보는 순간, 복잡한 감정들이 정리되고 믿음이 더욱 굳어졌겠죠^^
 * 그런데 이 순간 전혀 뜻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순식간에 그는 희망에서 절망으로 곤두박질...
* 이 순간 사람의 마음에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과 그 시간은 마치 영원처럼 길게 느껴지는 법. 그의 마음에는 수 만 가지 생각들이 지나가는 거죠. 이분이 여기서 지체하지만 않았어도. 그 여인이 나타나지만 않았더라도, 집이 바로 코앞인데 조금만 더 뛰어갔더라도 우리 딸은 죽지 않았을 텐데...

2.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여라.
* 그런데 순간, 예수님이 야이로를 보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야이로야,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여라.”
* 유진 피터슨은 이 구절을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의 말을 듣지 마라. 나를 믿어라.”
* 이제 우리는 “믿음”에 대해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 cf. 혈루증 여인 앞에서 제자들이 보인 반응 
 * 예수님이 무리를 돌아보며 “누가내 몸에 손을 댄 거니?”,
   제자들, “사람들이 이렇게 많고 너나 할 것 없이 예수님을 밀쳐대는데 누가 예수님께 손을 댔냐고 물으시니 갑자기 웬 뜬금없는 말씀이십니까?”
 * 예수님을 너무나 잘 아는 제자들, 그럼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즉시에 이해가 안 되어도, 무슨 말씀이신지 다음 하실 말씀을 주목하고 기다릴 법도 한데, 걍 상식적인 판단과 반응을 보인 거죠.

 *** 예수님이 야이로에게 하신 말씀은 무슨 뜻?
 * 야이로는 지금 너무나도 충격적이긴 하지만 너무나도 객관적으로 분명한 딸의 죽음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의 말은 듣지 말고, 나를 믿어라.”,  “두려워하지 말고 나를 믿어라.”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  야이로는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지극히 상식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에 바탕 해서 이 사실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눈앞에서 방금 보여주신 그 기적의 현장을 근거로 이 예수님의 말씀과 예수님 당신 자신을 믿을 것인가?  * 순간 야이로는 수많은 질문이 떠올랐을 겁니다. 도대체 자기를 믿으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 아이를 살려주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죽음에도 불구하고 뭐 또 다른 어떤 대책이라도 있다는 말인가?  등등등...

3. 믿음의 두 측면
 * 12년간 혈루증을 앓았던 여인이 예수님께 가기만하면 나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나아온 것과, 야이로가 예수님께 청한 것은 정말 중요한 믿음의 한 모습입니다. 
 * 한편, 새롭게 바뀐 절망적 상황과 현실 가운데 예수님이 야이로에게 요청하는 믿음은 어떤 것일까요?
 * 눈앞의 현실이니? 아님 그 현실에 서 있는 나니? 너는 뭘 믿니? 네가 나를 믿는다면, 딸이 죽었든, 숨을 쉬고 있든 상관없이 내가 이끄는 대로 따라오면 되는 거야. 네가 나를 찾아와서 도움을 요청한 믿음도 정말 중요하고 크다만, 나를 만난 이후에도 계속 네 필요를 채워주는 존재로서만 나를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은 내가 더 이상 필요치 않는 상황, 그래서 나를 떠나가시라고 하겠지. 하지만, 필요에 의해서 나를 찾았다 하더라도, 일단 나를 만났다면, 그때부터는 내가 주도하고 이끄는 대로 따라오는 게 믿음이란다. 이제부터는 나를 믿고 나를 따라오렴.
 * 야이로는 바로 이 믿음의 문 앞에 서있었습니다.  그토록 사랑하는 딸이 죽었다는 비통한 현실 앞에 무릎 꿇고 울며 통곡하며 예수님을 떠나 갈 것인가? 아니면 당신 자신을 믿어라고 말씀하시는, 눈앞에 보이는 예수님을 따라 계속 집을 향해 걸어 갈 것인가?
 * 야이로는 눈앞에 계시는 예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말씀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과 그 제자 세 명과 더불어 집 대문을 밀치고 들어갔죠.  문을 열자말자 들려오는 사람들의 통곡소리, 달려오는 아내의 비틀거리는 걸음, 아비에게 딸의 죽음을 전해주는 이 모든 상황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 갑자기 눈물이 핑~ 도는데, 난데없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로 예수님이 그 상황 가운데서 내지른 말씀이었죠.
  “왜들 이렇게 소란스럽게 떠들며 울고 있느냐? 아이는 죽은 게 아니라 잔다.”
 순간 집안사람들은 모두 이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향해 비웃음과 냉소와 웬 초상집 분위기를 더 싸늘하게 만드는 이상한 농담이냐고 쳐다보았습니다.
 * 야이로는 이 상황 가운데 갑자기 혼자 던져진 것 같았을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슬퍼서 울며 통곡하는 현실과 자신의 눈앞에 서서 이 상황을 정말 이상하게 해석하고 있는 이 예수라는 분. 그는 다시 믿음의 시험대에 혼자 올라서있는 겁니다. 도대체 누구와 어떤 상황을 믿을 것인가?
 
 *** 나에게 조용히 질문을 해봅니다. 내가 이 상황에서 야이로의 자리에 섰다면 누구를 믿을까? 눈앞에 펼쳐진 현실? 아니면 이해 안 되는 말씀을 하시며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시는 예수님?
 * “참된 믿음”은 눈에 보이는 현실을 믿는 게 아니라. 내 마음 속에 살아계셔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당신을 신뢰하는 것이요, 당신의 말씀을 신뢰하고 그 말씀대로 행동하는 것임을 야이로를 통해 굳게 붙잡아 봅니다. 

4. happy ending
 * 야이로는 예수님을 따라 그의 아내와 더불어 아이의 방으로 들어갔고, 예수님이 주시는 새로운 선물을 받았습니다.
 * 우리 역시 내 안에 살아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를 신뢰하며 진정으로 그이 말씀을 따라 살고자 하는 믿음을 갖고 이를 행하며 사는 사람은 그로부터 선물을 받을 줄 믿숩니당!!^^
 * 그러나 그 선물은 야이로처럼 즉시 주어지기도 하고, 하나님을 믿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처럼 사흘 뒤에, 또 때로는 십년 뒤에 주어지기도 합니다. 또 때로는 이 세상을 떠나 당신의 품에 안길 때 주어지기도 하구요...
 * 선물은 전적으로 주시는 그분에게 달린 것이지 내가 그 시점과 내용까지 정해서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렇게 하면 그건 선물이 아니라 내가 강탈하는 거니까요..
 * 암튼,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지금 예수님이 살아계신 것을 믿고, 그분을 신뢰하며 그분이 내게 말씀하시는 대로 살아가는가? 라는 거죠.
 * 눈앞의 상식적 현실과 예수님, 나는 누구를 더 신뢰하는가?... 순간순간 되새길 말씀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