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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2월10일(토) 눅6:20-26>“하나님나라를 사는 사람이 누리는 축복, 자기 나라를 사는 사람이 받을 저주”

<2018년2월10일(토) 눅6:20-26 큐티목소리나눔>
“하나님나라를 사는 사람이 누리는 축복, 자기 나라를 사는 사람이 받을 저주”

1. 평지수훈
 * 오늘 본문을 흔히 ‘평지수훈’이라고 합니다. 마5장을 산에서 가르치신 말씀(산상수훈)이라 하는 반면, 오늘 본문은 열두 사도와 함께 산에서 내려오셔서 가르치신 말씀이라는 뜻에서 평지수훈이라고 부르는 거죠.
 * 출19장 이하에서 하나님은 출애굽 한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비롯한 율법을 주셨고, 모세를 통해 가나안 입성 전에 바뀐 세대에게 다시 한 번 신명기를 통해 율법을 주셨는데요, 그 백성들을 향한 법령을 선포하는 의미 같은 거죠^^ 예수님이 오셔서 사도를 세우고(정부각료 임명 ㅋㅋ) 하나님나라를 선포하면서 이런 흐름이 다시 한 번 반복되는 느낌이랄까요^^
 * 그래서 마태복음에서는 ‘산상수훈’을 통해서 새계명을 주셨고, 누가복음에서는 그 반향으로 오늘본문의 가르침이 있는 거죠.
 * 한편, 신명기의 긴 가르침은 축복과 저주(지키면 복 받고, 아님 저주를 받는다. 신28장)로 끝나는데요, 그 형식을 빌어온 것처럼 누가복음의 평지수훈은 ‘축복과 저주’가 짝을 이루도록 기록하고 있습니다.
 * 하나님나라의 뼈대를 율법의 형태로 표현 한 것이라고나 할까요?

2. 축복
 * 가난한 사람, 지금 굶주리는 사람, 지금 슬피 우는 사람은 복이 있다.
 * 왜냐면, 하나님나라가 너희 것이요, 그로 인해 배부를 것이요, 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가난과 굶주림과 슬픔은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로 인해 벌어지는 무한경쟁, 만인에 의한 민인의 투쟁으로 인해 생긴 불의, 불공평, 무자비의 결과죠.
 * 분명 하나님은 모든 인류가 풍족하게 먹고 누리고 함께 기뻐하도록 창조하셨건만, 자신이 최고가 되고, 더 많이 가지겠노라고 남을 착취하고 빼앗고 전쟁하면서 벌어진 결과들. 바로 성경이 말하는 죄의 결과들이란 말씀.
 * 예수님이 오셔서 “때가 되었다. 하나님의 나라가 왔다”(막1:15)라고 선포하셨다는 것은, 이런 고난 받는 이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억울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심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눈 먼 사람들에게 눈뜸을,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주는 하나님의 은혜의 해(희년)를 선포하신 것”이 잖아요? (눅4:18)
 * 그러니 당근, 가난한 이들이 주님을 환영하고, 그 나라를 누리게 되며, 오병이어의 기적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처럼 굶주림으로부터 벗어날 것이고, 슬픔 대신 기쁨이 넘쳐나는 신나는 일이 벌어지는 거죠!!

 **** eg. 사도행전의 초대교회에서는 모든 것을 서로 공유하고 필요에 따라 나눠 쓰는 놀라운 은혜라 펼쳐졌으니~~ 바로 이 말씀이 이루어 진 거 아닌감요? ^^
 * 나아가 바울은 “하나님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고, 마음의 눈을 밝혀주셔서 성도들에게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상속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되길, 믿는 이들에게 역사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엄청난지를 알아차리게 해주소서!”라고 기도합니다(엡1:17-19)
 *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누리는 하나님 나라의 부요함. 그 엄청난 걸 알아차리면 정말 배부르고, 기쁨 가득한 삶을 살게 되는 거죠.
 * 실은 가난하게 산다할지라도, 배고픔 속에 견뎌내는 삶을 산다할지라도, 바울이 고백하는 것처럼 “아무 것도 없는 사람 같으나 모든 것을 가졌고, 모두를 부요하게 나눠주는 사람,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며 사는 것 같지만 항상 기뻐하는 사람”(고후6:8-11)으로 살아갈 수 있기에 이 말씀이 정말 아멘!! 인 줄 믿습니다~~^^

 *** <주의> 누가복음은 분명 ‘가난한 사람, 굶주린 사람’이라고 함으로써 경제적으로 지금 여기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이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라고 한 것을 토대로 누가복음도 ‘심령이 가난한’이라고 읽으면 안 되겠죠? 마태는 마태의 문맥에서 보고, 누가의 문맥에서는 누가의 강조점을 따라 가는 게 복된 일이라는~~ㅎㅎ
 * 물론 현실적으로 가난한 사람, 억울한 사람은 도움을 청할 곳이 하나님밖에 없어서 하나님 앞에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긴 합니다만...
 * 하지만, 가난하면서도 지독하게 자기중심적인 사람, 악한 사람도 제법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마태는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라고 얘기한 거라고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겠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가난이 벌어지는 근본 이유에 주목해보면서 누가의 ‘가난한 사람’을 묵상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당~~

3. 저주
 * 한편, 지금 이곳에서 자기가 최고인 것처럼 살아가면서 남을 착취하고, 빼앗고, 지금 여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은 주님 오신 것에 어떻게 반응할까요?
 * 그들에게 주님의 말씀은 “가진 것 다 내 놔!!!”로 들릴 것이고, 안 빼앗기려고 끝까지 버티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겠죠.
 * 결국 “화 있을진저~~!!”라는 선고를 받게 될 거라는...ㅠㅠ
 * 뿐만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안 빼앗기려고 버티고, 어떻하든 하나라도 더 빼앗아 오려고, 움켜쥐려고 아등바등하는 그게 바로 저주 속에 갖혀 살고 있는 불쌍한 삶인 거죠...ㅠㅠ

4. 그러나 아직 이 심판의 때는 이르지 않았으니... & 마지막 축복
 * 그리스도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모든 이들에게 이 하나님나라를 살아갈 수 있는 놀라운 길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마지막 심판주로서 모든 것을 완성하신 건 아니라..
 *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은 바로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해,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의 끊임없는 공격과 비움, 배척, 핍박이 계속되는 중.
 * 그래서,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따라 살아가면서 지금 여기에서의 핍박과 미움 받음과 욕먹음을 견디는 사람은 복이 있나니~~
 * 완성될 하나님나라에서 누릴 상이 어마무시하게 크기 때문이라는~~!!
 * 다시 오실 예수님, 그 날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믿음의 눈을 통해 이 모든 엄청난 상과 복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셨잖아요? 그래서 그걸 보고 붙잡고, 지금 여기를 꿋꿋하게, 용기 있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낼 수가 있는 거죠.
 *** 암튼, 우린 지금 여기에서의 하나님나라를 살아가면서, 주님 주시는 엄청난 복을 누리고, 능력을 체험하며 기쁘게 살아가봅시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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