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10월21(금) 창35:16-29 큐티목소리나눔>“사랑하는 이의 죽음, 또 다른 사건 사고 속에서”

하창완 2016. 10. 21. 07:19

<10월21(금) 창35:16-29 큐티목소리나눔>

“사랑하는 이의 죽음, 또 다른 사건 사고 속에서”

 

1. 베냐민의 출생과 라헬의 죽음

* 목축업을 하는 야곱은 정착을 포기하고 가축떼를 따라 이동생활을 합니다. 그들은 벧엘을 떠나 남쪽을 향해 내려갑니다.

* 베들레헴 근처에서 라헬이 해산을 하게 되었는데, 출산 중에 죽고 맙니다.. 그녀는 야곱이 제일 사랑했던 사람이었는데....ㅠㅠ

* 야곱의 상실감이 얼마나 클지 상상해봅니다. 또한 아내가 죽으면서 남긴 아들 베냐민을 아내 몫까지 얼마나 사랑했을지도... (이 사랑은 나중에 요셉이 이집트로 내려간 후에 벌어진 형들과의 실갱이 속에 잘 드러납니다. 창42:38)

* 라헬은 이동 중에 죽었기 때문에 베들레헴 근처에 묻을 수밖에 없었습니다(레아는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사 놓은 막벨라 굴에 같이 안장됩니다. 창49:30-32). 라헬의 무덤은 이후에 이스라엘의 중요한 성지가 되었고, 지금도 그곳은 순례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입니다.

2. 장자 르우벤이 아버지의 첨 빌하를 범하다

* 도대체 왜 그랬는지 모를 사건이 벌어집니다. 뒤 시대에 주어지는 모세의 율법에는 이 경우는 사형시키라고 되어있습니다((레20:11). 아직 그런 율법이 없던 시대였다 하더라도 이건 아버지의 권위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것이죠.

* 르우벤이 왜 그랬을까요? 빌하가 예뻐서? 다윗처럼 순간적 성적 충동으로? 아님 좀 더 교활하게 라헬이 죽은 뒤에 아버지가 라헬 대신에 그 몸종 빌하를 사랑하면서 가정의 대권을 빌하가 가져가는 것 같아서 그걸 막고자? 암튼 다양한 상상이 가능합니다만...

* 야곱은 이 이야기를 들었으나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사건을 평생 기억하였다가 죽으면서 유언할 때 언급합니다. 그리고는 르우벤에게는 장자로서의 축복을 해 주지 않습니다(창49:4).

* 사건의 현장에서 조처를 취해야 교육적 효과도 있고 가정의 가오가 설 건데... 좀 아쉽습니다. 대신에 그전부터도 그러했던 아들들에 대한 편애가 더욱 심해졌고, 이로 인해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가는 일도 벌어지게 되는 비극의 한 단초가 된다는 게 참 슬픈 이야기입니다...ㅠㅠ

*

3. 이삭이 죽고, 에서와 야곱이 그를 장사지내고..

* 지난 금욜(14일) 야곱이 세겜에 정착했던 본문을 묵상할 때, 에사와 헤어진 다음 홀로 길을 떠나는 야곱을 보면서 이삭과 리브가가 다 죽었을 거라고 짐작했었는데... 아직 이삭이 살아있었네요...^^;;

* 와.. 그런데도 야곱이 가나안에 돌아온 다음 이삭을 찾아 만났다는 기록이 없었으니.. 그 참...

* 암튼 두 아들은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 참..

4. 야곱의 열 두 아들들과 하나님나라

* 아무튼 이 와중에 창세기의 저자는 야곱의 아들이 열둘이라고 기록합니다.

* 이스라엘의 열두지파가 이 아들들에게서 시작되었다고 선언하는 얘기인 셈인데...(요셉 대신에 그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들어가고, 레위를 계산에서 빼면 열두지파가 됨)

* 사람들이 저지르는 각종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그 마음에 편애와 분노가 쌓여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그들에게 맡기시고 함께 풀어가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고 계시는 거죠...

* 그리고 이삭이 죽었다는 것을 알림으로써 시대가 바야흐로 야곱과 그의 아들들에게로 넘어왔음을, 하나님이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당신의 꿈을 야곱과 그의 아들들과 더불어 이루어 가시는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 오늘 내 삶의 이야기 속에서도 사건사고로 얼룩지기도하고 즉음의 슬픔도 겪어야 하는 게 늘 반복되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모든 것을 싸안으시고 같이 격려해서 길을 가고 계신다는 게 힘이 됩니다.

* 때로 내가 실수하고 잘못한 게 있을지라도, 그것 때문에 내다 버리지 않으시고 같이 풀어주시고(뭐 때로 야단도 심하게 치시긴 하지만..ㅠㅠ) 당신의 나라와 그 뜻을 위하여 길동무처럼 대해주시는 하나님 만세~~!!

* 내 눈앞에 펼쳐지는 다양한 사건사고에만 집중하다보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가길 원하시는 큰 그림을 놓치고, 그 길을 주도하시는 하나님에게서 시선이 멀어질 때가 많은데, 이렇게 한 획을 그어주는 창세기의 기록(계보)처럼, 날마다, 일주마다, 또 수련회와 같은 특별한 묵상의 기회를 통해 내 인생의 큰 그림을 주도하시는 하나님을 늘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삶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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