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3월11일(금) 창25:19-34 큐티목소리나눔>
“에서와 야곱의 탄생, 편애와 형제 갈등의 현장”
*** 어제 하루를 충격과 허탈, 허망함 속에 보내고 다시 말씀 앞에 앉았습니다. 어제 본문이 중요한 대목이라 오늘은 어제 본문을 묵상하겠습니다. 월욜에 금,토 본문을 이어 묵상하구요.
1. 이스마엘의 족보(창25:12-18)
* 선거날 뻬먹은 본문(창25:12-18)에는 이스마엘의 족보가 나오더군요. 주로 이스라엘이 남동쪽, 아라비아반도와 관련된 지역에서 사는 민족으로 자리잡았다는데... 족보를 기록한 이유 가, 하갈이 사라의 팝박을 견디지 못하고 이스마엘을 임신한 채 광야를 헤맬 때 하나님이 그녀에게 들려준 아들의 미래에 대한 얘기(“그는 자기 모든 친족과 대결하며 살 것이다.” 창16:12)와 최종적으로 아브라함이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어보낼 때 그에게 주신 말씀(“그도 네 씨니, 그 아들은 그 아들대로 내가 한 민족이 되게 하겠다.” 창21:13)이 이루어진 것을 보여주기 위함인 것 같네요.
* 뭐, 하나님의 말씀은 한마디라도 헛되이 되돌아오는 법이 없다는 사실(사55:11)을 보여주는 거죠. 음... 어제 하루동안 페북 타임라인에서는 이런 교회는 다닐 수 없다고, 탈교회러시가 일어났는데요... 코로나 이후 계속되는 일에다가 이번 선거판에서 보인 교회들의 모습에 마침내 불을 붙이는 날이 되어버렸던 거라....ㅠㅠ 그래두요... 그래도 다들 하나님은 떠나지 않는다고... 원망스러운 맘조차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쏟아놓고들 있더라구요...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과 당신의 뜻을 하늘에서와 같이 이뤄주실 것은 틀림없건만, 그노무 그 타이밍이 문제인 거라... 늘 엇박자처럼 느껴지니.. 그참... 암튼 그렇다구요 하나님...
2. 에서와 야곱의 탄생(창25:19-34)
* 어제 본문이네요. 이스마엘의 족보에 이어 이삭의 족보가 이어집니다.
* 나이 마흔에 결혼한 이삭, 그러나 20년간이나 아내는 아이를 갖지 못했다고... 이삭은 이 상황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고, 하나님은 이에 응답하셔서 리브가가 마침내 임신을 하게 됩니다.
** 뭐, 이삭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한 번 아기를 달라고 기도한 건 아닐 테고, 적어도 15년 이상은 쭉~~ 하나님께 구하지 않았을까요? “항상 기도하고 낙망하지 말라.”(눅18:1)는 말씀이 생각나는 대묵이네요.. 그니까요... 아니 근데요... 한국교회를 바로잡으시는 일은 왜 이리 더디게 하시는 건가요? 네? 수없이 도전하고 시도하고 계시다구요? 근데 이스라엘처럼 끄떡도 안 한다구요? 여전히 낙망치 말고 기도하고 노력하고 시도하건만... 참 더디고, 아니, 절망적인 모습이 넘 많아서요...ㅠㅠ
3. 태중에서부터 싸우는 에서와 야곱
* 근데, 조그만 문제가 생겼는데요, 태중에 두 아이가 있는 것 같은데, 둘이서 막 싸우는 거죠. 얼마나 심하게 싸웠던지 걱정이 된 리브가는 마침내 하나님의 뜻을 물으려고 주님께로 나아갔답니다.
*** 윤&김모씨가 도사에게 물으러 가는 거나, 리브가가 물으러 가는 거나 일견 비슷한 상황이긴 하네요.. 허나, 그 대상이 뿐명 다르고, 적어도 우리의 경우는 창조주이시고 우리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고 만나러 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거라... 물론 크리스찬이라 하는 이들 중에도 점괘보러 가듯 예언기도 받으러 간다는 이들이 있는 게 또한 사실이고, 이른바 ‘목사님 기도’ 한 번 ‘받으면’, 그게 영험한 뭔가가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게 사실이긴 합니다만...쩝..
* 암튼, 하나님은 리브가에게 중요한 얘길 들려주셨네요. 에서랑 야곱과의 관계, 이스라엘과 주변 민족들(그 중에 에돔)과의 관계에 대한 얘기... 역시 기록자의 관심은 이스라엘 주변 민족들과의 관계에 대한 얘기를 다루는 족보적 관점이어서 쫌 거시기합니다만.. 암튼.. 더 깊은 얘긴 패쓰~~
** 참, 중요한 거 하나. 하나님은 우리기 태어날 때부터 각 사람에게 거는 디대와 꿈이 분명 있다는 거라. 이걸 잊지 않고 살아가다 보면 우리 인생이 엄청 의미있는 인생이 될 거라는 거~~~^^ 뭐, 당근 그게 운명 지워진 건 아니구요. 하나님이 거는 기대를 알고 열씨미 살아가는 몫은 우리 꺼라는 거죠^^ 제일 중요한 꿈이 있잖아요? 나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
4. 성격과 기질의 차이, 편애..
* 암튼, 둘은 태어났고, 활발한 성격의 에서는 사냥꾼으로, 야곱은 조용한 사람으로 자라났다는데..
* 야곱의 조용한 성격? 글쎄요... 본문에 나오는 사건이나 앞으로의 인생 이야기를 보면 쫌 약은 사람, 지극히 계산적이고 꼼수 잘 부리는 사람처럼 보이는데요..
