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2(목) 창28:1-9 큐티목소리나눔>
“리브가의 계략에 널뛰는 집안”
1. 리브가의 거짓말에 속아 야곱을 하란으로 보내는 이삭, 그러나 그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진심도 같이 있으니...
*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삭이 왜 야곱을 불러 야단을 치지 않았느냐는 것입니다. 가장으로서 집안의 영을 세워야하는데, 마치 자신의 축복이 무슨 주술적 역학이라도 하는 것처럼 아무런 도덕적 판단도 하지 않은 채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자신도 끌려 다니고 있다는 사실....
* 마치 다윗이 말년에 아들들이 벌이는 이상한 행동들을 야단치지 않았고, 결국 압살롬의 반란이 일어나는 빌미가 되고 말았던 상황을 보는 듯합니다. ㅠㅠ
* 아마 나이가 많이 든 이삭이 판단력이 많이 흐려졌다고밖에 달리 설명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 리브가는 자기가 저지른 잘못의 결과를 수습하느라 또 다른 거짓말을 이삭에게 했고, 이삭은 그 거짓말을 진짜로 듣고 야곱을 불러 동족에게 가서 며느리감을 구해오라고 보내게 되는데...
* 이 대목에서서는 그가 아버지 아브라함이 했던 일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떠올리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아들을 축복하고 보냅니다. 전체적인 상황은 바로잡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시적으로 이 대목만 따로 떼어서 보면, 또 이건 하나님의 뜻을 이어가는 가문의 전통을 세우는 길을 따르고 있는 부분이죠.
*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이란 게 전적으로 나쁜 놈이라든지, 또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잘 살았다라고 할 수 없는, 잘잘못이 다 뒤엉켜서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게 아이러니요, 또 인생사는 재미 인 거죠^^
* 나를 보면서도 너무 잘난 체 할 것도 없고, 또 너무 세심증에 걸려서 자기 비하로만 일관 할 것도 없는, 잘 살고 있을 때도 겸손할 수 있고, 잘 못한 때도 주님과 사람들 앞에서 솔직하게 고백하고 툭 털어버리고, 같이 허허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찾아온 가을만큼이나 이 아침, 이삭 가족 스토리 속에서 깊이 다가옵니다.
2. 에서의 reaction
* 에서는 에서대로 이 상황을 해석하기에 바쁩니다. 동생 야곱을 불러 야단을 치셔야 마땅한데, 아버지는 오히려 야곱을 불러 하란으로 보내어 아내를 구하여 돌아오라고 축복하는 것을 봅니다.
* “어? 이건 아닌데?”
* 아버지의 마음이 혹시 자기에게서 떠난 게 아닐까? 평소 자기를 애지중지하셨던 아버지가 달라지셨단 말야... 음... 혹시 내가 가나안족 마누라를 얻어서 아버지 마음이 상하신 걸까?
* 그러고 보니, 또 그렇게 보이는 게 현실이라, 아내들이 아버지를 기쁘시게 못하는 것이 보이는지라... 그래! 그렇다면 동생이 외가 쪽에 가서 아내를 구한다면, 난 아버지의 형제, 큰아버지 집으로 가서 아내를 구해오자!
* 에서는 이스마엘을 찾아가서 사촌을 아내로 맞이합니다(벌써 아내만 몇 명이야? 후..)
* 참, 에서가 불쌍하죠...ㅠㅠ
* 내가 에서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글쎄요...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my way를 갈 수 있을까? 나도 에서처럼 아버지의 마음을 어떻게든 돌려 보려고 갖은 방법을 찾느라 골몰했을까?
* 뭐 딱히 길게 산 인생도 아니지만,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 어떤 땐 쿨하게 my way를 간 때도 있었고, 또 어떤 땐 어떻게 하든지 상황을 돌이켜보려고 매달리고 아등바등 거렸던 때도 있었으니...
*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 글쎄... 야곱에게 두신 하나님의 뜻이 있다면, 에서에게도 주신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 걍 내 길을 가겠지? 동생에 대한 분노도 하나님 앞에서 털어버리고, 예전처럼 살갑게 대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냥 그가 그리 갖고 싶어 하는 거라면 너 가져가렴~ 하고 줘버리고 내 길을 가는 거지.. 주님과 동행하며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 사냥거리 찾아 들로 산으로 쫓아다니며 허전한 마음도 바람에 날려버리고~~ㅎㅎ
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암튼 인생은 살아봐야 되는 거라~~
3. 일은 자기가 벌려놓고 이 모든 과정에서 쏙 빠져 있는 리브가..
* 참, 어이 없죠잉~~
4.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는 이 가족의 부산한 움직임 속에서 어떤 마음이 드세요?
..... ㅠㅠ
* 저를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마음 속에 가만 머물러 봅니다.
* 젖떤 아이가 어머니 품에 안겨 있듯이 주님 품에서 평화를 누리며, 너무 큰 것을 가지로 나서지 않고, 분에 넘치는 놀라운 일을 이루려고도 하지 않으며, 그저 주님 주시는 분복 안에서 평화를 누리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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