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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1월28일(목), 요6:60-71 큐티목소리나눔> “떠나는 제자들 Vs. 열두제자들의 고백”

<2021년01월28일(목), 요6:60-71 큐티목소리나눔>
“떠나는 제자들 Vs. 열두제자들의 고백”

1. 떠나는 이들
* 예수님이 “나는 생명의 밥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영생을 가지고 있다. 내 살과 피를 먹으라.”라고 말씀하셨고, 유대인들은 이 말씀 때문에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습니다.
* 분위기가 이렇게 흘러가자 제자들도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 예수님은 처음부터 욕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너희가 이런 말이 맘에 걸리니? 육으로(세상의 이치대로)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이건 이해 못할 거다. 이건 영으로(성령으로?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그 무엇이냐, 거시기, 그, 하나님이 부어주신 그 감각, 뭐 그런 거~~ ㅎ) 이해할 수 있는 거다. 뭐 그래도 할 수 없지. 아버지가 허락해주신 사람은 내게 올 거고, 아님 떠날 거니까.
* 아니나 다를까, 제자들 가운데서도 많은 이들이 떠나갔다고라...ㅠㅠ

2. 너희도 떠날래?
* 이 상황을 보고 예수님, 제법 더 시니컬하게 나가시네요.. 열두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떠날래?”라고 물으신 거죠.
* 이때 베드로가 대표로 나섭니다(이런 건 베드로 특기라는~~ㅎㅎ).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는데 우리가 가긴 어딜 간단 말입니까?” 와우~~ 멋짐멋짐~~ㅎ
* 이때 완전 시니컬해지신 예수님, “뭐, 너희들 말이 고맙다. 하지만 말야, 너희들 중에도 한 놈은 마귀 새끼야... ” ㅠㅠ
* 와.. 이 이야길 듣는 제자들, 섬뜩할 것 같다는...

*** 이 말씀 앞에서 우리 교회가 처한 현실이 오버랩되는데요... 우리도 나름 제자들무리에 속해있다고 생각들은 하는데 말예요.. 근데 요즘 여기에 균열이 쫘악 가고 있거든요...
* 코로나와 더불어 일년을 보내면서, 아마 제일 큰 타격을 받은 그룹을 찾으라면 기독교일 것 같습니다. 신천지, 인터콥, 각 교회의 대면예배 강행, 또 사이사이 터지는 각종 교회 비리들, 성폭력들... 마침내 IM선교회 대안학교? 까지... 누구 말대로 점점 외곽에서부터 안으로 주류에 이르기까지 조여오는 느낌같은 느낌이라고...
* 그동안 한국교회가 마치 오병이어의 기적현장에서 가버나움까지 쫓아온 무리들이었거나, 아님 제자랍시고 따라다니다가 주님께서 뭘 그리 열심히 구하노? 내가 생명의 밥이라고. 나자신 말고 너희들에게 더 필요한 게 뭐가 있다고? 그리 말씀하시자 떠나갔던 그 제자들이었거나... 뭐 그런 본모습이 제대로 드러나게 된 게 일 년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뭐 다들 그리 생각하시겠지만 말예요..
* 특히 이번에 사고가 터진 무슨 기독교 대안학교? 선교회? 뭐 거시기 한 동네는 뭐 선교라는 이름으로 감춰진 이면들, 진짜로 예수님한테 뭐 먹을 걸 얻으려고 따라 댕기던 무리들이 한국교회 안에 얼마나 많이 있는지를 보여 준 거 같다는..ㅠㅠ
* 근데 이게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니잖아요? 그동안 우리가 살아온 교회 전체의 흐름이 그러했고, 덕분에 세사은 우릴 향해 냉담해질대로 냉담해졌고, 이미 주일학교는 망했고, 청년에 이어 3,40대까지 교회를 떠나는 이들이 즐비한 상황이라(뭐 그래도 큰 교회들이야 자기 식대로 여전히 잘 굴러가겠지만)...

* 암튼, 코로나 상황은 진짜로 예수님이 지금 시니컬하게 “너희도 떠날래?”라고 질문하시는 때인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드네요...
* 가짜복음을 따르던 이들, 성공복음, 이데올로기 복음 뭐 그런 거는 백일하에 그 본모습이 드러나는 때이고, 실망한 많은 이들이 교회를 떠나는데, 그 중에는 오늘 본문의 무리들같은 이들도 더러 있겠죠..
* 하지만, 진짜 슬픈 건, 교회를 떠나는 이들 중에는 여전히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사는 이들이 많다는 건데요...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너희도 떠날래?” 그랬을 때, “영생으 말씀이 주께 있는데, 가긴 어딜 가요?”라고 말했던 것처럼, 에수님을 붙잡고 살고자 하는 이들이 꽤 있을 거라는 얘기죠. 단지 제도교회에 실망하고, 한국 교회의 이 왜곡된 흐름에 대한 대안이 없어서 교회를 떠나는 이들이 제법 있을 거라는 거죠.
* 이들이 진짜로 같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갈 교회다운 교회, 예수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며, 하나님과 진정한 교제를 누리고, 서로 한 몸이 되어, 이미 임한 하나님나라를 힘 있게 살아가고,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교회를 찾아 한 몸의 지체로 살아가야 할 텐데 말예요...
*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베드로의 이 고백도 점점 희미해질 텐데... 나 자신도 세파의 유혹 앞에 흔들릴 때 옆에서 같이 견디고 이끌어줄 공동체적 힘을 어디서 얻느냐는 거라...
* 에고.. 남들은 잘 모르겠고, 우선 내가 속한 교회, 우리 맑은물교회가 오늘 베드로의 고백처럼, 예수님을 분명하게 붙잡고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는데, 가긴 어딜 가요?”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그저 빵조각이나 얻으려고 따라다니는 무리들이 될 게 아니라.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 영생을 누리는 한 사람, 한사람이 같이 모여 한 몸이 되는 교회가 되길... 그렇게 살아가면서 때론 절망감에 교회를 떠난 이들이 찾아오더라도 진짜로 쉴 만한 주님의 품을 발견하는 곳이 되길, 또 이렇게 교회가 욕먹는 중에도 주님을 애타게 찾는 이들에게 진정한 복음과 하나님나라를 소개하고 교회로 초대할 수 있는 그런 교회가 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애를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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