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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6월05일(화) 눅21:37-22:13>“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2018년6월05일(화) 눅21:37-22:13 큐티목소리나눔>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 ‘유월절이라고도 하는 무교절’ : 무교절은 출애굽 때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었던 것을 기억하는 일주일 정도의 축제기간이구요, 유월절은 출애굽한 날을 기념하는 축제니까, 이 둘은 자연스럽게 하나로 합쳐서 지내게 됩니다.
 * 유월절을 앞둔 예루살렘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유월절을 보내려고 몰려들어옵니다. 로마군에서는 특별 경계령을 내리고 순찰을 강화하고 만일의 폭동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장사꾼들은 한 몫 잡으려고 다들 열심이었고, 먼 거리에서 온 순례객들은 숙소를 잡느라고 야단법석입니다. 집을 구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은 성 밖 올리브산 숲에서 비박을 하기도 하구요.. 이런 와중에 예수님도 예루살렘에 와 계십니다. 엄청나게 많은 무리들을 몰고서 말이죠.

1.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 & 예수님
 * 예수님은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올리브산에서 비박하시고..
 * 앞선 본문에서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 장로들과 많은 논쟁을 하셨는데, 그들을 보기 좋게 넉다운 시키시고서 날마다 성전에 가셔서 가르치셨네요.
 * 사람들은 엄청 몰려들었고... 사람들로서는 유월절 축제가 예수님으로 인해 더욱 즐겁고 신나는 상황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요~~
 * 한편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 장로들은 예수님 앞에서 깨갱하고 물러나긴 했지만, ‘이 놈을 어떻게 하나?’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 마음 같아서는 당장 체포해서 요절을 내고 싶은데, 그를 따르는 무리가 하도 많으니 민란으로 번질 것 같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 그들에게서는 “예수=메시아? 설마?”라는 고민의 흔적을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고, 단지 내 앞길에 도움이 되면 삼키고, 방해가 되면 가차 없이 뱉어버리는 약육강식, 적자생존, 무한경쟁의 논리만 존재했으니...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에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내가 몇 번이나 네 자녀를 모아 품으려 하였더냐...”(마23:37)라고 탄식하셨던 것처럼 그토록 많은 방법과 기회를 통해서 그들마저도 품고 사랑하고 하나님 백성으로 살 수 있도록 초대하고 도전하셨으니... 에고.. 그 사랑이 정말 헤아릴 수가 없는 거라는....ㅠㅠ

2. 가롯유다 & 예수님
 * 한편,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제 곧 뭔 일이 벌어질 거라고 잔뜩 기대하고서 예수님을 열심히 따르고 있었습니다.
 * 그동안 3년을 예수님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왔었는데, 올해 예루살렘 행은 뭔가 다른 것 같습니다. 이른바 D-day가 된 것 같아서 엄청 흥분된 상태.
 * 그 중에 제일 기대감이 부풀어 있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가롯유다였습니다. 그는 열심당원이었는데, 말하자면 급진 혁명세력이었던 거죠. 예수님이 이번에 민족적 숙원을 완전 이루실 거라 잔뜩 기대했는데...
 * 이번 예루살렘으로 오시면서 예수님은 줄곧 “난 예루살렘에 가면 잡혀서 고문당하고 죽을 거다.” 이런 말씀만 하고 계시니... 가롯유다로서는 마음이 엄청 복잡한 상황에 예루살렘까지 오게 되었죠.
 * 하지만, 며칠 예루살렘에서 지내본 결과, 예수님은 혁명에는 관심이 전혀 없어보였습니다. 급작스럽게 실망감이 몰려왔으니...
 * 그는 방황하는 청소년 마냥, 차라리 대제사장무리를 찾아가서 예수님을 넘겨줘버리자. 이토록 잔인하게 희망고문을 하시다니... 이런 극단적 마음이 찾아들었고... 급기야 대제사장을 찾아가기까지 하고 말았으니....
 * 대제사장 무리야 이루말할 수 없는 우군을 얻은 셈이고, 상황을 급하게 진행하였는데...

3. 예수님의 유월절 준비
 * 이런 상황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같이 유월절을 보낼 장소를 준비하라고 세밀하게 지시를 하시네요...
 * 아무리 비박을 하는 상황이지만, 유월절 식사만큼은 그럴듯한 곳에서 하시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 제자들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예수님으로서는 제자들과 당분간 마지막 식사가 될 거니까요...ㅠㅠ
 * 예수님의 지시를 받은 베드로와 요한은 그저 단순하고 순전한 마음으로 즐겁게 예수님이 지시를 따라 유월절을 준비하고 있네요...

*** 예루살렘에서 이렇게 어느 해 유월절 전야가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 가만 풍경을 살펴보니, 사람들은 정말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 마음과 감정이 이끄는 대로, 남들이 하는 대로, 욕심과 기대가 이끄는 대로, 실망과 좌절이 이끄는 대로...
 * 이런 움직임들 속에 예수님도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일을 하시고, 그 길을 꿋꿋하게 가고 계셨구요... 바로 한 사람 한사람에게 하나님나라를 가르치시고, ‘많은 사람들을 위한 대속물로 당신 자신을 내어주시는 길’,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길’로...

 *** 지금 이 순간, 나와 내 주변에도 수많은 사람들은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각자의 길을 열심히, 바쁘게 달려가고 있는 중인데요... 이 가운데 예수님도 계시잖아요?
 * 눈을 들어 내 옆에 계신 예수님께서는 어디를 가고 계시는지, 무얼 하고 계시는지, 누구를 바라보고, 무슨 마음을 품고 계시는지 잠깐이라도 멈춰 서서 알아차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예수님이 분명 같이 계셨건만,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열심히 움직이는 그 때 그 예루살렘에 머문 사람들처럼 나도 예수님은 왕 무시하고, 아니 예수님에 대한 내 기대, 내 나름의 생각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밀어붙이고 있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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