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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12월12일(월) 시27:7-14 큐티목소리나눔>“어려움에 처할 때, 하나님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들 때”

<12월12일(월) 시27:7-14 큐티목소리나눔>

“어려움에 처할 때, 하나님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들 때”

 

http://www.podbbang.com/ch/8784?e=22152687

 

1. 시27편은 v1-6(확신과 고백)과 v7-14(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가 확연하게 다른 어조입니다. 하지만 묵상하다보면 내용적으로 서로 깊이 연결되고, 자연스럽게 중심이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v1-6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오? 나의 단 한 가지 소원은 한평생 주님과 의논하며 사는 겁니다.

 

2. 어려움 속에 처할 때 찾아오는 달갑잖은 손님.(v7-10)

* 시인은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 집에서 주님과 의논하며 사는 꿈을 갖고 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고, 그를 위협하는 대적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을 만나고야 말았습니다.

* 시인은 이미 친밀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도와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 시인은, “내가 주님을 찾을 터이니, 나를 버리지 말라고, 심지어 내 부모도 나를 버렸는데, 하나님은 제발 나를 버리지 말라”고 탄원합니다.

*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마저도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탄원했던 게 떠오릅니다.

 

* 상황이 힘들어지면, 마치 주님이 나를 버린 것 같고, 꼭 나만 미워하는 것 같고.. 혹시 내가 주님을 찾지 않은 적 있나?.. 이런 생각들, 감정들이 꼬리를 무는 건 사림이면 누구나 똑 같은 것 같습니다. 우리 역시 이런 부정적 감정에 휩싸일 때가 적지 않은데, 참 공감되고 위로가 된다는...ㅠㅠ

* 근데, 시인의 고백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런 부정적 감정들이 휩쓸고 지나가는 중에도 시인은 의지를 다해서 “내가 주님을 찾겠나이다.”라고 고백하며,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리이다.”라고 확신합니다. 그동안 주님과 깊이 교제해왔던 내공이 이럴 때 잘 드러나는 거죠^^

 

* 감정이 부정적으로 흐를 때는 주께서 지금까지 나를 이끌어 주셨던 기억들을 붙잡고, 의지를 다해 주님께 나아가는 게 엄청 중요하다는~~

eg. 시42편, 사람들이 시인을 두고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라고 조롱할 때, 시인은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불안해하느냐? 너는 네 하나님을 바라보아라!”라고 스스로를 격려합니다.

 

3. 내 부르짖음을 듣고 나를 도우소서(v11,12)

* 시인은 주의 도를 가르쳐주실 것과 자신을 대적에게서 구하시고, 평탄한 길을 달라고 다시 한 번 간청합니다.

* 주님을 신뢰하는 마음이 다시 회복되고, 끝까지 버리지 않으실 것에 대한 확신과 더불어 이제는 주님의 도우심을 더 간절히 구하는 거죠.

*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만날 때, 누구나 하나님께 원망하는 마음이 들기 쉽고, 하나님이 자를 버린 것 같은 부정적 감정이 찾아오는데, 시인처럼 이렇게 관계에 대한 확신과 간절한 도움을 구하는 기도로 나아가는 내면의 승화과정을 통해 우리 믿음은 더욱 주님과 굳건하게 연결되는 걸 경험하게 됩니다.

 

4.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공동체의 중요성

* 지난 주에 묵상을 나누면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인의 기도는 제사 가운데 드려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시인의 기도에 대해 제사장 혹은 누군가가 하나님의 답을 들려주는 부분이 맨 마지막 구절에 나옵니다.

* “너는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v14)

* 마치 한나의 기도에 엘리제사장이 대답해주던 것을 보는 듯합니다.(삼상1:17)

 

* 우리들 역시 공동체 가운데서 나의 상황을 공유하고, 함께 기도할 때, 형제를 통해 주님의 위로와 격려, 확신과 더불어 기다릴 수 있는 희망과 힘을 얻게 되는 것을 참 많이 경험합니다. 종잇장도 맞들면 훨씬 가볍다는 사실~~

*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살아가면서, 때로 부정적 감정에 휩싸이더라도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더욱 의지를 다해 주님을 붙잡고, 더욱더 공동체 가운데 함께 기도하며 힘을 얻고 때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주의 날까지 함께 가는 우리들이 됩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