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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6월21일(화) 빌1:19-30 큐티목소리나눔> “내 안에 사는 이가 예수그리스도니~~”

<2022년6월21일(화) 빌1:19-30 큐티목소리나눔>
“내 안에 사는 이가 예수그리스도니~~”

1. 바울이 처해있는 옥중 상황
* 바울이 지금 갇혀있는 상황이 결코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걸 예상하고 있을 만큼요...ㅠㅠ
*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란을 여러분이 알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힘에 겹게 너무 짓눌려서 마침내 살 희망마저 잃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이미 죽음을 선고받은 몸이라고 느껴졌습니다....”(고후1:8,9) : 바울은 마게도냐에 이르기 전에도 벌써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고, 그때마다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실제로 해온 사람이었습니다.
* 근데 이제는 죄수의 생명하나 정도는 껌값 정도밖에 생각지 않는 로마 치아에서, 그것도 감옥에 갇혀있는 상황이나 더더욱 그렇게 예상하는 거죠..

2. 내 안에 사는 이가 예수그리스도니, 죽음도 유익함이라
* 바울은 이런 상황에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마음을 얘기합니다.
* 지금 죽어도 주님 (품)안에 있는 거라, 실은 나 이거도 무척 바라는 바라고...
**** <주의>
  * 요기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란, 흔히 말하는 우리가 죽어서 가는
“천당”(지옥에 대비되는)이라든지, 영원한 하늘 나라(천국)이 아니라는 사실!!
  * “천국”(하나님 나라, 하늘 나라)은 예수님이 오심과 더불어 이 땅에 이미 임했으며,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완성하실 거고 & 우리 몸도 부활해서 다시 누리게 될 세상(이 지구를 포함해서 전 우주 만물이 새롭게 질서를 갖추게 될)이라는 것.
  * 그러면, 지금 바울이 말하는 것은? 바로 많은 유대인들이 당시에 생각하고 있었던 것처럼, 부활 전에 기다리고 있는 일종의 ‘중간단계’라는 것.
  * 하지만, 이 중간단계마저도 주님 안에서 평화를 누리는 사람과, 주님 밖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가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해보는 거죠^^

* 중요한 요점은, 바울은 지금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려워하는 죽음에 대해 이미 초월한 자신의 담담한 심정을 얘기하고 있다는 거!!!
* 아니, 오히려 기대하고 있다는~~ 왜냐면, 그만큼 주님을 사모하고, 고대하고 있기에 그 얼굴 볼 수만 있다면, 그게 소원인데... 여기 있느냐, 거기로 가느냐가 뭐 그리 대수라고...

3. 허나, 내가 여기 남아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너희들에게 내가 필요하기 때문!!
* 난 가도 좋은데.... 근데 남아있는 게 또 좋은 까닭은 바로 여러분들에게 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 그 참, 난 고민 중!! 갈까? 말까?  뭐 이런 뉘앙스라는...
* 그 참... 뭐 이런 경우가... 어떻게 이렇게 죽음마저 초월한 선택을 말할 수 있을까요?
* 바울이 이곳에 남아있어야 하는 건, 그가 아직도 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시아와 남부유럽(마게도냐) 지방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운 사람이 바로 바울이라, 그들에게는 바울만이 줄 수 있는 가르침과 격려가 있기 때문이죠.
* 그래서 남아있을 것을 확신한다고!! 주님이 그렇게 해주실 거라고!!  그래서 너희 기쁨이 엄청나게 될 거라고~~

4.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께서 존귀함을 받는 게 삶의 목적!!
* 죽음을 초월해서 어떤 쪽이든 주님이 존귀함을 받는 게 선택의 이유요 목적인 사람 바울!
*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는...
* 우리가 사는 현실의 삶 속에서 정말 다양한 선택을 날마다 하고 사는데... 그 순간순간 ‘어느 쪽이 그리스도 예수께서 존귀함을 받으시는 길일까?’ 라고 질문하고 선택할 수 있다면, 정말 바울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겠죠?^^
* 게다가 요즘은 워낙 비상식, 몰상식적 행동을 하면서도 소위 ‘기독교인’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은 세상이라... 이 가운데서 “상식적 판단과 행동을 하는 그리스도인 + 매사에 예수님을 닮아가는 선택, 예수님이 존귀히 여김 받는 것을 선택하는 그리스도인” 으로 살 수 있기를~~
* 뭐, 하루아침에 바울처럼 경지에 이른다든지, 머시 그래? 요래 짜잔한 것도 질문해봐야 하는 겨? 걍 죽음 같은 큰 거 만나면 질문해보면 되지... 요래 생각하면 안 되거죠잉? ^^
* 작은 거부터, 오늘 내 삶의 구체적인 것들 하나하나 선택할 때 “주님의 뜻이 뭘가?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거랑 이게 뭔 상관이 있을까?이걸 선택하는 게 하늘의 뜻이 내 삶에 이루어지는 거 맞아?”라는 질문을 하면서 선택하는 걸 연습해보는 거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바울 비스무리한 언저리에 가 있을지 누가 압니까?ㅎㅎ

