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7월26일(목) 삼상8:10-22 큐티목소리나눔>“왕정의 부정적 요소를 설명하는 사무엘, 듣지 않는 사람들”

하창완 2018. 7. 26. 07:05
<2018년7월26일(목) 삼상8:10-22 큐티목소리나눔>
“왕정의 부정적 요소를 설명하는 사무엘, 듣지 않는 사람들”

1. 왕정의 이면을 소개함
 * 사무엘은 하나님에게 등 떠밀려 사람들, 백성의 장로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 자기가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는 것을 폐지하고 다른 왕을 세워달라는 요구를 하는 사람들을 뭐가 좋다고 만나고 싶겠습니까만, 하나님이 가라시니까 갈 수밖에 없는 사무엘... ㅠㅠ
 * 그는 왕정이 가져올 부정적인 면들을 쭉 나열합니다. 강제노동, 강제 징용, 무거운 세금, 폭정... 결국 왕의 노예가 되고 말 것이다. 하나님이 왕이라는 생각이 사라지고 그가 너희 왕이 될 것이다.
 * 이런 것은 당시에 주변국에서 이미 찾아볼 수 있는 일반적 모습이었을 겁니다.

2. 듣지 않고 고집부리는 사람들
 * 하지만 이미 왕정을 요구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말을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 “우리에게 왕이 있어야 전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왕을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들이 꽂힌 지점에서 요지부동입니다.

 ***
 * 뭔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려면 객관적인 데이터를 갖고서 찬반토론을 열심히 벌여보고, 득실을 따져서 결정하는 게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좀 낯선 풍경인가요?
 * 하지만, 가만 우리들을 돌아보면, 우리 역시 뭔가에 꽂히면 그거밖에 안 보이는 때가 늘 있거든요.
 * 특히나 그게 나의 내면에 잠들어있는 어떤 욕구를 강하게 자극했을 때, 자존심을 건드렸을 때, 간혹 절대적인 필요가 너무 커 보여서.. 이럴 때 내가 생각한 대안은 그 누가 뭐래도 안 들리고 걍 밀어붙일 때 가 많다는 걸 우리는 잘 알잖아요?
 * 젊은이들 중에는 믿지 않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고 결혼을 꿈꿀 때, 그 결혼이 신앙생활과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의 모습과 얼마나 멀어질 지, 혹은 얼마나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하는 지... 뭐 이런 조언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잘 들어오지 않잖아요? 둘이 사랑하면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당근 내 신앙으로 같이 살아갈 것 같고...

 ***
 * 이스라엘은 군사적 필요가 아무리 급하고 중요해도, 그걸 위해서 왕을 택하면 지불해야할 엄청난 대가를 진짜 깊이 숙고해야하는 건데요...
 * 특히나 그게 “하나님이 우리 왕”이라는 고백과 얼마나 심각하게 어긋나는 것인지를, 설령 ‘하나님이 진짜 왕, 그 밑에 대리자로서의 인간 왕’이라고 분명히 못 박고 출발해도 얼마나 쉽게 이게 무너져버릴지 진짜 심사숙고해야하는 건데, 눈앞의 필요가 너무 커 보였다는...
 *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택한 이 길, 그리스도 예수를 나의 왕, 나의 하나님으로 모시고 사는 이 길을 걸어가면서, 우리 주변에서 수많은 압력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겪을 수밖에 없는데요... “왜 너희들만 그렇게 사냐? 남들처럼 좀 살아봐” 뭐 이런 요구들 말입니다.
 * 근데, 정말 깊이 숙고해야할 것은, 내가 만약 주변의 그 요청에 응하여 그리 살기로 했을 때, 이게 왕 되신 우리 하나님을 따르는 길을 떠나 남들처럼, 자기 정욕과 욕심에 이끌리는 길, 세상 풍조 속에 깃들여 있는 죄의 권세가 그 길에 얼마나 많이 지뢰처러 깔려있는지.. 뭐 이런 것들인데 말예요..
 * 그래서 내가 내릴 결론은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고 그를 닮고 순종하는데 도움이 되면 취하고, 그렇지 않으면 버리는 것’이 되야 할텐데 말입니다요...

3, 그들의 요구대로 해주기로 하시는 하나님
 * 하나님은 “그래. 한 번 해봐! 그러나 쉽지 않을 거야. 거의 실패라고 봐야겠지만, 네가 하도 원하니 하긴 해봐”라고 말씀하시며 마지못해서 허락하시고 마네요...ㅠㅠ
 * 하나님이 허락하셨으니, 뭐 당근 뒤따라가며 도와주시고 그 상황 상황 마다 조언하시고 바른 길로 이끄시려고 노력하시겠지만, 이스라엘이 욕심을 따라, 세상을 따라 흘러가면서 마음이 변하고 점차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아픔의 세월을 사시는 거죠...ㅠㅠ
 *** 내가 하도 고집 피워서 가는 어떤 길, 하나님은 마지못해 허락하지고 뒤따라오시며 챙기시고 그때그때 조언하시고 바로잡고 하시겠지만.... 나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내 마음은 점점 세상과 동화되고 욕심이 하나님을 슬금슬금 밀어내는 걸 지켜보시는 하나님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쓰리고, 힘드실지....
 * 아님, 정말 눈앞에 보이는 어떤 것을 간절히 하고 싶었으나, 하나님을 따라 사는 길에 그게 심각하게 방해가 되는 것임을 알고, 때로는 조언을 듣고서 정신차리고, 마침내 그걸 내려놓는 대가를 지불했을 때, 그 결정으로 인해 고생고생하긴 했지만.... 그 뒤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돌아봤을 때, 내 인생이 주님과 동행하면서 그 일이 믿음과 신앙인격 성숙에 큰 진보가 되었음을 알게 되는 경우는 얼마나 행복할까? 그때 내가 고백하는 말이 ‘그래.. 그고난, 고통이 있었기에 내가 이만큼이라도 주님을 닮아가고 있는 거잖아? 땡큐 주님~~’
 * 지금 내 앞에 놓인 길과 갈등과 고민은 이 중에 어느 것일까? 나는 어느 길로 가고 있을까? 이것저것 내 인생의 참 많은 결정들을 돌아보고 하나님 얼굴 한 번 쳐다보고... 그러게 되는 아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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