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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8월19일(금) 삿19:1-30 큐티 나눔> “한 레위 사람과 그의 첩에게 일어난 일, 남자라는 이유로 정당화?되는 폭력”

<2022년8월19일(금) 삿19:1-30 큐티 나눔>
“한 레위 사람과 그의 첩에게 일어난 일, 남자라는 이유로 정당화?되는 폭력”
-그들에게 왕이 없으므로 각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3.-

*** 앞선 이야기가 이스라엘의 종교적 타락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면, 이제부터 보게 될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윤리적 타락상의 극치입니다. 진짜 어이없는 이 이야기가 실은, 우리 시대 이야기, 우리가 날마다 목격하는 이야기라는 사실에 더더욱 할 말이 없어지기도 하구요...ㅜㅜ

1. 한 레위 사람과 첩의 스토리
* 에브라임 산지에 사는 한 레위인이 있었는데, 그가 베들레헴 여인을 첩으로 얻었다고. 근데 그 여인이 무슨 일로 화가 나서 그만 친정으로 돌아가버렸다고. 그러고 4개월이나 흘렀다는데... (만일 그녀가 떠난 이유가 그에 대한 실망감이라면, 사실 뒷 이야기를 미뤄보건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 흠.. 벌써 아리까리한 냄새가 나는데요... 이것 참... 레위인이면 하나님 앞에서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첩을? 아무리 고대 사회지만 음. 출발부터 일단 이해가 잘 안되는 이야기네요..

* 넉 달 만에 그가 첩을 데리러 베들레헴까지 친히? 길을 나섰다고.
* 그 여인을 만났더니 집으로 들였고, 장인이 극진히 자기를 대접했다는데.. 얼마나 잘 대접했으면 걍 매일 하루만 더 묵고 가게~~ 그러고 또 푸짐하게 대접하고.. 그러길 닷새나 했다고.. 완전 꿀휴가를 보냈네요 ㅎㅎ

2. 노중에서 일어난 일
* 근데, 길을 나선 게 오후쯤이라 얼마 못가서 그만 날이 저물었고, 하룻밤 묵을 곳을 찾게 되었는데...
* 여부스(예루살렘)이 가까웠으나 그곳은 이방 도시라 패쓰~, 제일 가까운 곳에 베냐민 지파의 기브아라, 그곳까지 간신히 갔으나 이미 날은 많이 어두워진 상황,
* 성 광장에 우두커니 섰으나 아무도 그들을 맞아주는 이 없었다는...
*** 그니까 그게, 그 당시에 손님을 환대하고 접대하는 게 당연한 문화였다는데, 이렇게 아무도 맞아들이는 이가 없다는 건, 이 동네 인심이 얼마나 꽝인지를 잘 보여주는 거죠..ㅠㅠ
* 자기들 조상 아브라함이 얼마나 손님 접대를 잘했는지와 비교되는 상황인데요..(창18장)

3. 기브아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
* 마침 그때 한 노인이 집으로 돌아가다 이들을 보았고, 자기 집으로 모셔들였다네요. 그나마 다행~~^^
* 발 씻을 물도 주고, 먹을 것도 주고.. 암튼 대접 잘받고 자려는데...
* 이때, 그 동네 불량배들이 몰려들어왔다고. 그들은 외지에서 온 이 남자를 끌어내서 성폭행하겠다고 덤벼들었다네요.
*** 허.. 그거 참... 손님을 접대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이제 그를 대상으로 날강도 짓보다 더 나쁜 짓을 하겠다고? 완전 소돔과 고모라의 재판인데요... 그 도시들이 거길 찾아간 하나님의 사자들을 대상으로 그짓을 하려다가 완전 불바다가 돼버렸잖아요? (창19장)

* 근데... 이때 더 기가 차고, 코가 막히고.. 암튼 거시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 집주인인 노인장이 왈, 이 사람은 내 손임이네, 건드리지 마. 대신 내 딸과 그 사람의 첩이 있으니 그녀들을 데리고 가서 뭔 짓이든 하게.
*** 와... 이게 말인지 빵구인지.. 우째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진짜로...  이 노인, 아까 광장에서 친절하게 손님을 맞아주던 그 사람 맞나요?
* 대체 아무리 여자가 낮게 취급받던 시절이라 하더라도, 그래도 그렇지. 사람인데, 사람이 사람된 도리라는 게 있는데...

