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8월4일(목) 삿12:40 큐티 나눔>
“입다의 외교적 노력은 가상하나, 하나님조차 외교력으로? 그건 아니쥐!”
1. 암몬의 공격을 외교적으로 풀어보려는 입다
* 길르앗의 리더십을 갖게 된 입다, 그의 앞에는 암몬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는 중차대한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 그는 우선 외교력으로 문제를 풀어보려 합니다.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 땅 따먹으러 왔단다, 왔단다! / 이게 왜 너희 땅이냐? 우리가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으로 올 때 암몬 너희가 지나가길 허락하지 않아서 너희 땅을 삥 둘러 온 거 기억 안 나냐? 단지 아모리는 우릴 공격해서 박살내 버렸고 그 땅은 우리가 차지했쥐. 근데 뭘 내놓으란 거냐? / 시끄럽다. 잔말 말고 내놔라! / 게임 오버~!!
*** 이미 땅 따먹으려고 작정하고 왔는데, 뭐 외교력이 통할 리 없네요...ㅠㅠ 그래도 노력은 가상하다는~^^
* 지난 정부에서 문통이 외교력으로 남북문제를 풀어보려 백방으로 뛰어다닌 게 생각나네요. 또라이 같은 트럼프의 자국 이기주의 앞에 남북의 순전한(?) 맘은 결국 개박살 나버렸던...ㅠㅠ
* 입다나 문통이나 노력한 게 어디냐 싶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과 격려를 받을만하다는~~^^
2. 드뎌 전쟁! 하나님과도 외교적 협상으로 딜하려는 입다.
* 마침내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 이미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고 계시는 하나님, 먼저 손을 쓰시네요. 입다에게 성령이 임하고, 사람들을 불러모아 전쟁터로 고고씽~!!
* 앗!! 근데, 이때 입다가 돌발행동을 하고 마는데요... 하나님께 서원을 한 겁니다. 이 전쟁 이기게 해주시면 집에 돌아올 때 맨 먼저 만나는 사람을 번제로 바치겠노라고.
*** 완전 허걱!! 인데요... 아니? 왠 서원? 그것도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완전 이교도 방식의 제사, 인신공양을 하겠다니... 헐... 대체 입다는 왜 그런 무모한 짓을 했을까요?
* 음... 우선 생각 나는 게, 이번엔 기드온처럼 하나님이 먼저 입다에게 나타나셔서 요래조래 하라고 하신 게 없네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들은 하나님 말은, “이번엔 안 도와줄 거다,. 너희가 좋아하는 신들에게나 가서 도와달라 해봐”(삿10:13,14) 이게 다였으니... 입다로서는 불안할 수 밖에..
* 그래도 하나님의 영이 입다에게 임했다 했는데... 그니까, 이건 한 번의 신비한 체험, 신령한 기운을 느낌, 뭐 이 정도였던 건가요? 일종의 feel 땡김 같은 거?
* 근데, 이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하고. 그래야 첩의 자식으로 내쫓겼던 자신의 설움을 풀고, 길르앗을 좌지우지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자신이 잘하는 외교술로다가 하나님과도 딜하겠다고 나선 거다?
* 흠... 만약 이런 내면의 흐름이었다면... 암튼 그가 뭔 맘으로 그랬든지 간에, 문제는 그가 하나님을 몰라도 한참 몰랐다는 거라. 하나님이 인신공양을? 이거야 말로, 이방신을 섬기던 문화에 푹 젖어 살아온 자기식대로 하나님을 해석하고, 이런 거면 하나님이 좋아하겠지 하고 제일 좋은 선물을 제시한 거잖아요?
*** 그니까, 아개 남의 일이 아닌 게, 우리 역시 하나님을 현대 문명에 끼워맞춰 생각하고, 자기 보고 싶은 대로 믿고, 믿고 싶은 대로 조작해서 믿고, 뭐 그러고 살기가 넘 쉽잖아요? 성경을 읽지만, 자기 읽고 싶은 대로 일고, 자기 맘에 땡기는 데만 밑줄 쫙 긋고...
* 성경을 통해 만나는 하나님이 나를 바꿔 가시도록 열린 마음, 나를 내려놓는 작업이 없이 신앙 생활하면 입다 꼴을 못 벗어나는 거죠.ㅠㅠ
3. 입다 서원, 그 비극적 결말
* 한편, 하나님은 입다가 뭐라 했든 상관없이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시는 당신의 맘을 따라 행하셨고, 입다에게 승리의 영광을 안겨주십니다.
* 이제는 입다 자기가 말한 서원을 지킬 차례.
* 근데 이게 뭡니까? 승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집 앞에서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이 다름 아닌 자기의 무남독녀 외딸이었으니...
* 입다는 통곡을 하였고, 사실을 안 딸은 두 달 말미를 얻어 친구들과 산에 가서 대성통곡한 다음 내려왔다고.. 그러고는 입다는 서원한 대로 행했다고...ㅠㅠ
*** 그참... 꼭 입다가 이렇게 딸을 죽여야 했는지는, 성경에서 이 사실을 읽은 이후 지금까지 여전히 물음표입니다.
* 하나님은 결코 이 제사를 받지 않으셨을 거고, 이건 순전히 입다 자기가 믿는 자기식대로의 하나님, 가짜 하나님께 드린 제사일 거라.. 이제라도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자신의 잘못을 자백하고 용서를 빌면, 우리 하나님은 그걸 더 기뻐하실 건데... 그 놈의 그, ‘서원’이라는 데 기계적으로 묶여 하나님이 절대로 기뻐하지 않으실, 아니 엄청 노여워 하실 일을 하고 말았으니...
* 암튼, 외교술에 능한 입다, 결국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한 연고로 자기 외교술에 자기가 넘어지고 말았네요...ㅠㅠ
* 바울이 그랬잖아요? “나는 내 몸을 쳐서 굴복시킵니다. 그것은 내가 남에게 복음을 전하고 나서 도리어 나 스스로는 버림을 받는 가련한 신세가 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고전9:27) 그니까요.. 입다는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도구, 사사가 되었으나, 하나님을 잘못 안 까닭으로 딸을 잃고 말았다는, 참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는데요... 딸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 더더욱...ㅠㅠ
* 우리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6: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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