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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캠퍼스/[기획/궁금타]속속들이 보는 캠퍼스

대학생, 민주로(路), 타고[Go] - 대학생 민주주의 현장탐방 보고합니다!

2014년 7월 16~18일
부산민주공원에서 주최하는 대학생 민주주의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갔다온 건 한참 됐는데 이제서야 보고서를 올리게 되는 군요^^;;


저희는 "빛소금" 이라는 팀명으로
동아하늘 조희은(12), 김승현(13), 동아드림 이상목(09), 경성대 이준희(12).
이 4명이 한팀이 되어 다녀왔습니다!
 

저희의 주제는 "한국 개신교와 민주화 운동" 이었는데요~
현재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한국의 개신교에 대한 인식을 완화시키고,
민주화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개신교가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보고,
더불어 앞으로 우리가 사회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방법을 찾기 위해서
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간사님과 학사님의 추천으로 모이게 되었고,
탐방만 갔다오면 되는 줄만 알고 편하게 생각했으나 팀 선정에 합격하고,

저희가 생각한 바와는 달리 (한 간사님의 후원(?)도 받아가면서)
열렬한 관심속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관심에 조금 긴장이 되었습니다 허허;;



그렇게 저희는 탐방계획을 세우고 지원금을 받아 예산안도 짜고,
탐방루투와 교통편도 알아보는 등 이것 저것 만반의 준비를 한 뒤
15일에서 16일로 넘어가는 밤 심야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추~울~바~알~
 



새벽 5시경에 도착해서 첫 탐방지인 전태일 거리로 향했습니다.
전태일 거리에서 사진 촬영 후 저희가 머물 서서울ivf센터 문이 열 동안 평화시장을 돌아다녔죠.



서서울센터인 '이레하우스' 에 짐을 푼 후 서대문 형무소로 향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아픔과 민주화의 역사까지도 담고 있는 곳입니다.
 



가이드 예약에 있어서 오차가 있어서 가이드가 없었는데 사학과 승현 자매의 친절한 안내로 잘 탐방할 수 있었답니다.



탐방 후에 한솥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뒤 남영동 대공분실로 향했습니다.
지금은 경찰 인권센터로 이름이 바뀌었는데요,
김수근 건축가의 대표적인 예술건축물 중 하나이며 박종철 학생이 고문을 받고 숨졌던 장소입니다.
87년 88년 민주화의 불씨를 당겼던 사건이었죠.
 



대공분실의 건물은 매우 특별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우중중해 보이는 건물의 색,
피의자를 압송할 때는 정문이 아닌 후문의 좁은 출구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끼익 소리와 함께 열리는 무거운 8개의 철문,
5층으로 압송해 갈 때 자신이 어느 층에 있는지 인식할 수 없게 만드는 좁고 가파른 나선형의 계단,
양 옆으로 지그재그 형식으로 방문이 열리며
각 방마다 소음차단벽이 설치되어 안에서의 소리가 절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는 구조까지.....
아직까지도 이 곳은 제 기억에 남아있는 소름돋는 곳입니다.
 



이 무섭고 소름돋는 곳에서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이 정말 가슴아팠습니다.
건물의 4층에는 민주화운동의 모습이 달린 전시관이 있었는데요.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서 일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아직도 눈에 선하게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저희의 첫째 날의 공식일정은 끝이 났지만.
저녁에 IVF사회부간사님(안성영간사님)을 만나는 시간이 남아 있답니다~
 



안성영 간사님께서 대접해주신 맛있는 냉면~
식사 후 카페에서 평소 사회적인 부분에서의 질의응답을 비롯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탐방 보다도 사실은 간사님을 만나서 여러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더 기억에 남았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하겠네요 ^^;;
즉석에서 저는 페이스북 친구도 신청했습니다. ㅎㅎ


숙소로 돌아온 후 늦은 밤 특별한 분을 만나는 일정이 생겼습니다.
바로 부산 지방회 출신 학사님들~

(사진은 이미 한 자매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알려졌으니ㅎㅎ)


이렇게 저희의 첫 날 일정은 완전히 끝이 났고,
하루의 여독을 푼 뒤에 바로 둘째 날의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둘째 날의 첫 탐방지는 양화진 선교사 묘역입니다.
 


꽃밭에서 꽃이 되어 잠깐 한 컷도 찍었습니다 ;;




멀고 먼 나라 조선을 위해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이 땅으로 건너왔던
수 많은 선교사들이 이곳에 묻혀 있었습니다.

복음전파뿐만 아니라 의술, 교육까지 아낌없이 나눠주었던 그들,
가슴 한 켠에 선교에 대한 마음이 자리잡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침에 준비해 온 아벱공식요리사 준희형제의 점심도시락을 먹은 후
바로 옆에 위치한 절두산순교지로 향했습니다.

