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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12월14(수) 마16:1-4 큐티목소리나눔> “오월동주(吳越同舟), 바리새인+사두개인 연합”

<12월14(수) 마16:1-4 큐티목소리나눔>

 “오월동주(吳越同舟), 바리새인+사두개인 연합”

 

http://www.podbbang.com/ch/8784?e=22154575

 

1. 당신이 메시아라는 걸 증명해보시오!

*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연합해서 예수님께 다시 시비를 걸었음.

“당신이 메시아라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 보시오.”

* 예수님은 그들을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고 평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비유를 통해 그들의 어리석음을 비꼬아 말씀하십니다.

* 기상의 변화를 하늘 을 보고 분간하면서, 시대의 징조를 보고 메시아가 온 줄은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들 같으니라고..쯧쯧쯧...

 

2. 반 예수님 연대, 바리새인+사두개인, 오월동주(吳越同舟)

* 우리는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에게 증거를 요구한 사건을 이미 마12:38-42에서 한차례 보았습니다. 그 때와 달라진 점은 지금은 사두개인들까지 같이 왔다는 겁니다.

*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은 서로 입장차이가 하늘과 땅만큼 다른 사람들입니다. 사두개인들은 로마의 지배 하에서 정치권력을 얻기기 위해 이스라엘의 율법을 헌신짝처럼 버린 사람들이고(이들의 구호는 “세계화”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준수에 목숨 건 사람들입니다(이들의 구호는 “지키자”입니다.)

* 이들이 오직 예수님을 타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로 힘을 합쳐서 공격하고 있는 겁니다. 예수님 때문에 자신들이 갖고 있던 권력이 위협받고 있다는 위기감이 서로의 다름과 반목을 넘어서서 손을 잡게 만든 거죠.

* 현실의 이익을 위해서는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마저도 무시하고 연합할 수 있는 사람들... 이들에게 예수님이 “악하고 음란하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정말 적합한 것!

구약의 선지자들은 배교한 이스라엘을 향해 늘 ‘간음한 것’이라고 비판하였으니...

 

* 가만 보면, 요즈음 우리나라에서 쉽게 목격하는 “수구 골통 보수 세력+보수적 기독교”연합이 여기에 해당될 것 같다는...ㅠㅠ

* 자기 생각(수구 골통 보수적 생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조리 ‘빨갱이=사탄’으로 몰아붙이는 사람들의 집회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기독교인들... ‘여름 저녁노을이 붉으면 내일은 무덥겠구나.’하는 것은 알면서도, 시민이 뭔지, 주권이 뭔지, 민주 공화국이 뭔지 하나도 모르고, 더군다나 하나님나라는 진짜 하나도 모른 채(심지어 왜곡하고서) 목소리만 높이는 불쌍한 사람들...

* 이 배경에는 국민의 지지를 동원, 조작해야하는 독재 권력과 권력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서 각종 이권을 챙기려는 몇몇 기독교 지도자(?)들의 야합이라는 긴 역사가 있구요...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배후에 한국 수구 보수 기독교가 자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기독교 안의 몇몇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권력’을 위해, ‘돈’을 위해 독재세력 및 자본주의(기독교적 가치와 정말 극단에 서있는...)와 한 배를 타고, 교묘하게 왜곡된 가르침을 진리인양 전파하고 가르치고 그렇게 사는 게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조장해온 결과인 거죠. 바로 오늘 본문의 ‘바리새인+사두개인 연합’처럼 말입니다.

* 지난주일 전국 곳곳의 교회에서 설교한 내용들 중에 모르긴 해도 이런 내용들이 정말 많을 거라는...ㅠ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다스림을 삶 속에 믿고 살아가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들과 목회자 및 지도자들도 여전히 많을 것이라고 믿고 소망을 가져봅니다.

 

2. 요나의 표징밖에는~~

* 예수님은 지금까지 보여준 기적으로도 믿지 못하는 세대에게 보여줄 마지막 증거는 요나의 기적(그가 3일간 물속에서 물고기 뱃속에 있다가 나온 것처럼), 주님이 죽으시고 묻힌 지 삼 일만에 살아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 예수님은 비록 그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했을망정,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마저도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이 마음 중심에는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왜냐면 그들을 위해 죽으시는 것을 감당하시겠다는 말씀하시는 거니까요...ㅠㅠ 자신을 받아들이기는커녕 해코지 할 명분이나 찾고 있는 그들을 위해, 예수님은 당신의 십자가를 염두에 두시고 요나의 기적을 보여주시겠다고 하셨으니....

* 또한 이 요나의 기적, 십자가은 죄와 악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을 드러낸 것이라는.. 그래서 누구든지 돌이키지 않으면 멸망당할 수밖에 없음을 드러내신 거죠.

*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도 구원의 초청에 포함되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선택에 따라 죄와 함께 심판받을 수도 있다는 양날의 칼이 바로 요나의 기적인거죠.

* 우리 역시 동일하게 이 은혜의 초대를 받았고, 또한 마지막 심판대 앞에 서야한다는...

 

* 차별 없이 부어주시는 주님의 은혜 앞에, 이 시대를 분간도 하지 못하고 기독교를 왜곡시키고 있는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일부(?),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 당신의 죽으심과 부활의 능력으로 우리의 어둡고 욕심 가득한 마음을 새롭게 하여주소서. 주님의 십자가에 우리의 정욕도 이미 같이 못박아버렸어야 하건만, 여전히 자신의 욕심과 아집을 기독교의 진리인 양 포장하고 내세우는, 이른바 이 땅의 기독교 지도자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돌이킬 수 있는 은혜를 부어주소서.

* 하나님의 나라, 주님의 주권이 온 세상에 펼쳐지고 있음을 모두가 알게 하시고, 그 주권과 다스리심이 상식과 정의와 공평, 공동체적 삶 속에 드러난다는 것을 알게 하소서, 끝없는 경쟁, 허영, 욕심, 가진 자만 잘 사는 사회를 꿈꾸는 그들의 욕심을 밝은 빛 가운데 환히 드러나게 폭로해주시고, 압제에 신음하고 고통 하는 주의 백성들을 신원하시고, 회복시켜주소서.

* 주님, 제 삶의 구체적 모습들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면서도 하나님나라와 반대의 길로 가는 이 시대의 가치를 버리지 못하고 붙잡고 살고 있는 것들을 깨닫고, ‘날마다 십자가에 죽노라’는 바울의 고백처럼 날마다 나의 욕심과 정욕을 십자가에 못박고, 내 안에 사신 예수님을 따라 하나님나라를 용기 있게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