*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해서 에서를 편애했고, 리브가는 야곱을 편애했다네요..
* 그니까요.. 사람의 성격과 기질은 하나님이 주신, 그냥 그 사람의 특징인 건데, 그 성격에다 자기중심적인 생각, 목적, 감정을 투영하면 그게 죄로 발전한단 말예요.. 여기에 호불호를 섞고, 편애와 편 가르기를 섞고, 야곱은 또 자기 욕구를 섞고...
* 우리들이 맞닥뜨리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다 그런 것 같아요..ㅠㅠ 우리들은 이렇게 서로 다른 점을 우열로 나누고, 지배-피지배의 수단과 근거로 삼고, 호불호를 지배 욕구와 결합시키고, 심지어 전쟁의 근거가 되기도 하고... 이 모든 것의 배후에는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죄성이 작용하는 거죠.
*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지 않고는 내 안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올 수 있겠습니까? 이 아침에 주님의 사랑을 더욱 갈망하게 됩니다.
5. 장자권을 사고 싶고, 팔아버리고...
* 어느 날, 에서가 사냥하러 나갔다가 몹시 지치고 시장해서 돌아왔고, 마침 야곱은 팥죽을 끓이고 있었는데... 부모가 가축을 치러 나갔든지, 야곱이 가축을 몰고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데 에서가 그곳으로 왔던지.. 암튼 두 형제가 마주쳤고,
* 에서는 배고파 죽겠다고 급히 팥죽을 달라하는데, 야곱은 딴 생각이 있는 거죠. 평소에 둘째로 태어난 게 억울한데(같은 날 같은 시각에 태어난 쌍둥이 동생이 가지는 마음이겠죠? 사실, 의학적으로는 뒤에 나오는 애가 먼저 생긴 애라는 설도 있다구요^^), 동생이라서 당하는 불이익을 가슴에 품고 있었던 야곱.
* 무엇보다 욕심이 많은 야곱은, 재산 상속권에 대해 마음이 갔던 것 같습니다. 유산분배는 형제 수보다 한 명분을 더 계산해서 장자에게 주는 게 당시 풍습이었다네요... 야곱은 형이 더 가져가는 이 몫에 관심이 있었던 거죠.
* 배고파 숨넘어가는 에서에게 장자권을 달라고(유산분배 때 더 가져가는 못을 자기 달라고) 요구했고, 욕심 없는 에서는 “뭐, 까짓 거 너 가져”라고 얘기하고서 팥죽을 받아들었죠.
* 형제지간에 재산을 누가 더 가지고 덜 갖고 하는 게 뭐 그리 중허겠습니까? 동생이 좀 더 욕심이 많고, 형이 좀 더 신중하지 못한 뭐, 이런 정도를 얘기하고 싶어서 이 사건을 기록한 건 아닐 거고...
* 이 사건을 기록함으로써 창세기 저자는 바로 앞 본문, 리브가가 하나님의 뜻을 물었을 때, 하나님이 주신 말씀,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라는 말씀이 이런 식으로 해서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져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겠죠.
* 하지만, 뭔가 좀 찜찜한 기분이 든단 말이죠. 인간의 이런 욕심도 한 몫 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간다? 그럼 잘못된 행동도 정당화되는 건가요?
* 아니, 그게 아니라, ‘하나님은 인간의 선한 의도, 불의한 상황 등등, 모든 상황을 다 사용하셔서,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자 방향을 이끌어 가신다,’라는 말씀인 거겠죠?
* 앞으로도 보면 알겠지만, 야곱의 이런 욕심과 잔머리 굴리는 것 때문에, 하나님이 꽤나 고생하시거든요. 이런 사람을 다듬어서 당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아브라함의 족보를 이어가는 믿음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서 말이죠.
* 그러고 보면, 저처럼 항상, 이렇게 엄청 뺀질거리는 사람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고서, 또 목사로 섬길 수 있도록 다듬으시기 위해서 하나님 참 고생 많으셨고, 또 지금도 무지 고생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그저 “하나님 만세!!” 입니다요~~
* 하나님은 이렇게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당신의 나라를 온전히 이루시기 위해서 각 사람을 붙들고 씨름하고 계신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이왕이면 하나님을 좀 거들어드리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봅니다.
* 더더군다나 이런 인간의 이기심이 집단으로 드러나는 권력 쟁취의 현장, 권모술수와 선거, 전쟁.. 이렇게 이기심과 죄성이 극대화되어 드러나는 지구 곳곳의 아픔과 분노와 슬픔의 이야기를 다 아우르셔서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뤄지게 하시려니.. 하나니도 참 어지간히 바쁘실 텐데... 그래도 주님, 이번 선거로 인해 앞으로 5년간 벌어질 일들 속에 당신의 정의와 평화, 사랑과 진실이 훼손되지 않도록 쫌 강력하게 힘좀 써주시면 안 될까요? 비록 투표도, 욕심을 한껏 드러내는 것도, 사실을 왜곡하고 인간의 이기심을 포장하고 미화시키는 것도 우리가 했지만 말예요... 러시아든 미쿡이든 전쟁을 일으키면 죽어가는 건 당신의 형상, 상신이 지극히 사랑하시는 한 명, 한 명의 목숨이잖아요?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들은 또 이렇게 당신께 울부짖을 거고...
Ps. 오늘은 녹음까지는 못할 것 같네요.. 여기까지 묵상하기도 벅차서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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