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12월07(수) 마15:1-9 큐티목소리나눔> “사람의 교훈이 하나님을 밀어내다니..”

<12월07(수) 마15:1-9 큐티목소리나눔>

 “사람의 교훈이 하나님을 밀어내다니..”

 

http://www.podbbang.com/ch/8784?e=22149340

 

1. 예루살렘에서 파견된 진상조사단

* 예수님이 그동안 가르치고 행동해 오셨던 일들이 예루살렘 종교지도자들을 자극하였고, 마침내 그들은 진상조사단을 파간하기에 이르렀음.

* 그들이 조사해본 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발견한 것 같음.

* 일단 질문을 시작함.

* “왜 당신의 제자들은 밥 먹을 때 손을 씻지 않소?”

 

* <질문의 배경> 구약 율법에는 제사장들이 의식을 거행하기 전에 손발을 씻어야 한다고 되어있음(출30:17-21). 근데 바리새인들은 이 율법을 일반인들에게도 확대해서 일상에서 뭔가 먹을 때나 바깥출입을 한 다음에는 반드시 씻도록 하였음. 그래야 부정한 것들로부터 자신을 깨끗케 할 수 있다고... 세월이 지나면서 이젠 ‘원래 제사장에게만 제사 때 적용했던 하나님의 의도’는 사라지고, 모든 사람이 다 식사 때 그렇게 하는 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따르고 있었음.

 

* <질문의 의도> 이건 단지 옛 전통 스타일 대신에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갖거나, 거부감을 표현하는 것이 아님. “왜 당신은 하나님이 하지 말라하신 것을 어기고 난리야? 그러고도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고 할 수 있는 거야?” 뭐 이런 시비인 거 임.

 

2. 예수님의 반격,

* 예수님은 즉답하시 않으시고 강한 반격의 펀치를 날리십니다.

* eg.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십계명 중 한 개, “네 부모를 공경하라.” 어때? 잘 지키고 있어? (이 말씀은 ‘어릴 때 부모에게 순종하라.’ 뭐 이런 피상적인 게 아니잖아? 연로한 부모님을 어떻게 공경하고 봉양하느냐의 문제라는 거~~)

* 음.. 근데 너희들이 신기한 법을 하나 만들었두만... “고르반”이라고 말야..(막7:10-13 참고) 부모님께 네가 가진 것을 드려야 되는 상황이 되면, “아버지. 이건 조금 곤란해요, 왜냐면 제가 이미 하나님께 드린 거라서요...” 뭐 이러면 된다고?

그래. 말이야 하나님께 드렸으니 사람이 쓰면 안되지. 근데 고르반이 뭐야? “지금은 내가 사용권을 가지고 쓰고 있지만, 나중에 하나님께 드릴께요. 라고 예약해놓는 거잖아? 딱히 언제 드리겠다는 기한도 없고 말야.. 그럼 결국 네 혼자 평생 다 써도 되는 거고..

근데 그딴 식으로 인간의 전통을 하나 만들어놓고 마치 그게 하나님의 율법인 양 가르친단 말이쥐? 난 하나님께 드리는 율법을 먼저 지키려다보니 부모님을 공경하라는 율법을 지킬 수가 없다고 자신의 욕심과 죄 합리화하면서 말야.. 에라이~ 천하에 호로 자식 같으니라고!!

* 너희 같은 놈들을 두고 이사야 선지자가 딱 맞는 말씀을 하셨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마음은 멀리 떠나 있다. (나의 율법 대신에) 사람의 훈계와 교훈으로 (나의 율법인 양) 가르치고, 나를 헛되이(마음 없이 형식만을 갖춘 제사로) 예배한다.”(사29:13)

 

3. 사람의 전통, 그게 뭐 문제가 되겠습니까만...

* 늘 교회는 새로운 세대의 시도에 대해 한 발 늦게 따라가는, 그것도 처음엔 강한 거부감을 갖다가 뒤따라왔으니까.. 뭐 또 그렇게 수용이 되겠죠^^

* 교회의 전통이 새로운 세대에게는 늘 갈등이 되는 건 어디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는 ‘교회 칠언’이 존재한다는데요..

“옛날에는, 그걸, 결코, 이런, 식으로, 하지, 않았다.”(톰 라이트, 에브리원주석) - 어디나 똑같다는 게 좀 위로가 되지 않나요?ㅎㅎ-

* 근데 중요한 건 단지 문화적 차이라면 뭐가 문제가 될까요? 근데 이 전통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우위에 올라갈 때가 종종, 가끔, 아주 많이 있다는...ㅠㅠ

*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 말씀의 핵심이 문화적 차이에 대한 게 아니라는 거. 인간이 만든 전통과 규칙이 하나님이 주신 율법의 뭔 의도를 완전 뒤집고, 더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신 거라는...

*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교회 속에 존재하는 많은 전통과 문화적 관습들이 하나님을 잘 따르고 더 깊이 사랑하고 하나님나라의 올바른 시각 가운데 그것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것들인지 늘 돌아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기독교와 문화에 대한 이해> 또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신앙은 반드시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 속에 그 문화의 옷을 입고 드러나게 된다는 것.

따라서 시대와 문화의 차이에 따라 신앙의 표현은 다양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내가 가진 신앙의 문화를 상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 다른 문화적 표현 속에도 신앙의 핵심이 녹아있음을 인정하고 용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만약, 그런 수용력이 떨어지면, 나와 다른 문화적 표현을 만나면 “넌 틀렸어” 심지어 “이단이야!”라는 얘기를 하게 되죠.

 

* <성경공부의 중요성> 특히 이를 위해 성경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죠. 성경의 이야기를 알아야 오늘날 나와 우리에게 적용할 준거가 마련되는 거니까요.

성경을 공부하면서도, 성경 시대의 상황과 문화 속에 하나님이 하시고자하는 의도와 뜻이 어떻게 펼쳐지는 지를 깊이 볼 수 있어야, 그 메시지를 오늘날 우리 문화와 상황 속에 창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공간과 여유가 생긴다는 것!!

 

* <나를 상대화시키고, 우리를 상대적으로 바라보다 보면> 우리의 교회 문화 가운데 처음에 그랬을지 몰라도 시대와 문화가 바뀌면서 또는 사람들 생각이 굳어져서 처음 의도가 사라지고, 게다가 그게 마치 하나님의 말씀인양 자리하고 있는 것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겠죠? 그럴 땐 그걸 과감하게 버리는 것도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되겠죠?

* 그리고는 얘기하는 거죠. “새 술은 새 부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