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5(화) 창37:12-24 큐티목소리나눔>“요셉을 죽이려 모의하는 형들”
<10월25(화) 창37:12-24 큐티목소리나눔>
“요셉을 죽이려 모의하는 형들”
1. 야곱은 요셉을 자기 형들의 감시자로 파견하는데..
* 야곱의 아들들이 양떼를 치러 세겜 근처의 들로 나간 후, 야곱은 아들들을 감시하고자 아들 요셉을 파견합니다.
* 요셉은 야곱이 거하는 세겜으로(야곱은 지금 벧엘보다 조금 남쪽 헤브론 근처에 있었고, 거기서 세겜까지도 30km 이상이다), 세겜에서 도단(세겜에서도 북쪽으로 22km 정도 더 가야하는 곳)으로 들판을 헤매다가 마침내 형들을 만나게 되는데...
* 아들들을 위해 먹거리를 들려 보내도 시원찮을 판에, 감시자로 보내다니... 쩝...
* 평소에 아들들을 얼마나 찬밥으로 대했으며, 아들들 역시 아버지를 고깝게 보았을 것인지.. 그런 아들들을 또 감시해야하는 아버지라... 부자지간에 이런 불신이 쌓여있는 가족관계, 참으로 바람직하죠잉~~ ㅠㅠ
2. 요셉의 형들은 요셉을 죽이자고 모의하는데..
* 아버지의 비호가 사라진 광야, 홀로 형들의 무리에게 다가오는 요셉, 형들은 그동안 당한 모멸감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서 요셉을 죽여 버리자고 모의하게 되는데...
* 이들의 마음이 한편으론 이해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정말 거기까지 생각이 뻗어나간다는 게 참 거시기합니다. 사람의 악한 본성이 억울함이나 상처와 만나게 되면서 어떻게 사탄에게 틈을 내어주고 죄를 짓는 데까지 나아가는지... 우리는 그 적나라하고 무서운 현장을 목격합니다.
3.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도 있었는데...
* 하나님은 이 위기 상황 가운데 뛰어드십니다. 각자의 양심을 자극하고 그 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촉구하시는 거죠.
* 더러는 그 소리조차도 못듣고 내지르고 있고, 더러는 그 소리에 반응합니다.
* 먼저 맏형 르우벤이 양심의 소리를 듣습니다. 그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억울함을 풀고싶은 욕구와 동생들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는 마음과 더불어 양심의 소리를 서로 타협하고 섞어서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죽이지 말고 걍 구덩이에 던져버리자고... 그러고는 나중에 자기가 구해줄 심산으로 말입니다. 동생들은 형의 말을 따랐고...
* 하지만 르우벤이 양심과 현실을 타협한 결과는 사실 끔찍한 일이 되고 맙니다...ㅠㅠ
* 하나님이 직권으로 개입하실 수도 있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인간의 양심을 촉구하는 방식으로 개입하시는 이유는 다름 아닌 인간의 자율, 인격을 존중하시기 때문이겠죠^^
* 우리를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나님이시면서도,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주로 모시고 사는 삶은 우리가 선택하도록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신 하나님. 우리의 인격을 이렇게 존중해주시는 분이심이 새삼 크게 다가옵니다.
* 한편, 인간의 양심이 얼마나 자기 내면의 다른 목소리에 위협당하고, 또 타협하기 쉬운지... 요셉의 형들을 통해 우리는 거울을 통해 나를 보는 것 같아서 흠칫 놀라게 됩니다.
* 결국, 우리는 나 자신을 너무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 오직 주의 성령께서 나를 당신의 길로 이끄시지 않으면 늘 넘어지고 실패하게 된다는...ㅠㅠ
* 주의 성령이 충만하게 나를 이끄시도록 매일 나를 연습하는 경건의 훈련을 게을리 하지 말기를~~
4. 요셉, 한편 억울하게 당한 것 같으면서도 또 한편으로 순전하게 억울하다고만 봐줄 수 도 없는 것 같은...
* 평소에 해온 행동이 순전했으면, 걍 억울한 피해자로 동정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ㅠㅠ
* 그래도 이 상황에서는 그는 피해자인 거죠.
* 사람 사는 게 참... 너무나 많은 경우에 순수한 피해자일 때보다는 잘잘못이 뒤섞여서 돌아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피해자요, 상대적인 가해자가 된다는 사실..
* 그래도 하나님은 이 상황에서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하하고 계신다는 게 참 큰 힘이 됩니다.
* 모든 게 상대적으로만 보면 다 잘잘못을 따질 수 없을 것처럼 얽히고설킨 현실의 관계들. 그 가운데서도 억울함에 울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또 악한 마음에 마음껏 악을 저지는 사람도 있고, 또 대부분은 양심과 자기중심적 생각 사이에 갈등하다가 “에라 모르겠다.”하고 결국 악의 편을 들고 마는 사람들, 또 더러는 비록 타협안이긴 해도 양심의 소리가 조금은 커서 그쪽으로 행동하는 사람들...
* 오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민낯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사랑과 정의와 공평을 이루시고자 뛰어드신 하나님의 난감한 표정을 같이 만나게 됩니다....
* 그리고 내가 서있는 자리, 내가 듣고 있는 목소리가 어떤 쪽에 더 힘이 실려 있는지 가만 들여다봅니다.
*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제게 자비를 베푸소서. 제 마음을 살피시고 악한 마음을 제하여 주시고 당신의 선한 길로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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