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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4월16(토) 마8:1-4 큐티목소리나눔> “나병환자의 손을 덥석 잡아주신 예수님”

<4월16(토) 마8:1-4 큐티목소리나눔>

“나병환자의 손을 덥석 잡아주신 예수님”

1. 예수님께 나아온 나병환자 한 사람

* 나병환자는 유대사회 속에서 불가촉! 사람들은 그를 피하고 쫓아내기 바빴지,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와 접촉하면 내가 부정해지기 때문입니다(레13:45,46)

* 사람들을 피해 성 밖에서 사는 그가 무리를 헤치고 예수님을 만나가 위해 앞으로 나아오기까지, 그의 마음이 얼마나 강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는지, 그가 얼마나 큰 용기를 내야 했는지, 피하는 사람, 저리가라고 쫓아내는 소리, 욕하는 사람... 이 틈을 비집고 예수님을 만나기까지... “그는 예수님께 나아가면 내 병이 낫는다는 확신” 하나로 그 어려운 것을 해내었지 말입니다~~^^

* 그렇게 예수님을 만나서 꺼낸 말, “선생님이 원하신다면 저를 고칠 수 있으십니다.”

주님의 능력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고쳐주시든 아니든 주님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온전히 주님의 결정에 나를 내어 맡기는 겸손한 요청...

* 내 삶의 가장 큰 필요를 주께 요청하러 가는 길이 어떤 사람에게는 이렇게 힘든 길인 것을, 그리고 그 힘든 것을 해내는 그를 보면서, 그저 마음을 열어 주님을 부르기만 해도 귀를 기울여 응답해주시는 주님을 만나는 나의 현실이 얼마나 호강스러운가... 그런데도 호강에 받혀 00에 *칠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부끄러움이 밀려옵니다.

게다가 내 필요를 주께 요청하면서, 주님의 뜻에 온전히 내어맡기는 겸손함.....

2. 그의 손을 붙잡고서, “당근이쥐!”라 말씀하시고 고쳐주시는 예수님

* 피부병환자와는 접촉을 금하고 있는 율법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를 손으로 붙잡아 맞이해주시는 예수님. 율법에 매이지도 않고, 사람들의 시선에도 매이지 않으시는 그 자유함.. 그 보다는 아무도 그를 사람 취급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를 사람으로 대접해주시는 그 동기와 마음 씀이 크게 다가옵니다.

* “당근이쥐!”라고 그의 말을 받아주시고, 마음을 표현해주시고, 고쳐주시는 예수님 : 이 모든 행동들 이면에는 오직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을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 긍휼지심이 가득하기 때문인 것을 같이 느껴봅니다. 한 사람에 대한 연민!

* 세월호... 그 아픔을 지난 이년동안 속 시원하게 풀어보지도 못한 채, 공식적으로는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고, 가해자들에 대한 법의 처벌도, 제발 방지 대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을 잃은 슬픔 위에 이제는 악의에 찬 여론에 오히려 시달리고 있는 유족들을 생각해봅니다. 예수님처럼 무엇보다 유가족 한 사람 한사람의 마음을 내 가슴 속에 담아보는 긍휼지심이 우리 그리스도인들 속에서부터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내 가족, 내 이웃들의 아픔에 눈감지 않고 같이 아파하고, 같이 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네 몸을 제사장에게 가서 보이라.

* 주님은 그 나병환자가 사회적 지위를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제사장에게 가서 해야할 절차를 가르쳐주십니다. 한 사람의 아픔이 온전히 사회 속에서 회복되고 자리집는 데 이르기까지 AS를 해주시는 멋진 분! 아픔을 겪는 이웃의 슬픔에 공감하고 같이 우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그가 그 억울함을 풀고 온전한 자리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가는 내가 되기를~~

* 주님, 세월호와 사회 곳곳에 널려있는 억울함, 고통, 아픔이 그 각자의 마음에서, 조사과정에서, 법적 조처에서 사회적 환경 속에서 온전히 풀어지고 회복될 수 있도록,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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