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7월4일(월) 삿1:22-36 큐티 나눔>
“쫓아내지 못한 이유가 많기도 하네. 그참...”
*** 사사기 1장의 앞 본문이 주로 남부지방의 정복 이야기라면 오늘 이야기는 주로 팔레스틴 중, 북부 지방의 정복 이야기입니다.
1. 쫓아내지 못하였더라. 근데 그 이유가 참...
* 15절밖에 안 되는 짧은 본문에서 ‘쫓아내지 못하였더라“가 8번이나 반복됩니다. 이른바 ’정복‘이요, 주님이 말씀하시길 ”모조리 다 내쫓아라“고 했는데, 이스라엘은 그러질 않았다는 거죠.
* 근데, 쫓아내지 않은 이유가 참 다양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지역 정보를 제공했다고 살려주고, 또 대부분은 부역꾼으로 쓸려고 살려줬고, 또 어떤 경우는 힘이 모자라 오히려 산간지방으로 쫓겨 올라가는 통에 쫓아내지 못하고..
*** 그중에 부역꾼으로 쓸 욕심 때문에, 안 쫓아낸 게 참 맘에 남네요... 그 결과가 오히려 우수한(?) 가나안 문화에 동화되어버린 거라 더욱 기가 찰 노릇인 거죠. 결과적으로 보면, 이른바 농경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농업기술을 배우면서 그들이 섬기는 신들도 문화와 함께 그대로 받아들이고 말았으니 말예요. ㅠㅠ
* 근데요... 그게 필요했잖아요? 출애굽의 기적을 경험했던 1세대는 다 죽었고, 광야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인 2세대가 정복사업에 뛰어들었는데, 그들이 보고 배운 거라곤 광야에서 먹여주시는 만나나 메추라기를 본 게 다고, 데리고 다니던 가축을 기르는 게 전부인데, 농사 짓는 법을 알아야죠. 그래서 살려서 부역꾼으로 쓰면서 농사법이라도 배우려고 한 게 뭐 잘못인가요?
* d,a... 미지적으로 보면 그게 일면 타당하기도 한 것처럼 보이는데... 하지만 하나님은 결과를 내다보신 거겠죠. 결국은 그 문화에 동화되고 하나님을 헌신짝처럼 버려버리는... 그러고서도 자기들이 버린 줄조차도 못 깨닫고 여전히 하나님 잘 믿고 산다고 착각하는...
2. 다원적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현실에서 이 말씀은..
* 뭐, 그때는 그랬고, 그래서 실패했다면, 오늘 우리는 어떤지를 살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한 사람이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게, 어쩌면 출애굽과 가나안 입성의 과정을 영적인 면에서 새롭게 경험하는 인생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 말예요.
* 우리는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해서 과거 이스라엘처럼 물리적으로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절연하고 오직 교회에만 집중해서 모든 시간을 거기에 다 쏟아붇는 삶을 살 수는 없잖아요? 또 그게 바람직한 것도 아니고..
* 그럼, 이 주제는 결국, 우리의 세계관, 즉 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이어야 하는 건데 말예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갖고 사는 삶에 대한 가치관, 인생의 성공과 행복을 바라보는 기준, 세상과 이웃을 바라보는 기준 등등을 성경에 비춰서 새롭게 뜯어고치는 작업을 아주 분명하게 해야 한다는 말씀이 되는 거죠.
* 그러지 않으면 이스라엘처럼 된다. 하나님은 그저 종교생활의 대상일 뿐, 삶의 지혜와 가치와 추구 방향은 모조리 세상 사람들처럼,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심 가득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는 거죠.
* ”세상은 원래 다 그런 거야. 경쟁에서 이겨야 해. 남을 적당하게 밟아야 그나마 ’성공‘이란 걸 맛볼 수 있잖아? 뭐, 현실적 삶은 백퍼 그런 거라 더 할 말도 없고, 심지어 교회에서 헌신을 하려 해도 돈이 있어야 하더라고, 돈 없어봐. 누가 장로나 권사를 시켜주나. 하나 못해 주일학교 부장이라도 하려 해도 돈이 있어야 한다고, 여름성경학교 같은 걸 할 때면 척척 돈이라도 내놓고, 한 번씩 교사들 회식이라도 시켜주고..그래야 그게 헌신이지. 안 그래?“
이런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아다니는 현실. 어쩌면 우린 이미 “쫓아내지 못하였더라” 정도가 이니라. 철저하게 하나님을 교회와 종교 생활에 가둬놓고 아주 세속적인 가치관에 그저 종교적 무늬 옷만 입고 살아가는 말로만 그리도인인지도 모르죠...ㅠㅠ
*** 내일 본문에서 이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선지자를 보내서 하시는 말씀이 이어지네요. 그래서 더 깊은 묵상은 내일 또 이어가봅시다. To be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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