아쉽게도 유물이동 문제로 전시관은 휴관이었는데요,
먼 곳에서 이곳까지 왔다고 수고한다며 한 직원분께서 체험관에서 많은 것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탐방 후 숙소에 잠시 들러 휴식한 뒤 성공회 성당, 명당성당을 보기 위해 이동했는데요,
이동중에 학사님의 소개로 알게 된 성공회에 소속해 계시는 여정훈 혁명기도원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이 분께서 친절하게 각 성당마다 동행해주시며 안내해주셨고,
성공회성당, 명동성당의 신부님도 불러주시고, 향린교회의 목사님도 불러주시기도 하셨답니다 ㅎ



(위에서 아래 순서대로 1,2 성공회, 3 명당성당, 4,5 향린교회)

성공회성당과 명동성당은 아름다운 건축의 미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민주화 운동에서도 큰 빛을 발했던 곳입니다.
민주화 운동의 시작을 알렸던 종이 울린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지금은 아쉽게도 그 흔적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종교상의 문제로 민주화 운동의 흔적을 빨리 지웠을 거라고 하네요...


향린교회는 원래 탐방루트에는 없었지만 지인분의 소개로 들렀던 곳이랍니다.
특이하게도 찬양할 때 국악 악기를 가지고 연주한다고 하네요.
징을 울리기도 하고요 ㅎㅎ

향린교회는 민주화운동의 시작점이며,
지금도 사회 문제에 있어서 열심히 참여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곳입니다.
다음에 서울을 간다면 꼭 주일 예배를 드려보고 싶어요.

향린교회의 예배는 주일 낮예배 하나뿐이라고 합니다.


이로써 저희의 두번째 일정도 끝이 났습니다, 가 아니고 첫날에 사회부 간사님을 뵈었다면
오늘은 선교부 간사님(남궁화경간사님)을 뵙는 날!

한 미모 하시는 선교부 간사님을 만났답니다~
 



남궁화경 간사님과
대학가 기자로 일하고 있고,준희 형제와 함께 수련회 시간동안 열린 EARC에 참여한 예진 자매님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사회부 안선영 간사님과의 시간처럼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탐방 보다는 이 시간이 젤 기억에 남는 거 같아 큰일이네요 ㅎㅎ )

아, 간사님을 뵙기전 IVF중앙회관을 들렀답니다.
IVP의 모든책이 출판되어 나오는 곳이기도 하죠~ 마음껏 책구경을 했답니다~ 천국이었어요><



이렇게 서울에서의 일정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남은 셋째 날의 일정은 부산에서~
 

셋째 날의 아침이 밝아오고 짐을 꾸린 뒤,
숙소를 빌려주신 분들께 감사의 편지를 남긴 후
10시에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출발했습니다.
 

2시경에 도착해서 가톨릭센터와 중부교회를 들렀는데요.
가톨릭센터로 성당과 마찬가지로 민주화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중부교회는 사전 준비가 안 된 터라 그냥 사진만 찍게 되엇네요.
사실상 부산에서의 일정은 아주 간단하게 끝이 났습니다 ;;




모든 탐방 일정이 끝난 후 함께 즐거운 회식을 가졌습니다 ㅎㅎ 역시 부산이 좋아요~
 





길고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보고서를 쓰고서 또 쓰려고 하니 많이 길어지는 것 같아 사진도 추려냈네요...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떠났던 탐방이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얻고서 돌아왔습니다.

저희가 민주로 깃발을 들고서 다니는 동안 다들 호기심있게 저희를 쳐다보며,
멀리서 와서 수고한다며, 멋진 일 한다며 격려도 해주셨습니다.

정말 사소할 수도 있고, 별 것도 아닌 일이지만 다니는 동안 내심 뿌듯했지요.

민주주의라는 게 어떻게 보면 참 간단한 용어이지만,
그 속엔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참 길고 긴 시간동안 흘러왔던 게 민주주의죠.
이 민주화를 위해서 수많은 피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지식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그저 방관하고 있었던 문제들, 이제는 다시금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세월호를 비롯한 많은 사건 사고들 가운데 우리나라의 민주화는 빛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바쁘고, 국민들의 의견은 무시당하고,
젊은 사람들은 선동되기 바쁘고....정말 한탄만 나오는 현실입니다.

저 역시도 선동에 휘둘리기도 하고,
생각은 많지만 행동으로 드러나지 않고 그저 방관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탐방을 계기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팀원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 땅에 민주화의 물결이 끊어지는 요즘, 다시 민주화의 물결은 흘러야 합니다.
일어나야 합니다.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저 맹목적인 관심이 아니라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생각을 내고,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특히 우리는 세상 속에 보내진 자로써 이 땅에서 행동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단순히 종교행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탐방 후에 부산 지방회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일할
사회부 모임
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단순히 간사님들의 지도하에 이끌어 지는 것이 아니라,
IVF의 정신처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운동하는 모임입니다.

지금은 저희끼리만 시작하겠지만, 후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관심을 가지고 사회에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sns상에서의 사회참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에 모여서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이 정말 비루하고 지루할지도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서 뜻깊은 시간이 되고,
함께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으로


빛소금 팀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아낌없는 관심 부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시간 내셔서 저희와 만나주셨던 간사님, 학사님, 사제님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