* 갈수록 점입가경이라고.. 이 노인보다 더한 놈이 나타나는데요.. 바로 그 레위 남자라. 그가 이 상황에서 냉정하게 자기 첩을 문밖으로 내밀어버리곤 문을 안에서 꽝 닫고 잠궈버린 겁니다. 헐....
* 불량배들은 옳다구나, 꿩 대신 닭? 이라고, 그 여인을 밤새 윤간해서 거진 죽게 만들었다고..
*** 이건, 그냥, 아무리 다시 봐도 정말 이해 불가, 분노에 치가 떨려서 뭔 말을 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라..
* 아니, 이럴 것 같으면 베들레헴 자기 친정에서 잘 살도록 냅두지 데리고 오긴 왜 데리고 와?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고? 그래. 그랬다 쳐, 그래도 이런 비상 상황이 되면 그 사람의 인간성이 드러난다고, 대체 이 레위 남자, 사람이 맞긴 맞는 건가요? 짐승만도 못한 인간,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

4. 여인의 죽음과 이어 레위 남자가 한 짓거리.
* 결국 이 여인은 아침에 남편이 묵고 있는 집 문 앞까지 와서 그만 죽어버렸고.. ㅠㅠ
* 간밤에 자~알 자고 일어난 레위 남자, 길을 떠나려고 집 문을 열다가 자기 첩이 죽은 모습을 보게 되었다는데... 죽은 줄도 모르고 일어나라 이제 길 떠나자 그랬다고.. 헐, 레알?
*** 그니까, 자기 첩을 내주고도 간밤에 잠이 잘 왔다는 얘기라.. 대체 이건.. 진짜 이건 사람이 아니므니다..
* 그리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길을 떠나려 했다? 그니까 첩의 존재는 불량배들한테 내주는 순간 손절 처리 된 거라고? 에라이. 이 나쁜놈아!!

* 그러곤, 이 남자, 여인의 시신을 나귀에 싣고 길을 떠나 자기 집으로 돌아갔는데...
* 자연스럽게 예상되는 건, 죽음을 원통해 여기고 눈물 흘리며 잘 묻어줬더라... 이런 각이어야 하는데...
* 이 남자, 시퍼런 칼을 준비해서 여인의 시신을 열 두 토막 내어서 이스라엘 각 지파에 편지 삼아 베송했다고. 내가 이런 억울한 일을 당했노라고 고발장을 접수한 거라.. 허걱... 이건 또 무슨 엽기인 거냐고...
* 나중에 일어날 일이지만, 사울이 이 비슷한 일을 하긴 했죠. 그는 소를 열두 토막 내서 이스라엘을 소집하는 초대장으로 삼았습니다. 이 소집에 응하지 않으면 이렇게 절단 날 거라고.. (삼상11:7).
* 허나, 사울이 한 건 동물, 소를 사용한 거고, 이 레위 남자는 죽은 자기 첩의 시신을.. 사람을 말예요.. 이건 진짜 소름 돋는 엽기행각이라...

*** 이스라엘에 윤리가 없어져도 이렇게 싸그리 비인간, 동물이 되어버린 슬프고도 안타까운  상황까지 가 버리다니요...
* 하긴, 뉴스에 맨날 나오는 자기 아버지가 친딸을 성폭행 한 거라든지, 아동학대, 데이트 폭력, 가정폭력... 또 얼마 전에 YG의 승리와 머시기들이 저지른 사건들, 요즘 핫한? 젊은 여당대표 이머시기의 성상납... 뭐 나열하기조차 숨 가쁜 비인간적 타락상들을 생각하면, 뭐 이정도야 약과? 인 건가요? 게다가 인류 역사와 버금가는 세월을 내려오면서 자행된 뿌리 깊은 남성우월주의 문화의 폭력성을 생각하면... 저도 남자인지라, 그것도 이제는 올드한 남자라... 이 문화에 기대어 그동안 알게 모르게 숱한 가해행위를 하고 살아왔으니.. 뭐라 정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요...ㅠㅠ
* 이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좀 앞장서서 이런 비인간적, 남성우월주의 문화에 기댄 폭력을 끊어내야 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