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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캠퍼스/[그날]캠퍼스행사후기

MEET 말레이 13기 팀이 보내는 편지



MEET Malaysia 13th 떠나며~

이지은


안녕하세요!! 경성대,12학번 이지은입니다.꾸벅~ 다들 방학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MEET팀 출국일이 2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일껍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MEET의 출국이 벌써 이렇게 다가왔네요. 처음에는 팀이 꾸려지지 않아 걱정했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든든한(?) 형제 두 분이 더 와주셔서 8명으로 팀을 이루어졌습니다:) 첫 만남에 놀랐던 것은 자매4명은 모두 12학번이며, 형제3명은 모두 10학번으로,, 남/녀 동기끼리 팀을 이루었습니다. 심지어 각자 MBTI를 물어보니,1명 빼고 모두 'P'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때문에 우리 팀의 모임과 준비들은 톡!톡!! 튀고 재미있었습니다.


방학기간에 접어들면서 거의 매일 모임을 했습니다. 그리고 재정모금을 위해 예쁜 실팔찌인, 지부팔찌를 만들었고, 빕스 때 ‘진수성찬’ 미트상점을 열었으며, 훈련참가자들의 점심으로 주먹밥도 만들어 팔았습니다. 고백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주먹밥의 밥은 사실 제가 지었는데요... 생쌀 주먹밥을 드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이글을 통해 전하고 싶습니다. 이외도 저희 팀은 MEET 말레이시아 12기 팀과 만났습니다. 그리고 비공식모임으로 크리스마스 Outing을 가서 선물교환 등으로 친목을 다지기도 했답니다.


준비모임 초반까지만 해도 저희 팀을 인솔해주실 선교사님이 정해지지 않아서, 선교여행지와 일정 모두 정해지지 않아서 다들 불안해했습니다. 저희는 하나님께서 저희 팀을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남은 지금, 우리팀의 일정이 정해지고,그리고 준비모임을 마무리하고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기만 합니다. 저희가 가는 지역은 쿠칭의 정글마을입니다. 정글마을에 사는 이반종족들을 만나러 정글 깊은 곳으로 갑니다. 다들 불안함 반, 기대 반으로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두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제 얘기를 조금 하자면 저는 작년부터 MEET를 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신청을 하면서 저는 제가 과연 MEET 팀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내린 생각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성격도 꼼꼼하지 못하고, 잘 다루는 악기도 없으며, 잘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저는 걱정과 낮은 자존감으로 MEET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모임이 즐겁고, 기대했지만, 한편으로는 모임을 하고, MEET가 다가올수록 걱정과 고민이 더 늘었습니다. 처음 MEET를 신청했을 때의 다짐과 마음들을 잊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MEET12기와 함께한 모임 가운데 ‘준비를 하며 느낀 것이 무엇인지?’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때 저는 제 모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낮은 자존감과 마음속의 쓴 뿌리로 인해 하나님께 나아가지도 않았고, MEET 공동체에 완전히 마음을 열지 못하였던 사실을 말입니다. 진짜 제 모습을 보고 인정하게 되니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저는 이 질문을 통해 하나님께 더 의지하며 나아가고, MEET팀에게도 마음을 더 열 수 있었습니다.


준비모임에서부터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시며 이끄시는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한 나라를 품는 것을 배우고 싶다는 저의 기도제목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먼저 저에게 저의 모습을 제대로 마주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를 준비시켜 나가게 하셨습니다. 우리팀과 저를 이끌어주시는 하나님께 저는 이 기간을 통해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 우리팀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1)하나님의 이끄심에 순종하고, 하나님께 나아가, 주님이 주시는 모든 것을 누리고 배우고 돌아 올 수 있도록 

2) 그리고 저희 팀이 말레이시아를 향한 하나님의 사역에 도움이 되고, 힘이 되는 존재가 되도록










MEET Malaysia 13th 떠나며~

팀장, 박진수


저는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미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학기 시작 전부터 계속된 간사님의 권유로 이미 세뇌(?)된 상태였고 미트를 안 갈 이유도 딱히 없었습니다. 주변에 먼저 다녀온 사람들로부터 하나같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꼭 가보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선교에 헌신된 사람들, 단기 선교 지원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선교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었습니다. 막연하지만 미트를 다녀오면 ‘선교에 대한 관심을 지금보다 좀 더 높아지고 선교사적인 마인드를 얻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쑥쑥한 첫 모임을 가지고, 팀원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MEET 말레이시아13기팀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지역으로 가게되었습니다. 이전 MEET 말레이시아팀들은, 경제적으로 잘 살고, 개발된 지역인 서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를 단기선교지역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저희팀은 동말레이시아의 보르네오 섬, 쿠칭이라는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희팀이 가게 되는 정글마을에는 말레이시아의 소수민족인 ‘이반족’이 사는 지역입니다.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하고, 전기가 거의 안 들어오지 않아 발전기를 사용하는 지역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어 우리는 조금 당황해 했습니다. 처음으로 정글마을을 가게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마냥 신기하고 설레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다가올수록 현실적인 것들이 보이면서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씻지?’, ‘아프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많아지자, 기도하게 되었고, 많은 이들에게 기도부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준비기간동안에도 우리 팀원들은 아픈 사람이 많았는데, 체력이 정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 팀은 ‘열방을 향해 가라’라는 선교에 관한 책을 읽고, 영상을 보며 선교에 대하여 배웠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라는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 직접 조사하고, 스터디도 했습니다. 스터디 가운데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열방을 향해가라’라는 책에서 나와 있는 ‘하나님의 최고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이며, 우리가 하나님을 가장 만족할 때 하나님은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신다’ 라는 구절이었습니다. 우리는 신앙의 충격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쁜 충격 이었습니다.


준비모임이 진행되면서, 우리의 문제가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분위기는 좋지만, 해야 할 일들이 계속해서 미뤄지기고 있었습니다. 팀장인 저의 습성이 드러나는 것 같아 사실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좋은분위기 속에 가려진 문제들이 보여지자 저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 팀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은사가 다르고 나에게 부족한 것은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로 연합해서 동역해야만 일이 진행될 수 있게끔 서로서로를 붙여주셨습니다. 재밌고 감사한 사실이었지만 팀을 잘 섬기기 위해서는 저 또한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준비기간동안 앞으로 MEET여정 가운데 저에게 없는 감각들을 깨우고 훈련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MEET는 저에게 총체적인 훈련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훈련, 공동체 훈련, 선교 훈련, 부족한 것을 채우시는 재정훈련을 하였습니다. 참 특별한 훈련인 것 같습니다. MEET를 떠나기 전부터 벌써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MEET를 통해서 지금보다 선교에 대한 관심을 좀 더 키울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던 처음의 마음은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말레이시아 땅에서 경험할 은혜가 더욱 기대됩니다. 그리고 떠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