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8월8일(월) 삿14:1-20 큐티 나눔> “자기 맘대로 사는 삼손, 그 와중에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하시고...>

<2022년8월8일(월) 삿14:1-20 큐티 나눔>
“자기 맘대로 사는 삼손, 그 와중에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하시고...>

1. 딤나에 사는 블레셋 처녀에게 홀딱 맘이 뺏겨버린 삼손
* 어느덧 삼손이 혈기 왕성한 청년(초기)쯤 되었나 봅니다. 그가 이스라엘 지역을 벗어나 블레셋의 딤나(이스라엘 땅에 비하면 적어도 도시? 읍내? 같은 느낌?)로 갔다가 거기서 한 여자에게 그만 홀딱 반하고 맙니다. 시골 총각이 읍내에 나갔다가 그만...ㅋㅋㅋ
* 그러고는 부모님한테 결혼시켜달라고 조르는 거죠.
* 부모님 왈, 이스라엘에 여자가 없냐? 왜 이방 여인을? 아들 왈, 아! 내가 사랑한다고, 죽고못산다고 제발!!
*** 음.. 자기가 나실인이란 이야기는 말귀를 알아들을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텐데... 젊은 혈기 앞에, 내 마음 나도 몰라인 건가요? 아님, 걍 처음부터 그 얘긴 엄마 아빠 얘기고, 내 인생은 내 맘대로 살 거다~~ 인 건가요?

2. 한편, 하나님은..
* 한편, 하나님은 삼손을 점지할 때부터 나실인으로 말씀하셨고, 그를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로 하셨는데.. 이러면 뭔가 일이 틀어지는 거 아닌가요? 적어도 우리가 예상하는 일반적인 그림은 아닌 것 같은데...
* 적어도 오늘 본문이 기록하고 있는 바에 따르면, 하나님은 삼손 자기가 뭘 하든 말든, 그 상황, 상황에서 당신의 뜻을 펼치시려고 최선을 다해 움직이시는 것 같습니다요.. 쪼매 더 지켜보입시다~~ㅎ

3. 담나로 오고 가는 사이에 벌어진 일
* 결국 혼담을 위해 부모가 블레셋 땅 딤나로 내려갔는데...
* 가고 오는 길에 재미나는 일이 생겼네요. 삼손이(아마 부모랑 좀 떨어져 갔던 모양이죠?) 가다가 사자를 만났는데... 하나님이 이때가 기회다 싶으셔서 걍 삼손에게 걍력한 썬파워를 불어넣어 주신 거라. 걍 맨손에 사자를 염소 새끼 찢듯이 찢어 죽였다고.. 헐...
*** 하나님은 이걸 어떻게 앞으로 사용하시려고 그러신 건지.. 하나님은 다 계획이 있으시겠지..ㅋㅋㅋ

* 근데, 혼담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사자 시체에 벌들이 꼬여 들었고, 꿀이 가득 고여있었다고. 아무 생각없이 삼손은 그걸 찍어 먹었고, 부모에게도 가져다 드렸는데..(물론 어디서 났단 말은 안 하고..)
*** 그니까. 자기도 아는 거죠. 나실인이 이런 걸 하면 안 된다는 거 말예요. 죽은 시체를 만지면 안 된다는 걸. 근데도 눈앞에 보이는 맛있는 건 못 참쥐.. 암.
* 가만 보니 삼손, 에니어그램 7번 쾌락주의자쯤 되는 건가요? 그것도 아주 미성숙한...ㅠㅠ

4. 결혼식 뒷풀이에서 벌어진 일
* 한편, 결혼식은 자~알 진행되었고.. 신부 집에서 잔치가 일주일간이나 펼쳐졌는데...
* 뭐, 당근 삼손은 포도주는 마셨을 거고.. 거나하게 취해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그랬을 거라.. 그러다 흥이 나서 수수께끼 내기를 했는데, 삼손은 사자 시체에서 꿀을 먹은 걸 수수께끼로 내었다구요.. 흠.. 이건 완전 꼼수잖아요? 자기밖에 모르는 경험인데..
*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모르겠는(당근 모를 수 밖에요..) 신부집 들러리, 친구들, 결국 신부를 꼬드기고 협박해서 답을 알아오게 했고, 아내의 콧소리 섞인 애교(자기야~~ 당신 나 사랑하는 거 맞아? 응? 뭐 이런 말로다가..)앞에 무너진 삼손, 답을 발설하고 말았고, 내기에 진 값을 치러야 하는 형편이라.
* 이때 분기탱천한 삼손, 아니, 내 아내를 너희가 꼬셔서 답을 알아내? 이건 사기야, 사기!! 그러고서 뛰쳐나가 주변에 닥치는 대로 사람을 죽이고 모피를 뺏어다 내기 값을 물어줬다고.
* 그래도 화가 가라앉지 않은 삼손은 신부도 내팽개치고 걍 소렉 골짜기 자기 집으로 가버렸다고.(하긴, 어쩌면 뒷감당이 불감당이라. 도망쳐버렸는지도..)

*** 참 어이없는 사람이네요. 뭐가 절제라는 게 없어, 대체. 기분 내키는 대로 살아. 진짜 미성숙 그 자체라는...ㅠㅠ 좋아죽겠다고 엄마를 조를 땐 언제고, 화난다고 걍 버려두고 와버려?
* 더 웃긴 건,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 아내를 들러리로 왔던 다른 총각한테 아내로 줘버렸다고. 이건 뭐 완전 여자가 물건이야, 물건.. 옛다 너 해라. 뭐 이런 거. 하긴 뭐 고대사회 전반이 다 그랬으니...ㅠㅠ

5. 하나님은 이 와중에도 실리를 챙기셨다고..
* 음.. 이 와중에 하나님은 내기에 진 삼손이 뛰쳐나갈 때 걍 썬파워를 불어넣으셨다고.
* 그래서 그가 닥치는 대로 블레셋 사람 서른 명을 죽이게 하셨다고.
*** 그니까, 이 시절엔 이미 블레셋 사람들의 지배가 너무나 강력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전처럼 군사를 모아 대항하고.. 뭐 이런 상황이 아니었을 수도..
* 그래서 옛날 일제 강점기 때 안중근 의사가 이또히로부미를 홀로 저격하고 나섰듯이, 이슬람 무장 세력 중에 홀로 외로운 늑대 전략으로 나가는 사람들처럼. 뭐 그렇게 삼손을 쓰시겠다? 이런 게 하나님의 전략이신 건가요?
* 근데, 그러기엔 삼손이 넘 자빌 부족 아닌감요? 안중근 의사는 민족의식이 투철한 사람이었잖아요? 삼손은 걍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사는 철부지 청년 같은데요?
*암튼, 뭐 하나님이 어떻게 이 상황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일을 하실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요..
*** 단지, 하나. 하나님은 맘 먹기만 하면 뭐든 하실 수 있는 분이시니까, 당신의 일을 하실 거고... 중요한 건, 삼손처럼 하나님은 분명 그를 쓰시고자 하지만 전혀 준비가 안 된 사람은 어쩌냐는 거죠. 자기만 불쌍한 거라...
* 그래서 바울이 날마다 자기를 쳐 복종하는 훈련을 하는 까닭이 남에게 전파한 다음에 도려 자기가 버림받을까봐 였다고 하였던 거라(고전9:27)... 새겨 들을 말씀이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