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2(수) 창32:21-32 큐티목소리나눔>“야곱과 씨름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과 씨름하는 야곱”
<10월12(수) 창32:21-32 큐티목소리나눔>
“야곱과 씨름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과 씨름하는 야곱”
1. 마침내 야곱은 가나안의 경계인 얍복강에 이르렀는데...
* 이 강을 건너가면 가나안 영내로 들어가게 되는 것.
(얍복강은 사해 북쪽 약 40Km 정도 위치, 요단강의 동쪽에서 요단강 쪽으로 흘러들어가는 지류임)
* 야곱은 모든 소유와 가족들이 강을 건너게 한 다음, 홀로 강 이편에 남았습니다.
* 그가 홀로 남은 이유가 뭘까요? 그냥 모든 소유가 강을 건너도록 지휘하다보니 뒤쳐졌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이 강을 건너면 바로 가나안인 것을 알기에 정말 두려움과 주저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미적거렸는지도 모르죠.
2. 어떤 이가 나타나 야곱을 붙들고 밤새 씨름을 하는데...
* 암튼 홀로 남은 야곱에게 어떤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그를 붙잡고 씨름을 하였다는데...
* 이 사건의 구체적 장면은 약간 미스테리라는... 그가 나타나서 야곱을 못 건너게 막았기에 야곱이 그를 제치고 가려고 씨름을 한 건지, 걍 마구 덤벼드는 통에 몸싸움 비슷한 일이 벌어진 건지, 누가 가고자 하고 누가 못 가게 한 건지는 알 수 없으나, 암튼 둘은 엉겨 붙어 몸싸움을 하게 되었는데...
* 야곱의 의지와 힘이 얼마나 쌔던지 이 사람이 이길 수가 없었다능...
* 결국 그는 야곱의 엉덩이뼈를 쳤고(꼼수? ㅋㅋ), 야곱은 힘이 빠져서 그를 제압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가는 것 같았는데...
* 여기서 상황이 급 반전됩니다요. 야곱이 그를 끝까지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거죠.
“놓아라! 내 팬티 고무줄 끊어진다~~”
“수일씨 저를 버리고는 절대 못가요~~”
뭐, 이런 신파극이 떠오르는 장면인 거죠^^
3. “이분이 바로 하나님!” 야곱은 그 사실을 알았으니...
* 씨름은 밤새 계속되어 마침내 동이 트게 되었는데..
* 그 사람은 놓아줄 것을 청하고, 야곱은 자신을 축복하기 전에는 결코 못 놓는다고 떼쓰고..
* “네 이름이 뭐냐?” / “예 야곱(속이는 자)입니다” / “이제부터는 네 이름은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이다.”
* “당신의 이름은 뭡니까?” / “우째 내 이름을 묻노?” / “내가 너를 축복하고 보내노라. 나는 너와 함께 있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주며 내가 네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겠다. ”(창28:15 참고)
* “아!!! 내가 씨름한 분이 바로 하나님이셨구나... 그런데도 내가 이렇게 살아있다니...”
* 야곱은 그곳의 이름을 “브니엘”(하나님의 얼굴)이라 이름하고, 마침내 강을 건넙니다. 쩔뚝쩔뚝 절면서 말이죠..
4.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셔서 인생의 가장 중심을 붙잡고 씨름하시고, 그 중심을 바꿔주시는 하나님
* 하나님은 야곱의 인생 중에 가장 결정적 포인트를 파악하고, 그 자리에 나타나셔서 씨름하십니다.
* 그가 하나님을 부르기도 했고, 도움도 요청했건만, 마음의 중심에 자신의 JQ를 의지하고 주도면밀하게 자기 계획을 실천하고 있는 그 현장에 나타나신 거죠.
* 그러나, 그가 막 진두지휘하고 일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는 걍 지켜보고만 계십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홀로 남아있는, 딱 그 순간을 포착해서 나타나시는 거죠. 절묘한 타이밍~~
* 하나님이 씨름한 주제가 뭘까요? 아내들에게 가나안으로 가야할 것을 설명할 때도 적당히 자기 계획과 하나님의 이름을 섞어가면서 포장해서 들려주었던 것(창31:1~), 뒤쫓아 온 라반에게 큰소리 칠 때도 동일하게 하나님이름을 적당한 곳에 삽입해서 자신의 말빨을 세우고, 결정적으로 형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온다는 두려움 앞에서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부르짖으면서도 실제로는 자기 꾀를 더욱 철저하게 실천하는 주도면밀한 자세...
* 뭔가 하나님을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내 인생을 살아가는 실제적인 힘은 내 속에서, 내 계획에서, 내 의지에서 비롯되고, 또 그렇게 살고 있는... 바로 그 중심을 하나님은 씨름의 주제로 택하시고, 그 의지의 상징인 허벅지 힘줄을 치시고, 그에게서 그 힘이 빠지도록 도전하시는 거죠.
* 밤새 씨름하면서, 야곱은 점점 이 씨름이 단지 몸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가게 됩니다. 자신의 모든 소유, 지금까지의 인생 전체가 걸린 결과물이 강 건너에 있고, 자신은 이곳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이 분과 씨름하고 있는데... 가게 해달라고 간청해야 하는 것은 자신일 것 같은데, 상황은 역전되어 그가 이 사람을 붙들고 축복해주지 않으면 안 보내겠다고 버티는 상황이란 말이죠...
* 바로 이 순간이 야곱의 인생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바뀌는 때입니다. 자신의 힘과 JQ를 의지하던 마음과 영혼의 중심이 하나님을 진짜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차원으로 승화되는 순간이란 말이죠.
* 야곱은 하란에서의 20년간의 인생을 살게 되었던 그 원인, 에서를 대면해야하는 상황 앞에 서 있습니다. 미시적으로 보면 하란에서 라반을 피해서 자기 소유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 선택한 길이었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그의 인생이 어디서부터 실타래가 꼬였는지 그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걸 직면하고 인생 전체를 바로잡는 순간을 만나는 것이구요.
* 하나님은 바로 이 상황으로 차근차근 야곱을 이끌어 오시고자 20년을 끈질기게 그와 씨름해 오신 거죠. 그리고 마침내 결정적 순간을 만들었구요. 바로 지금까지 그의 인생을 이끌어온 힘의 핵심이 뭔지를 보게 하고, 그걸 내려놓고 하나님이 인생의 중심, 인생 살아가는 동력의 핵심이 되도록 하는 turning point를 경험하도록 이끄신 거죠.
5. 내 인생을 두고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씨름하며 인생 전체를 새롭게 하는 turning point는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반드시 주어집니다. 야곱처럼 드라마틱한, 버라이어티한 상황일 수도 있고, 또 일상의 자그마한 경험에서 찾아올 수도 있지만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는 순간을 만납니다.
* 마음의 중심이 가장 가난해지는 순간, 모든 소유와 관계로부터 (일시적으로) 떠나는 순간을 포착하시고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그와 대면하면서, 씨름하고 끝까지 그를 놓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름을 부여받은 야곱, 아니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을 만나는 그 순간에 우리 마음의 중심은 주님의 마음으로 승화되어 가는 시간임을 알고 붙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또 이런 순간은 긴 인생 가운데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번 찾아온 다는 거~~ 그래서 그 때마다 내 인생이 한 계단씩 주님을 닮아가는 삶으로 up 된다는 것을 알고 소망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고, 진지하게 씨름하고, 성숙해가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http://www.podbbang.com/ch/8784?e=22108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