5.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 음... 바울이 이렇게 해놓고서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그러시면, 아니? 어쩌라구욧? 한 걸음씩 따라가야쥐, 이리 높은 경지를 딱 얘기하고선... 에고...

* 아마, 우리뿐 아니라, 빌립보 성도들도 적잖이 당황했을 거라.. 바울이 바로 앞에서 내가 갇혔다고 순전한 맘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람도 있는가하면, 또 좀 고약한 맘으로 이때가 기회다 그러면서 세력 불리기를 위해 복음을 전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 했잖아요? 그런 다음 자기는 죽는 것도 유익한데.. 어쩌고 하면서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그러니... 쫌 찔리는 것도 있겠죠? ㅎㅎ
* 근데 바울이 말하는 바는 좀 더 큰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음... 로마시민권자들이 주류가 되어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전반을 이끌고 있었던 빌립보. 여기에 하늘 시민권자로서 새로운 나라의 질서를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새로운 삶의 질서에 맞는 삶의 양식(생활=politics)을 자신감 있게 살아가는 게 무척 중요하다는 겁니다.
*** 그러고보니,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그동안 붙잡고 있던 이른바 보수적 기독교의 민낯이 만천하에 폭로되고 도덕적으로 밑바닥을 치고 있는 시점이라.. 그니까 기독교적 삶의 방식을 규정하던 한 시대의 흐름이 이제 그 효용가치가 끝났다는 거죠.
* 그리고 지금은 앤데믹이 시작되는 시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건 말도 안 되는 거고...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새로운. 아니, 제대로 된 “복음에 합당한 삶”을 실험하고 시도하고, 또 치열하게 살아야 한는 시점이라...

6. 바울이 제시하는 구체적 지침을 따라가 보면요..
① 한 정신으로 굳게 서서,
  * 예수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고 무장하는 것.
  * 새로운 질서를 우리 몸에 익히고, 마음을 굳게 하는 걸 같이 해야 더 힘이 나는 거라는~~
② 한 마음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해 싸우며,
  * 동질감을 갖고서 한 팀이 되어 전우애를 키우고  
  * 각자 찢어지고 흩어지면 백전백패. 뭉치면 산다~~^^
③ 대적자들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 바울이 갇혀있는 것처럼 실제적으로 배척당하고 핍박당하는 상황이 주어질 때, 두려워하지 않으며..(밖으로는 기독교에 대한 온갖 비난을 감수하고, 안으로는 소위 ‘이단’ 딱지를 붙이길 좋아하는 극우 꼴통 기독교로부터의 압력을 견디며)
  * 실은, 바울 시대의 주류사회는 그리스도인들을 옥에 가두고, 고문하고, 삶을 방해하는 각종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왕따 시키기고 그랬거든요.. 근데 그럴수록 더욱 견고하게 신앙을 지키고 우뚝 서 있었고,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파워를 드러내게 되었단 말씀!!
  *** 오늘 우리 시대에서도 이런 배짱을 갖고 살아야 하는 거라...
* 이런 배짱은 절로 생기는 게 아니라, 한 팀이라는 공동체 경험과, 함께 학습하는 말씀의 토대 위에 생기는 거라, 신앙의 기본, 공동체와 학습을 열심히, 꾸준히 해나가는 것도 중요하구요~~

7. 내 일상이 곧 바울이 싸웠던 투쟁과 동일한 것이라~~(v30)
*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의 일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게 바로 자신이 감옥에서 벌이고 있는 투쟁과 같은 거라고 얘기합니다.
* 우리가 매일매일 하나님 나라를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게 바로 바울이 복음 전하며 살았던 삶과 동일한 반열이라는~~ 엄청난 뿌듯함^^ 자부심^^
* 바울의 격려에 힘입어, 이 자부심으로 힘을 내서 바울처럼 오늘도 파이팅해봅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