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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9년 1월 2일(수) 막1:1-8>“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

<2019년 1월 2일(수) 막1:1-8 큐티목소리나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

***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를 보호하시고 이끌어 오신 주님께서 올 한 해에도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시어 우리를 평화와 사랑으로 이끌어주실 줄 믿습니다.
 * 이제 큐티나눔도 두 주간의 연말 방학을 마치고 다시 시작합니다. 이로써 5년차 나눔이 시작되었네요~^^ 지난 4년간 함께 해주신 것처럼 올 해에도 저와 함께 하나님 말씀 속을 깊이 여행해보시길 청합니다.  올해는 마가복음으로부터 출발합니다.

1. 마가복음
 * AD 60~70년 경, 마가에 의해서 기록된 최초의 복음서라는 게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 마가는 마가요한이라고 불리며, 바나바의 조카로서 바울과 더불어 1차 전도여행에 동참했다가 낙오했고, 다시 바나바와 2차 전도여행을 했고, 뒤에 바울 사역에 합류한 사람이죠.
 * 마가가 복음서를 기록한 때에는 네로황제의 대 박해가 시작되었을 무렵이고, 그는 이 상황하에서 성도들의 믿음을 굳게 하고자 그리스도의 고난을 이야기하며 그 고난에 동참할 것을 촉구합니다.
 * 또한 모든 이방인들에게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소개하려는 목적도 아주 컸습니다.
 * 마가복음의 가장 큰 문체적 특징은 스토리가 간결하고 빠르게 전개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강력한 인상이 남는 거죠.

2.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은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부터
 * 세례요한, 그는 예수님이 하나님나라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심에 있어서 그 길을 닦고 평탄하게 하는 길잡이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사40:3, 말3:1).
 * 광야에서, 탁타 털옷, 가죽 띠, 메뚜기와 들 꿀 : 그는 구약의 선지자들을 연상시키는 검소한 일상을 살았습니다.
 * 그가 선포한 메시지, 죄를 용서하는 회개의 메시지와 세례(v4)를 마3:2에서는 “회개하라. 하나님의 나라가 왔다.”는 구체적인 목소리로 표현합니다. 이는 이어지는 예수님의 공생애 첫 말씀(막1:15)과 예수님의 제자들이 파송 받아 전했던 말씀(마10:7)과 동일합니다.
 *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기다리고 있던 메시아는 누구였냐면, 먼저 나타나자말자 큰 권능으로 로마부터 무찌르고(옛날 모세가 파라오에게 했던 것처럼), 그들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 주실 분이었습니다.
 * 그런데 세례요한이 전하는 메시지는 좀 달랐습니다. (사실 그도 잘 모르는) 메시아가 오실 것인데, 그 분이 오시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일부터 하실 것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분이 오실 준비를 우리가 해야 하는데, 바로 회개하고 용서를 비는 일이라는 거죠. 자신은 그 길을 준비하고자 미리 보냄을 받았고, 물로 회개의 세례를 베풀고 있노라고,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묶고 풀어줄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지만 보냄을 받았으니 이 일을 하고 있노라고 말하는 겁니다.

3.. 그의 메시지를 듣고 회개하러 나아오는 온 유대와 예루살렘 사람들.
 * 다른 복음서를 보면, 이들 중에는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도 포함되어있고, 군인들, 일반 서민들도 있었는데..
 * 나면서부터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선택함을 받은 하나님나라의 백성이라고 생각해오던 이스라엘을 향해, “너희가 하나님나라의 백성이 되려면 회개하고 돌이켜야한다.”라는 말씀이 주었을 충격을 생각해봅니다.
 * 특별히 기존의 종교 지도자들이 이 말씀 앞에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러 나아온 장면이 놀랍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향해 던지는 요한의 메시지(독사의 자식들아~~)는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태도로 주님께 나왔을까? 곰곰 뒤돌아보게 됩니다.
 * 다양한 상황, 다양한 이유로 주님을 찾았을 터이지만, 우리는 어느 순간 분명하게 우리 인생에 대해 회개할 것과, 이를 통해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님을 고백하고, 하나님께서 내 인생의 주인임을 고백하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문을 열었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고 사귀는 놀라운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살게 되었는데...
 * 그 어느 지점쯤에서 세례요한처럼 주님의 사자가 되어 내 인생에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고자 회개의 메시지를 전해준 분이 있었네요... 그리고 지금은 내가 그 누군가에게 세례요한이 되어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자가 되어 있구요...
 *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라는 말씀이 오늘 본문에서 “내가 내 심부름꾼을 앞서 보낸다”는 말씀과 짝을 이루어 우리를 파송합니다.
 * 2019년을 출발하면서 우리는 이렇게 주님으로부터 파송장을 받아 출발을 하게 되네요~^^.

 *** 세례요한이 자신을 가리켜 “주님의 신발 끈을 풀고 멜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라고 표현한 게 참 마음에 많이 와 닿습니다.
 * 주께서 비유로 말씀하실 때, 종들이 주인을 밤낮으로 열심히 섬기고서도 “저는 무익한 종입니다. 제 할 일을 하였을 따름입니다.”라고 말하였던 것처럼(눅17:7-10), 지금 내가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하고 섬기고 봉사의 일을 하면서 내 마음에 세례요한처럼 “주님의 신발 끈을 풀고 멜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라는 겸손함이 올 한해동안도 자리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