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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11월15(화) 마12:1-8 큐티목소리나눔> “사람이 율법보다 더 소중하다고~~”

<11월15(화) 마12:1-8 큐티목소리나눔>

 “사람이 율법보다 더 소중하다고~~”

 

1. ‘안식일’준수문제로 바리새인들이 한 질문

* 어느 안식일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빌밭 사이로 지나고 있었음.

* 제자들이 배가 고파 밭에서 밀 이삭을 잘라서 비벼 먹었음.

* 이걸 본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질문함(상당히 공격적 태도로 보임)

* “왜 안식일에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거요?”

* 이스라엘 사람들은 안식일을 철저하게 지키기로 유명한 사람들이죠. 안식일 준수를 위해 세부적인 지침들이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져있다는...

2. 예수님의 답변

* 내가 몇 가지 예를 들어줄게.

먼저, 다윗시대에 제사장이 한 일(삼상21:6), 그가 사울에게 쫓겨서 도망가다 배고파서 놉땅의 제사장에게 갔을 때, 제사장은 자기 외에는 못 먹게 되어있는 진설병(제단에 올려진 떡)을 먹게 함

둘, 안식일에도 제사를 드려야하는데(민28:9), 그 때 제사장이 양도 잡고, 곡식도 빻고.. 노동을 함.

* 봐, 안식일에 일하는 예들이 많잖아? 게다가 진짜 중요한 건 말야, 내가 성전보다 더 큰 존재거든, 아니 안식일의 주인이야... (이게 뭔 말씀인지 단박에 알아들은 바리새인들, 완전 빡쳤을 거라는.ㅋㅋ)

* 마지막으로, 너희들 태도가 그게 뭐냐? 하나님은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않는다는 말씀(호6:6)도 읽지 못했어? 성경 좀 읽어라. 읽어.. 그 말씀을 알았더라면, 배고파서 밀 이삭 잘라먹었다고 사람을 이렇게 죄인 취급하고 정죄하는 요딴 짓을 안했을 거 아냐?

3. 예수님의 말씀에 담긴 혁명적 내용

* 예수님은 걍 “아그들이 배고파 먹는 걸 갖고 뭘 시비 거냐? 너그가 좀 참으면 될걸..” 뭐 이런 이야기를 하신 게 아니라는..

*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과 자신을 나란히 두었고(“내가 왕이다”라는 선언), 성전보다 자신이 크다 하시며 하나님과 동격으로 자신을 두질 않나(예수님과 제자들이 이스라엘의 전통적 신앙의 상징인 성전보다 더 큰 존재라는 뜻)... 암튼 이스라엘 사람들이 목숨보다 중히 여기는 안식일 규정을 보란 듯이 깨뜨려버린 것이었다.

* 심지어 (마가복음의 도움을 잠깐 받으면, 막2:27),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하시기도 하셨으니...

* 왜 그러셨어요 예수님?

* 예수님은 안식일은 나쁜 거라고, 폐지해야한다고 하신 게 아니라는 말씀. 사람들이 안식일을 하나님이 주신 원래 뜻을 잊어버리고, 단지 규칙으로, 기계적으로 지키고만 있는 것을 야단치신 거임.

* 거기에 더하여,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곧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드러내시고 선포하신 것.

* 결국 몇 가지 충돌이 더 보태지면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종교적 이단아로 규정하고 죽이기로 모의합니다(마12:14).

4. 종교에 매이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하여

* 오늘날 우리의 교회 문화 속에도 바리새인들처럼 원래의 의미와 목적을 잊어버리고 오직 규칙으로만 지켜야한다고 강요하고, 또 강요당하는 것들이 꽤나 많이 있다는 슬픈 사실...ㅠㅠ

* 예수님 말씀이 안식일을 없애자는 게 아닌 것처럼, 오늘날 우리 교회 문화 속에서 지켜지는 규칙들을 의미를 바로 알고 깊이 동의하면서 따르는 게 중요하다는~~

* 음.. 그런 사람은 자신이 왜 이 규칙을 지키는지 잘 알고 남들에게도 얘기해줄 수 있고, 설령 다른 사람이 자신이 지키는 규칙을 행하지 않더라도 그걸 문제시 하지 않는다는 것~~

* 결국, 오늘 본문의 바리새인처럼, 자신이 지키고 있는 행동양식(규칙)을 다른 이가 지키지 않는다고 곧바로 정죄하고(“저건 죄야.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그런 행동을 할 수가 있어?”) 있다면, 나는 “하나님이 자비를 원하고 제사(행동규칙)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씀의 진정한 뜻을 모르고 살고 있다는 슬픈 사실...

* “내가 하는 종교적 행동을 다른 이가 하지 않는다고 곧 바로 정죄하지 않는, 내가 하지 않는 어떤 행동을 다른 이가 한다고 해서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이 태도는 단지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만나고 있는가와 깊이 연결되어져 있다는 것.

* 하나님을 단지 규칙을 나열하고 지키나 안 지키나 감시하고 벌주시는 분이 아니라. 나와 깊이 사귀며 인격적 나눔 속에서 당신의 성품이 내 속에 녹아들기를 원하시는 분, 그래서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삶으로 바뀌어져 가는 그런 분으로 만나고 있는 사람은, 쉽게 남을 정죄하는 바리새주의에 빠지지 않는다는 중요한 사실!!!

* 예수님은 우리를 시답잖은 갖가지 종교적 규칙들에 얽매여 사는 것에서 우릴 해방시키시고 자유를 주시는 분, 그 자유 가운데 더욱 자유로운 결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에 겨워 다시 나를 제한하고 절제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으로 나를 드리게 되는~~ 이게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걸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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