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7(화) 마18:21-35 큐티목소리나눔> “너희가 용서하지 않으면, 너희도 용서받지 못하리라.”
<12월27(화) 마18:21-35 큐티목소리나눔>
“너희가 용서하지 않으면, 너희도 용서받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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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가 형제를 몇 번이나 용서해야할까?
* 베드로가 툭 내뱉은 이 질문, 실은 인간이면 누구나 겪는 갈등이죠.
* 가까운 사람이 저지르는 반복적인 잘못에 대해, 견디다 견디다 못해 이제는 신물이 날 정도가 된 경우들을 우리는 참 많이 보기도하고 또 내가 겪기도 합니다.
* 예수님의 대답, “걍 숫자를 세지 마! 숫자를 세고 있다는 건 네 마음에 언제쯤 복수할지를 계산하는 거야. 끝까지 무한대로~~ 용서하는 거야.”
* 근데 이게 정말, 참말로, 진짜, 레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거...
2. “천국은 마치~~” 예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 이럴 때 얘기를 들려주시는 예수님, 적절한 타이밍입니다.
* 아마 이야기의 배경은 분봉왕에게 황제가 세금을 거둬들이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황제에게 매년 세금을 바쳐야 하는 제국의 봉신왕들, 당시에 갈릴리, 베뢰아 전체(유대지역 빼고)를 통틀어서 로마에 바친 게 대략 200달란트 정도 상황, 은 한 달란트는 대략 6,000데나리온(20년 치 노동자 연봉)
* 일만 달란트 빚진 봉신왕, 상상이 안 되는 금액이죠. 게다가 황제가 이런 자를 용서한다는 것도 당시 문화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 제국의 황제는 원래 포학한 사람들이라는...
* 일만 달란트를 탕감 받고서, 일백 데나리온 빚 진 자를 용서치 못하는 종을 가둬버리는 왕.
“너희가 용서치 않으면, 너희도 용서받지 못하리라.”
=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한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시고..”(주기도문 중에서)
3. 우리가 용서할 수 있는 근거는 먼저 용서받았기 때문
* 주기도문은 우리가 먼저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생략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오늘 비유는 분명하게 우리가 먼저 용서받았다는 것을(그것도 계산할 수 없는 엄청난 분량으로..) 먼저 말해주고 있습니다.
* 사실, 이 은혜의 감격이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내 눈빛이 되고, 마음이 되어야 하는데...
* 내가 하나님께 용서받았다는 걸 깊이 느끼고 누리지 못하거나(여전히 죄의식에 사로잡혀 있거나), 내가 하나님 보시기에 그렇게 심각하고 엄청난 죄인이었다는 깨달음이 약할 때, 우리는 이 은혜와 감격이 무디어지고, 그만큼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는 거죠.
4. 용서는 방향성이요, 기나긴 과정이라는 거. &
* 흔히 착각하는 것은 ‘용서는 걍 잊어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데요, 이건 문제를 그냥 덮어두고 넘어가는 것, 직면하기를 주저하고 거부하는 것이지 용서가 아니죠.
* 오늘 본문의 비유에서도 주인과 종은 뭣이 잘못인지 서로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눅15장의 유명한 돌아온 탕자도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습니다. 용서의 첫 단추는 잘못을 직면하는 거죠.
* 그 다음 그가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든지 아니든지 내가 그것을 내 속에서 내던져버리는 거가 바로 용서라는 거..
* 실제로 용서는 내 마음과 행동 속에 오랜 시간을 걸쳐서 진행되고, 감정은 더더군다나 더 천천히 따라오는 게 누구나 겪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용서와 화해라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거. 그 목표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죠.
5. 너희가 용서치 않으면, 너희도 용서받지 못하리라.
* 누군가는 이 과정을 숨쉬기로 비유하더군요. 날숨을 내뱉어야 들숨을 들이킬 수 있다고. 안 그러면 죽는다고... 우리가 용서하지 않으면(숨을 내쉬지 않으면), 우리는 용서받은 삶을 누릴 수 없게 된다는(들 숨을 들이킬 수 없다는)...
* 내 속에 쏟아 부어진 하나님의 용서, 그 감격에 겨워 다른 이들을 바라보고 넉넉히 용서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과 더불어, 용서하는 삶이 실은 하나님나라를 누리고 살아가는 기초가 되고, 시작점이 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 이 푯대를 향하여 오늘도 길을 잃지 않고 마음과 생각을 모아 주 예수 그리스도를, 그 십자가의 용서를 바라보며 나아갑시다.
“너희가 용서치 않으면, 너희도 용서받지 못하리라.”(v35)
=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한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시고..”(주기도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