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8월29일(월) 삿21:16-25 큐티 나눔> “집단 납치극, 거짓 회개의 최종결론”

하창완 2022. 8. 29. 07:40

<2022년8월29일(월) 삿21:16-25 큐티 나눔>
“집단 납치극, 거짓 회개의 최종결론”

1. 남은 200명의 결혼을 위한 꼼수
* 한 남자의 왜곡된 고발과 베냐민의 집단방어(?) 우리가 남이가(?) 때문에 벌어진 이스라엘의 내전, 한참 살육전을 벌이고 나니 그 결과는 참혹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중 한 지파가 완전 인종청소를 당해버린 겁니다.
* 남은 건 겨우 남자 600명, 근데 자기들은 전쟁을 시작하면서 베냐민지파랑은 결코 혼인하지 않겠노라고 하나님 앞에서 서원하였으니...
* 결국 그들은 이 문제를 들고 하나님 앞에서 하루종일 울었다고... 허나, 그 해결책을 하나님께 구하진 않고 자기들의 잔꾀로 해쳐나갔으니... 바로 전쟁에 참가하지 않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또다시 인종청소하고, 그 동네 처녀들을 사로잡아 베냐민에게 넘겼다고.. 그게 400명. 그래도 200명이 더 필요한데...
* 그래서 그들은 또 꼼수를 하나 생각했다구요.. 그들은 스스로 대견해하며 이걸 ‘묘수’라 하였는데..
* 바로 집단 납치 및 성폭행이었다고.. 헐...
* 해마다 실로에서 축제가 열렸는데.. 아마도 가나안식의 풍산제의였을 거라.. 거기에 참가하는 여자들을 베냐민의 남지 200명이 숲에 숨었다가 납치해 가라고. 그럼 뒷 일은 책임지겠다고..  진짜 헐....
* 만약 그 딸의 가족이 뭐라 항의하면, 잡아다 아내를 삼았으니 전리품 취급은 안 했고, 납치당한 거니 딸을 내준 게 아니라 서원을 어긴 게 아니다. 그러니 더 이상 문제삼지 마라. 이런 논리로다가...

**** 헛헛헛.... 걍 헛 웃음만 나오네요...
* 자기들이 뭔 짓을 했는지 하나님 앞에서 깨닫고 울면서 하루를 보냈으면, 진짜 그다음 스템은 하나님이 주시는 해결책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거늘... 하나님 앞에 한 서원이 잘못되었으면 그걸 다시 회개하고, 하나님의 양해를 구해야 하는 거고..
* 그걸 자기들의 잔꾀로 해결하려니 집단 학살에. 집단 납치에, 아무리 혼인이라도 정당한 방법이 아니니 성폭행에 다름없는 건데...
* 우리 인간이 하는 짓이 다 이 모양이라는 걸, 사사기의 이 마지막 스토리는 진짜로 여과 없이 잘 드러내 보여주네요.ㅠㅠ
*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뭐 이와 다를 바 없고, 자기 죄는 권력으로 가리고 정적은 없애기 위해 먼지 털 듯 압수수색을 해대는 권력 맛, 피 맛에 절인 어떤 놈들도 그렇고... *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하는 회개가, 적당히 후회하고 반성하는 차원에서 그저 멈추고 마는, 우리 자신들 역시 이스라엘과 세트로 닮았다는 거라... ㅠㅠ 진정한 회개란 하나님 대신 내가 주인이 되어 살아온 모든 걸 내려놓는 것이거늘, 우린 그저 후회만 하고, 탄식만 할 따름, 결국 행동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달려가는 길은, 이 이스라엘 사람들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우리 자신의 꾀에 의지하는 거라...
* 그리고 그 결과는 갈수록 태산, 점점 더 악한 길로 빠져드는 것이라...ㅠㅠ
* 이걸 멈춰야 하는 거라. 하나님 앞에 진득하게 앉아 그 말씀에 귀를 기울여 듣고, 그 다음 일아나 그 말씀을 따라 인생을 살아야 하는 거라... 이 아침에, 난 그길을 따르고 있는지, 지금 이 말씀 묵상이 바로 그 길을 따라 가는 길인지.. 다시 내 마음을 거울에 비춰봅니다.

2. 그대 그들에게 왕이 없었으므로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 이 엽기적인 사건을 끝으로 드뎌 사사기가 막을 내리는데요...
* 사사기의 마지막 말씀이 바로, “그들에게 왕이 없으므로 각자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끙...
* 출애굽한 지 얼마되었다고, 벌써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실제가 없는 그런 삶을 살고 있는지... 진짜 답답한 이야기들의 연속이었네요...
* 근데요.. 음..한편으로 이 사사기의 결론은 또다른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기도 합니다.
* 뭐냐면, 사사기 다음 이어지는 이야기가 바로 사무엘서잖아요? 바로 사울을 왕으로 세우는 이야기. 그니까, 지금 사사기를 기록한 사람은 “봐라. 주변 모든 국가가 왕권국가로서 상비군도 갖추고 있고, 국가질서도 잘 정비되어있는데, 우리 이스라엘만 왕이 없으니까 개판 5분전이잖아?” 뭐, 이런 이야길 담아서 던진 말이기도 하다는 거죠..
* 뭐, 그러든지 말든지. 그건 갸들 생각이고.. 우린, 이 한 구절에서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살 때 얼마나 비참한 인생이 계속 계속, 반복 또 반복되는지 잘 알게 되었잖아요?
* 또 이렇게 개판 5분전으로 살고 있는 인생을, 하나님은 어쩌자고 그리 모질게 붙들고 계시는지, 그 속도 없으신 사랑, 그 깊고 넓은 인내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구요. 그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결국 지금 내가 이렇게 살아있을 수 있음을 몸서리치게 깨달을 수 있었잖아요?
* 그래서, 실컷 욕할 수도 없는, 그래서 더 한숨나고 눈물나는 이야기가 사사기의 이야기인 거고, 그 위에 한없이 부어지는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가 바로 사사기의 스토리였음을, 그리고 무엇보다 그 이야기 어드매 쯤 내 삶의 이야기도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게 바로 사사기였음을 깨닫습니다.  사사기 끄~~읏!

Ps. 내일부터는 마태복음을 묵상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