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10월22(토) 창36:1-37:11 큐티목소리나눔>“에서의 족보, 야곱의 편애, 철없는 요셉”

하창완 2016. 10. 22. 08:34

<10월22(토) 창36:1-37:11 큐티목소리나눔>

“에서의 족보, 야곱의 편애, 철없는 요셉”

 

1. 에서의 족보

* 창세기는 이스마엘, 에서와 같이 이스라엘의 선택받은 사람이 아닌 경우에도 족보를 기록함으로써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리해주고, 이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 (36:6-8) 에서는 경제적인 이유(재산과 소유가 서로 너무 많아 같이 동거하기 힘듬)로 세일 쪽을 택해서 이주했다고 기록합니다.

* 하지만 앞선 구체적인 기록들에서는 이미 에서는 세일에 살고 있었고, 야곱이 이 핑계 저 핑계로 에서와 같이 살지 않고 딴 길로 간 것으로 나오죠(33:12-14). 야곱을 중심으로 에서를 기록하려는 깨알같은 창세기 기록자의 배려(?)인 셈이죠..ㅋㅋ

* 암튼, 에서가 세일 쪽에 살면서 남쪽 에돔 민족의 조상이 되었고, 아말렉족도 그 계열에 편입시켜서 이스라엘과 이런저런 관계를 맺고 살게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 또한 이 기록은 리브가가 임신했을 때 하나님이 주신 말씀, “두 민족이 네 태중에 있구나. 큰지가 작은 자를 섬길 것이다.”(창25:23)라는 말씀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 야곱의 편애

* 한편, 야곱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그는 가나안 땅에 살았습니다.

* 요셉이 다른 아들들은 거들 떠 보지도 않고 오직 요셉(과 베냐민)만 아들로 생각하는 마음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러나는지 예가 나옵니다.

* 오직 요셉만 화려한 채색 옷을 입혀서 구별하고, 형들은 들에서 양떼를 치게 하고, 요셉은 그들을 감찰하는(?) 역할을 맡고... 뭐 이렇게 드러나는 편애를 했으니, 그 집안이 온전할 리가 없다는... 걍 콩가루 집안이 되어가는 거죠.

3. 교만이 충만하여 간이 배밖에 나온 요셉

* 아버지의 총애를 한 몸에 받은 요셉, 아버지가 그러면 형들한테 미안해서라도 좀 겸손하면 좋겠건만...

* 그는 형들이 들판에서 저지른 잘못을 하나하나 아버지께 고자질하는 미웃짓만 골라했으니, 형들이 합심해서 그를 미워할 수밖에...

* 암튼 이 와중에 꿈을 두 번이나 꾼 요셉. 그 꿈은 자신이 다른 형제들, 심지어 부모까지도 다스리는 위치에 오르게 된다는 내용이었는데...

* 고대사회에서 꿈은 신탁의 주요한 통로로 이해되었으니, 형들은 내심 두려우면서도 불쾌하고, 심지어 아버지도 불쾌한 것을 드러내게 되었는데.

* 이 꿈을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 생각해도, 요셉이 이 내용을 그대로 사람들에게(그것도 차별받고 서러워하는 형들에게) 떠벌리고 다닐 필요는 없었을 텐데... 암튼, 교만이 충만하여 간이 배밖에 나온 모습입니다요...ㅠㅠ

* 그렇다고 이 민감한 시기에 꿈으로 당신의 뜻을 들려주신 하나님이 잘못한 거라고 하기엔 좀 거시기하고... 왜냐면 하나님은 야곱과 에서가 태어날 때도 미리 당신의 뜻을 알려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야곱이 사고를 도맡아 쳤었잖아요? 그거랑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하면 되죠.

* 아무튼 콩가루 잡안의 스토리가 이렇게 슬프게, 한숨 나오게 들려옵니다.

* 자신의 어린 시절, 아버지 이삭과 어머니 리브가가 서로 자식을 편애하면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잘 알고 있는 야곱이 똑같은 잘못을 저리고 있는 걸 보면... 참 인간이 이렇게 무지하고나... 왜 이리 어리석은지...

* 그러고 보면 우리들도 별로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가정에서 받은 상처를 안고 살면서, ‘내가 가정을 이루면 절대 저렇게는 안해야지..’라고 결심했던 일들을 어느새 반복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 게다가 요셉처럼 모든 게 자기 뜻대로 되는 상황에서는 얼마나 쉽게 오만방자해지는지 ... 또 그렇게 되고 싶은 유혹을 늘 받고 사는 게 우리 인생이라는 거...

* 그런데, 이런 약하고 쉽게 죄에 무너지는 우리 인간을 당신의 파트너로 삼으시고 하나님나라를 이루어가시겠다는 하나님이 참 놀랍고 대단하시지 않습니까? 그런 와중에 요셉에게 당신의 뜻을 꿈으로 전달하시는 걸 보면, 참 하나님은 속이 없으신 건지, 너무 넓어서 짐작할 수 없는 건지...

* 이렇게 속없이 다가오시는 하나님이시니까 나 같은 사람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렇게 자부하고 살 수 있다는 사실~~!!

* 이런 하나님의 사랑에 겨워 조금씩 내 마음도 하나님을 닮아가고싶고, 내 삶도 조금이라도 더 거룩하게 살고 싶어진다는~~^^

 

http://www.podbbang.com/ch/8784?e=22115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