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1월2일(월) 창1:1-23 큐티목소리나눔>
"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 오늘부터는 창세기를 묵상합니다.
* 창세기는 전통적으로는 모세가 기록했다고 말합니다. 뭐 기록이야 후에 되었더라도, 모세가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집트에 서 이끌어낸 다음 그들에게 하나님 이야기와 조상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테고, 그 이야기를 모아서 기록한 게 창세기란 얘기인 거죠.
* 이집트에서 400년을 종살이하며 살았던 사람들이, 그동안 그들이 듣고 보고 자랐던 세계 속에서 젖어 있었던 세상의 창조 이야기(이집트 신화) 대신에 새롭게 들려진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 아마 진짜 신기하고 놀랍고 충격적이었을 거란 말예요.
* 오늘날 과학적 세계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도 주변에서 들어왔던 익숙한 이야기를 부숴버리는 하나님 이야기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듣는 가운데 이스라엘 사람들만큼이나 충격과 새로움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1.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 만들지 마음에 그림을 가지시고 휘파람 불어가면서 즐겁게 작업하시는 하나님을 상상해봅니다. 만드시는 과정이 굉장히 체계적입니다.
① 첫째 날, 빛과 어둠의 배경을 소개한 다음 ⇛ ④ 넷째 날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시고 빛을 비추게 하심
② 둘째 날, 하늘과 바다라는 무대를 만드신 다음 ⇛ ⑤ 다섯째 날, 새와 물고기를 만드셔서 마음껏 헤엄치고 날아다니게 하심
③ 셋째 날, 땅을 다시 물과 뭍(+식물)으로 나눈 다음 ⇛ ⑥ 여섯째 날, 동물과 사람을 만드시고 마음껏 뛰놀게 하심
*** 그니까 배경과 무대를 먼저 만드시고, 거기에다 뭘 두실 건지 그 다음에 쫘악 펼쳐 놓으신 거네요. 제 아내가 그림 그릴 때 보면 캔버스에 젯소를 먼저 바르고, 큰 그림을 그리고, 하나씩 세부적인 완성도를 높여 가던데... 하나님이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드시면서 비슷한 과정으로다가~~ ㅎㅎ 근데 그 스케일이 장난이 아닌 거네요. 전 우주를 다 좌악 펼쳐 놓으시고 거기다 하나씩 창조해 넣으시는 거니까...
** 참, 하나님이 이렇게 하루하루 창조를 이어가시는 게, 진짜 우리가 생각하는 24시간의 하루일 수도 있을 거구요, 과학자들이 말하는 몇십 억 년, 몇백 억 년이 걸렸던 걸 하루라고 표현했을 수도 있는 거죠. 아마 후자가 더 맞을 수도 있구요.
* 중요한 건, 이게 이야기라는 겁니다. 각 부족 사람들이 화롯가에 둘러앉아 있고, 그 가운데 어른이 자신들의 조상 이야기, 천지가 지어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걸 상상해 보면, 그때 들려주는 이야기가 바로 이 창세기 1장이라고 생각해보면 굉장히 잘 다가올 것 같습니다.
* 암튼, 중요한 건요, 이집트에서 듣고 보고 자란 이야기, 태양신 라, 나일강의 신, 죽음을 관장하는 신(자칼), 농사의 신(소) 뭐 등등 이런 이야기가 시작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시고, 그 하나님이 나일강, 소, 동물, 식물 해와 달 별들도 다 만드신 거란 얘기는 이스랑레 사람들에겐 진짜로 충격 그 자체였을 거란 말예요.
*** 그니까, 우리들도 마찬가지인 거죠. 주변에서 듣고 보고 자연스럽게 몸에 베이게 된 세계관과 이야기들을 깨뜨리는 게 바로 우리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그 하나님이 사람들이 의지하고 믿고 따르는 모든 것을 만드셨고, 관장하신다는 이야기요, 그 사실인 거죠. 그니까 만들어진 것들, 힘 없는 것들, 가짜에 휘둘리지 말고 하나님을 따~악 붙잡고, 신뢰하고 살아가면 된다. 이런 말씀!!
2. “보시기에 좋았더라.”
* 배경과 무대를 만드시고 거기에 마음껏 뛰노는 것들을 보시고는 “땅과 바다와 하늘에 충만하라. 번성하라.”고 말씀하시며 매우 흡족해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 매일 매일 작업을 마치시고는 그 모든 것들이 당신 마음속에 그렸던 것과 똑같이 사랑과 평화와 정의롭게 이루어졌음에 만족해하시고 기뻐하시는 모습...
* 그걸 한마디로 표현해서,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기록했네요.
*** 그럼요. 그게 얼마나 좋은데~ㅎ 내가 원하는 대로 만족스럽게, 아름답게, 정의롭게, 진실되게 좌악 펼쳐진 창조 세계, 그 속을 거닐고 계시는 하나님, 첫 사람 아담과 손잡고 노래하며 거니시는 하나님~~ 생각만 해도 진짜 진짜 “보시기에 좋았더락”가 팍팍 느껴집니당~~
*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아서 이 모든 것들을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고 다스리라고 위임받은 우리. 우리도 하루하루를 살고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주님과 같이 앉아서 “주님, 오늘 하루 정말 멋진 날이었습니다. 모든 게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졌잖아요? 대 만족이예요~~” 라고 고백할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 그렇게 살기위해서는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닮아가는 매일매일의 노력이 꾸준히 있어야겠죠? ^^ 당근 죄로부터 돌아서는 것도 중요하구요~~
*** 잠깐!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것이 보시기에 좋았다.”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세상을 원래부터 선한 것과 악한 것으로 나눠서 생각하는 이원론이 엉터리”라는 것을 깊이 생각해볼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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