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9월16(금) 창26:34-27:14 큐티목소리나눔>“에서를 축복하려는 이삭, 가로채려는 리브가”

하창완 2016. 9. 16. 07:57

<9월16(금) 창26:34-27:14 큐티목소리나눔>

“에서를 축복하려는 이삭, 가로채려는 리브가”

 

1. 이삭이 나이 많아 자녀에게 축복을 하는 상황

* 보통 죽음이 임박한 사람은 자녀들을 불러 재산상속권 등을 축복의 형태(일종의 유언)로 정리해주는 게 풍습임. 한 번 축복한 것은 일종의 법적 구속력이 있음. 게다가 신 앞에서 행한 것이라 신적 권위까지 부여되었다고 여김.

* 이삭은 에서를, 리브가는 야곱을 편애하는 상황. 에서가 가나안 여인들과 결혼함으로써 할아버지가 세운 가문의 전통을 깨뜨린 상태.

2. 에서를 축복하려는 이삭, 가로채려는 리브가

* 이삭은 식구들 몰래 에서에게 사냥한 고기를 먹는 척 하면서 축복을 해주려는 속셈.

* 이를 눈치 챈 리브가는 야곱을 변장시켜 요리를 들고 보낼 계획을 세우고 실천함.

* 우리는 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이삭과 리브가 두 사람 내면에 있는 편애라는 동기와, 두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 부재와 원만하지 못한 부부관계, 가문의 전통에 대한 경솔함. 등등이 뒤섞인 장면을 만났습니다.

* 과연 누구의 잘못이 클까요? 우리 역시 이런 역기능성이 많은 가정에서 자랐을 수 있고, 또 지금 경험하고 있을지 몰라서, 자신의 감정적 위치에 따라 이삭 혹은 리브가를 지지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조금만 떨어져서 보면 오십보백보인 거죠. 게다가 우리역시 이런 잘잘못을 가족 관계 속에 조금씩은 다 담그고 있구요...ㅠㅠ

* 이제부터 계속되는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다루시고 계신지, 각 사람의 행동과 생각은 하나님의 개입과 더불어 어떻게 바뀌고 자라나가는지를 같이 묵상해보면서, 우리 인생 역시 나와 다른 사람, 또 하나님으로 인해 역동적으로 뒤섞이고, 바로잡고, 성장해나가는지 곰곰이 돌아보는 시간이 될 거라 기대됩니다.^^

* 암튼, 그리스도예수를 머리로 해서 함께 한 몸을 이루고 있는 가정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 우리는 오늘 이야기를 들으며, 이삭 가정이 불쌍해 보이고, 최소한 “이러지는 말아야지...ㅠㅠ”라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을 삼아보는 시간입니다.

* 특별히 추석 뒷날, 명절 일거리로 지친 아내와 가족들 모두가, 특히 미묘한 관계로 상한 마음이 있는 가정일수록 더욱,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께서 자기 몸을 내어주셨듯이 아내를 사랑하고, 남편을 주께 하듯 순종하고, 자녀를 노엽게 말고, 부모에게 순종하는 평화의 가정을 향해 나를 십자가 앞에 내려놓는 묵상과 기도를 드리는 가운데 주님이 주신 평화를 회복하시길 기도합니다.

 

http://www.podbbang.com/ch/8784?e=22079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