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10월04일(화) 마9:18-26 큐티목소리나눔> “믿음 - 그 무모한, 그러나 그 이상의 뭔가가 있는...”

하창완 2022. 10. 4. 07:44

<2022년10월04일(화) 마9:18-26 큐티목소리나눔>
“믿음 - 그 무모한, 그러나 그 이상의 뭔가가 있는...”

1. 무모한 요청
* 회당장 야이로(눅8:40~ 에 의하면)는 사랑하는 딸이 죽은 안타까운 상황 가운데, 예수님께 나아와 죽은 딸의 시신에 손을 대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면 살아날 거라고...(시신에 다른 사람들이 손을 대는 것은 분명 율법이 금지하고 있는 건데... 그것도 회당을 맡은 관리가, 누구보다도 율법을 잘 아는 사람이...)
* 완전 무모한 사람이 아닐 수 없는데요.. 하긴,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랬을까 싶기도 하고..ㅠㅠ
* 한편, 12년 동안이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은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지더라도 나을 것이라 믿고 무리 속에 섞여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댑니다.(율법은 여인이 생리 때처럼 피를 흘릴 때를 부정한 상태라 이야기하고, 외부인과의 접촉을 금하는데...레15:19~)
* 이분도 사정이 딱하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다른 복음서에서는 이 여인은 12년 동안 이 병 때문에 가산을 다 탕진해 버렸다고..ㅠㅠ
* 그래도 그렇지. 사회적으로 엄격히 금하고 있는 일을 이 두 사람은 어떻게, 감히..
* 근데요.. 놀랍게도 예수님은 이런 무모한 요청을 “믿음”으로 평가하십니다. 그리고 그 요청에 응해주시고, 회복시켜주십니다. 심지어 죽은 아이를 살려주시기까지... 또 여인은 옷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나았고, 또 그걸 공중 앞에서 밝혀주심으로써 여인의 사회적 상황까지 회복시켜 주시고..(원래 피부병 이런 게 나으면 제사장에게 가서 보이고 격리해제 선언을 받아야 하거든요..)

*** 이 두 사람을 만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 사실, 우리는 참 많은 가짜 메시아가 판을 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 인간관계, 학력, 스펙, 지위 등등.... 세상을 잘 살기 위해 우리가 붙잡고 있는 것들은 참으로 다양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누구를 찾아가서 어떻게 도움을 받을까, 또 돈은 얼마나 들까.. 어디어디를 가서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어! 뭐 그렇게 각을 딱 재는 게 순서라는 걸 체득하고 살고 있거든요.
* 이런 우리가, 문제 상황을 만나면 즉시 “예수님께 가면 이 문제는 해결될 거야!”라는 단순한 신뢰를 갖고서 주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습관. 이게 진짜 잘 안된다는 거라...ㅜㅜ
* 사실, 하다하다 안 되면 최후의 수단으로 기도하러 나아오는 경우는 가끔 있긴 하구요...ㅠㅠ
** 암튼, 크든 작든 뭐든 주님가 먼저 의논하고 도움을 구하는 습관, 이게 ‘믿음’의 출발이라는 거, 이 믿음의 습관, 확실히 장착해보는 걸로~~ㅎ^^

2. 무모한 요청을 들어주시는 예수님.
* 중요한 건요, 이런 무모한 요청을 들어주시는 분, 그것도 기쁘게, 흔쾌히, 이런 분이 바로 우리가 믿고 따르는 주님이시라는 거잖아요?
* 우리 인생이 위기에 처했을 때, 누구는 자기 일이 급하다고, 누구는 남들 이목이 겁난다고, 또 누구는 또 다른 이유로 (결국은 자기가 살아야 한다고) 내 도움의 요청을 거절하고, 혼자 남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 이럴 때 예수님은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나와 함께 하시고, 결국은 그 힘든 상황을 같이 해결해내고야 마시는 분이라...
* 근데 이건요, 우리가 내 어려움을, 상황을, 주도권들 내어 맡기고 의탁하고 나서야 알게 된다는 게 중요하단 말씀! 그리고 이 경험이 하나둘 쌓이면서, 일종의 점점 믿음도 자라가고, 사랑과 정도 쌓여가고... 그렇게 좀 더 편안하게 모든 상황 속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으로 자라나가는 것이지요...
* 그러다보면, 점점 더 주님 가르침에도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 나라도 배우고, 하나님의 꿈도 같이 나누고, 어느덧 그 꿈에 같이 동참하는 인생을 살게 되는 거라.. 바울처럼 인생의 모든 걸 주님 알아가는 것보다 못한 것으로 알고, 오직 주와 함께 죽고 그 부활에 이르도록 푯대를 정하고 달려가는 인생을 살게 되는 거구요.^^
* 그러니, 오늘은 오늘 하루의 걸음, 내 앞에 놓인 하나의 문제부터 예수님께 가지고 가서“주님, 쫌 도와주세요~~” 라고 구체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죠.
* 이 믿음의 길을 오늘도 한 걸음 내디딜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