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6일(월) 시29:1-11 큐티목소리나눔>
“바알의 세상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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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대인들이 느끼는 천둥, 번개, 홍수
* 오늘날은 자연과학의 발달로 인해 어지간한 자연재해를 만나도 걍 ‘자연재해’라고 생각하지, 신의 노여움이라든지 뭐 이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 하지만 고대세계에서는 자연재해는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엄청난 초월적 존재의 파워라고 생각하였죠. 그냥 자연현상 중 하나인 번개와 천둥마저도 신의 노여움, 혹은 신들의 전쟁장면으로 상상하게 되구요.
* 특히 가나안인들은 폭풍, 천둥, 번개를 지배하는 신을 ‘바알’이라고 불렀고 숭배했으며, 바알은 바다(많은 물)를 지배하는 신인 ‘얌’을 정복한 최고의 신으로 추앙받았습니다. 바알이 얌을 정복하는 ‘바다의 노래’라는 게 전승되기도 했구요.
* 오늘 묵상하게 되는 시29편은 ‘여호와’ 대신에 ‘바알’을 넣어서 부르면 바로 가나안인들이 즐겨 찬양하던 노래가 됩니다.
“신의 아들들(권능 있는 자들, 잡다한 작은 신들)아, 합당한 영광과 권능을 바알에게 돌려라.
그는 천둥으로 레바논과 헤르몬산과 가데스광야의 모든 것을 정복하셨고, 바다의 홍수를 정복하셨고 영원히 왕으로 등극하여 다스리신다.
그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복을 내리신다.”
2.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연 현상들을 바라볼 때.
* 출애굽의 여정 속에서 홍해의 기적을 경험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다의 노래‘를 부르며 여호와를 찬양하였습니다(출15:1-18).
* 그들이 가나안에 정착한 후, 가나안인들의 신 바알 이야기를 듣습니다. 농사를 지으며 가나안인으로부터 농사법을 배워야 했던 그들은, 농사법과 더불어 가나안의 문화와 이야기를 받아들이게 되고, 너무나 자주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가나안의 신 바알을 같이 섬기고 숭배하는 유혹에 빠집니다. 선지자들을 이런 경향을 수시로 야단쳐야 했구요(eg. 호1-3장).
* 오늘 본문은 바로 이런 배경 속에서 읽으면 잘 다가옵니다.
“바다를 정복하고 자연의 현상, 특히 천둥과 번개(‘여호와의 목소리’라는 말이 7회나 반복됩니다.)로 하늘의 전쟁을 승리로 장식하는 신은 바알이 아니라, 우리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홍수도 정복하시는 분이시다. 우리 하나님이 왕이시다. 그러니 듣보잡 아랫 신들(권능 있는 자들, 바알을 이 범주에 포함시킴^^)은 합당한 자세를 취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하고 영광을 돌려라.
우리 여호와 하나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힘을 주신다. 평화와 복을 주시는 왕은 우리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3. 과학기술의 발달과 ‘머니머니해도 머니(돈)가 최고’인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바라볼 때.
① 위기의 순간에 느끼는 과학기술의 허망함.
* 처음에 얘기한 것처럼, 오늘날 우리들은 일반적으로 어지간한 자연재해를 만나도 그 속에서 신의 위엄을 발견하지는 않습니다. “걍 자연현상인 거고, 우리는 그 원리를 잘 안다.”는 거죠.
* 하지만, 인생의 불행한 일들 앞에서 한 개인 개인들은 정말 무력한 자신을 발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자연재해든, 질병이든,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든,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해도 한 개인의 위기(특히 죽음)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절망적 상황을 만날 때, 우리는 누구나 초월적 존재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그야말로 ‘인간’인 거죠.
* 그래서 여전히 우리는 다양한 종교에 귀를 기울이고, 그 세계관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 이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다스리시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평화의 복을 주시는 분이라는 이야기를, 온유하고 겸손하게, 진정성 있게, 내 삶의 증거를 담아서 들려주는 거죠.
“이것을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환란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
* 물론, 이 이야기는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어려움을 나 자신이 당하게 될 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위로와 격려가 되고 그 상황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말씀이기도 하구요~^^
② 머니머니해도 머니가 최고인 세상에 선포하는 하나님의 다스리심
* 가나인인들에게 ‘바알’이 있다면, 오늘날 우리 세계에는 “돈”이 있습니다.
* “돈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라. 그가 나를 바다가 보이는 최고층 팬터하우스에 뉘이시며 쉴만한 럭셔리 요트를 즐기도록 이끄시는 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라도 돈만 주면, 돈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보호하고, 모든 문을 다 열어 줄 것이요,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호화파티를 열어 줄 것이고... 진실로 돈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사는 날 동안 내가 돈의 지배력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것이로다.”
* 이런 세상을 향해 우리는 오늘 시편의 노래를 들려주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하나님만이 유일한 통치자요 왕이시다. 너희 돈들은 모두 그에게 합당한 자세를 취하고 여호와를 경배할 지어다. 돈의 지배력이 미친다고 생각되는 모든 영역(안락, 쾌락, 권력, 명예, 난관을 극복하는 묘수, 생명까지도)을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정복하시고, 거짓 신들의 교묘한 왜곡들을 폭로하시고, 파괴하시고 드러내신다.
너희는 여호와만을 경배하라. 모든 세계가 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라.
우리 여호와 하나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힘을 주신다. 평화와 복을 주시는 왕은 우리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 당근, 나 자신에게 이 말씀, 이 고백이 뿌리 내리고, 내 삶이 되어야겠구요~~^^
* 오늘 아침 한 주를 출발하면서, 나 자신에게, 세상을 향해서 이 노래를 부르며 주님을 경배하고 힘차게 나가봅시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내년을 바라보면서 이 고백을 중심에 세워봅시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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