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4일(월) 시25:1-10 큐티목소리나눔>
<11월14일(월) 시25:1-10 큐티목소리나눔>
“의인의 길을 가고자 주를 바라보며 길을 걷다보면, 문득 보게 되는 과거의 부끄러운 시절, 그게 은혜라는~~”
1. 이 시는 형식상으로는 대응구절에서 히브리어 알파벳을 동일하게 사용해서 지은 대구법의 형태로 지어진 시입니다.
A v1-3
B v4-7
C v8-10
D v11
C' v12-14
B' v15-18
A' v19-21
따라서 내용상으로도 v11을 중심으로 해서 양쪽으로 같은 내용을 약간 다르게 강조하면서 노래하고 있습니다.
2. 의인으로 살고자 결심하고 인생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 주님을 기다리며, 주님을 의지하며 사는 것임을 시인은 잘 알고 있습니다.
* 마치 시1편, 의인은 주야로 주님의 율법을 묵상하고 즐거워하는 사람을 보는 것 같습니다.
* 하지만 방안에 앉아서, 혹은 산 속에서 침묵하며 기도하는 게 우리 삶이 아니기에 오직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고만 있을 수는 없지요..
3. 하지만 현실을 녹록치 않으니...
*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그 길모퉁이에는 악인들이 곳곳에 매복해 있고, 나에게 수치를 주고 나를 넘어뜨리려 덤벼드는 상황
4. 시인은 오직 주님의 구원을 간구하고 도우심을 바랍니다.
* 나에게 덤벼드는 원수들을 무찔러 주시고(주기도문,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가 떠오릅니다.)
* 엎치락뒤치락하는 일상의 한 가운데서, 또 선택의 기로에서, 내가 선택하는 행동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언어로 주의 진리로 나를 가르쳐주시고 깨닫게 하소서.
5. 그 와중에 지난 시절 주님 앞에 지었던 죄과들이 떠오르고 용서를 구하게 되는데...
* 순간순간 선택하고 행동하면서 배우는 살아있는 하나님의 언어, 진리, 정의...
* 그 가운데 과거에 내가 행했던 잘못들과 불의와 타협했던 순간들이 문득문득 떠올라 얼굴이 화끈해질 때가 있다는...ㅠㅠ
* 물론 주변 사람 아무도 알지 못하거나 혹은 기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혼자 있을 때 이 기억으로 얼굴이 달아올라 주님께 잘못을 고백하게 되는데...
* 이 부분이 어쩌면 오늘 시인의 노래 가운데 백미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스스로 의롭게 살고자 애쓰고 노력하면서, 자기를 넘어뜨리려 유혹하는 자들을 주님 앞에서 고발하고 피할 길을 찾는 시인, 그런 그의 마음에는 “나는 저들 보다는 나은 의인이야!”라는 자만심이 생길 수도 있을 텐데.. 그 순간 과거에 저들과 똑같이, 혹은 더 심하게 무너지고 망가진 행동을 했던 내가 떠올라 주님 앞에 부끄럽고 미안해서 고개를 들지 못하는 시인...
* 그래서 과거에 이미 용서를 경험했건만, 그 때 그 시절 자신의 죄를 또다시 주께 자백하며 교만해지려는 현재의 유혹도 뒤로 물리칠 수가 있게 되지 않을까요? 또한 현실 앞에 맥을 못 추고 유혹에 넘어가는 사람들을 보더라도 교만해지지 않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들구요...(오늘 시인으로 소개된 다윗의 인생을 떠올려보니 그가 겸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마음에 잘 다가오는군요...)
* 이런 겸손함이 더욱 주를 의지하고 우러러보며 그 가르침을 청종하게 만들구요... 이게 은혜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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