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6월24일(금) 빌2:19-30 큐티목소리나눔>
“디모데를 곧 보낼게, 허나 지금은 에바브로 디도를 먼저 보낸다네.”
1. 바울과 디모데, 빌립보교회와 디모데
* 디모데는 루스드라 출신임. 바울은 디모데를 1차 전도여행 중에 만났고, 그 때 디모데는 회심했음. 2차 전도여행부터 바울과 동행했고, 아버지와 아들처럼 사역함(v22). 빌립보교회 개척 때도 바울과 함께 하였음(행16:1-11). 이 편지를 쓸 때도 디모데는 바울과 같이 있었음(빌1:1)
* 바울과 디모데, 아버지와 아들... 복음 안에서 리더와 멤버가, 또 어느새 자라서 동역하는 리더들로서 서로 아름다운 관계가 이렇게 다져질 수 있으면 이보다 다 복된 일이 없을 거라는...
*** 우리는 종종 대학 시절 선교단체에서 맺어졌던 리더-멤버, 리더 그룹 안의 선후배 사이의 우정을 떠올려봅니다. 정말 평생 이어지는 아름다운 관계죠. 더 나아가 내가 속한 교회 안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선후배의 연결이 이어지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 특히나 목회자로서 성도들을 양육하고 같이 자라면서 어느새 서로 든든한 동역자요, 친구, 영적 아비와 자녀의 관계가 맺어지는 아름다운 관계를 꿈꾸어 봅니다. 저는 지금 이런 교회에 살고 있음이 넘넘 행복하답니다.
* 하지만, 맨날 장로-목사가 멱살 잡고 싸우는 교회도 넘넘 많다는 슬픈 현실. 주여....ㅠㅠ
2. 디모데를 곧 보내줄게~~
* 이 편지(빌립보서)는 에바브로 디도가 가져갈 것임. 허나 바울은 디모데를 곧 보내고 싶다고~~
* 표면적 이유(v19) : 디도는 그곳 사람이라 편지 전해주고 그곳에 눌러앉을 거고, 그러면 여러분 소식을 내가 들을 수 없으니, 디모데 편에 여러분 소식을 듣고 나도 안심할 수 있게 해주면 넘넘 좋을 거라~~^^
* 더 깊은 이유(v20) : 실은 여러분을 나 대신 돌봐 줄 목회자로 디모데를 보내는 거라구요~~^^
3. 추천서
* 물론 빌립보사람들이 디모데를 이미 알지만, 지금 교회의 리더(목회자)로 추천하는 거니까 나름 매우 중요한 상황이죠.
* 바울은 디모데를 추천하면서 “같은 마음, 진심으로 여러분을 위해 줄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이건 빌2:1-4에서 바울이 말했던 바로 그 삶(같은 마음, 같은 사랑,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을 디모데가 살고 있다는 얘기.
* 우리가 알듯 디모데는 성격이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하며 연약한 사람이잖아요? 근데 바울은 그의 추천서를 쓰면서 실은 이런 성격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너희들이 그의 성격은 누구보다도 잘 알지 않냐?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냐), 그의 마음의 중심이 더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돌보는 사람”=“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최우선 하는 사람”
**** 목회자로 살면서, 또 교회 리더들이 이런 맘으로 살아갈 때, 장로와 목사가 멱살 잡고 싸우는 일은 사라지겠죠..
* 아무쪼록 우리부터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서로 섬기는 가운데 다른 이들의 영적 성장에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하며 살 때,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몸으로 자라나지 않을까요?
* cf. 다른 사람들은 전부 자기 일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어요...ㅠㅠ
몇 년 혹은 십여 년 뒤의 일이긴 합니다만, 디모데후서의 표현도 이와 비슷하죠. 아시아에 있는 모든 이들이 감옥에 갇힌 바울을 배신했고, 자기 일에 바빠(자기, 세상을 사랑하여) 떠나버렸노라고...
*** 에고... 사실 그동안 한국교회 전반에서 이런 사랍ㅁ들이 차곡차곡 쌓여온 결과, 지금처럼 교회 전체가 욕먹는 일이 벌러진 거겠죠.ㅠㅠ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어딜 가버렸고...”(딤후4:10), “모두 자기 일에만 관심이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일에는 관심이 없는데.”.(v21) 제발 이렇게 살지는 말아야 하는데 말입니다요....
4. 허나, 지금은 에바브로 디도를 먼저 보낸다네.
* ‘에바브로’는 ‘사랑스런’의 뜻^^ 그는 빌립보 출신이며, 빌립보교회 성도. 빌립보 성도들이 갇힌 바울을 찾아가서 도우라고 파송한 사람임. 근데 바울을 챙기느라 고생해서 병이 들었고, 거의 죽을 뻔함. 이 소식을 빌립보교인들이 들었고, 걱정을 하자 디도는 약간 미안한 마음에 더욱 자신의 건강한 모습을 모여주고 싶어서 빌립보로 돌아가고 싶어 함.
* <주의> 바울의 사역 전반의 동역자요 고린도교회의 분쟁을 해결했던, 디도서의 수신자 디도와는 별개의 인물임. 또한 골로새서에 나오는 에바브라와도 다른 인물임.(같은 인물일 가능성 거의 없음.) 워낙 당시에 에바브라 디도라는 이름은 흔해서리... 쩝.
* 바울은 이 에바브로디도에 대해 극찬합니다. 형제, 동역자, 전우, 여러분의 사신, 내 쓸 것을 공급한 일꾼... : 거의 환상적인 평가입니다요~~^^
* 바울이 자신이 절박한 상황에 도와주러 왔던 에바브로디도를 얼마나 귀히 여겼는지.. 그 마음이 얼마나 기쁘고 감동이었는지.. 정말 잘 묻어나는 표현들입니다. 또 그만큼 디도가 잘 섬겼을 것 같고...
* 한편, “가서 도와주라고 파송했더니 덜컥 병이 나서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오는 것 아냐?” 뭐. 이런 불만들이 빌립보 성도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도 있을 법한 상황이라, 또 디도로서도 그게 제일 걱정되는 것 같고... 해서 바울은 더욱더 디도가 얼마나 날 잘 도와줬는지 힘써 강조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 그가 파송 받아 바울에게 왔다는 것은 적어도 빌립교회 안에서는 리더였을 것 같지 않나요? 그래서 바울은 예전처럼 그가 리더십에 복귀할 수 있도록 “그를 존경하라.”는 요청도 하고 있구요...
* 참 세심한 배려라는~~^^ 정말 신학자 바울만 보다가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간적인 지극히 인간적인 바울을 보니까 참 좋습니당^^ 목회란 게 또 이런 맛에 하는 거라고라고라~~ㅎㅎ
* 또 다른 한편, 이렇게 교회의 리더를 파송해서 바울을 도와주는 빌립보 성도들의 마음 씀도 귀하게 다가옵니다. 제가 속한 우리 밁은물 교회 공동체가 이렇게 항상 따뜻한 정이 오가는 곳이라는 게 다시금 귀하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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