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10월07(금) 마10:16-25 큐티목소리나눔> “이리떼 가운데로 파송 받은 양”

<2022년10월07(금) 마10:16-25 큐티목소리나눔>
“이리떼 가운데로 파송 받은 양”

1. 이리떼 가운데로 양을 보내는 목자의 마음
* 제자들에게 깨알같이 선교 방법을 지시하신 예수님, 아마 제자들은 한껏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을 것인데...
* 예수님은 갑자기 매우 우울한 얘기를 꺼내십니다.
* 이제 얘기하실 것들은 실은 제자들이 처음 파송 받아 전도하고 돌아올 때까지는 일어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막6:30 참고). 지금부터 들려주는 이 핍박에 대한 이야기는 예수님이 승천하신 다음, 이 땅에 교회가 세워지는 그 시절에 일어날 일이거든요..
* 그니까,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예수님의 생각은 벌써 훨훨 날아서, 당신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다음, 교회가 세워질 때까지 내다보면서 얘기를 꺼내신 거죠^^
* 그만큼 예수님의 제자들을 향한 찐 사랑의 맘이 녹아있는 말씀이라는~~^^
* 암튼, 지금 우리들로서는 이미 이런 핍박을 선조들이 만났었고, 또 지금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 피부에 와닿는 말씀인 거구요..

2. 나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니..
* 사람들이 제자들을 공회에 넘겨주고 회당에서 채찍질 할 거임 & 총독과 임금 앞에 끌고 감 : 예수님을 전하고 따른다는 이유로 인해...
* 집안 내에서도 분란이 일어나고 핍박을 받을 거임.
* 결국 모든 사람으로부터 미움을 받을 거임.
* 이유 : 예수님을 따르고 전한다는 것 땜에

*** 예수님을 따라 산다는 게 왜 이런 핍박과 직결되는 거냐면..
* 예수님을 따라 산다는 것은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믿고 고백하고 사는 이들이라, 자기중심적 생각을 중심에 두고 사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활방식과는 분명 다른 삶을 살게 마련이라. 당연히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다르다는 이유로 인해 비난과 핍박을 받게 된다는 당연한 사실.
* 초대교회 성도들은 100년 동안 10차례나 대 박해를 받아 동굴로 숨고, 유리방황하기도 하고, 통에 켜임 당하거나, 목 베임 당하거나, 동물의 밥으로 던져지고, 밤을 밝히는 횃불로 태워지는 등 수많은 박해를 당했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뒤로도 지금까지 역사와 지구의 곳곳에서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핍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 우리가 사는 지금의 현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단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인종차별과 성차별, 장애인 차별, 경제적 불평등과 차별 등등 각종 차별과 핍박이 넘쳐나는 시대라.. 이 런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 하나님의 다스림을 인정하고 내가 최고가 되기 위해 경쟁을 일삼는 사람들의 시대정신과 문화에 거슬러 다르게 사는 것 역시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인해 엄청난 비난과 핍박을 받는 대상이 될 거란 사실!

3. 다르게 사는 것.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길 만큼 다르게 사는 게 있어야 하는데....ㅠㅠ
* 음.. 근데요.. 큐티나눔 중에 늘 나오는 얘기지만, 오늘 우리 한국의 소위 기독교인들이 당하는 비난과 손가락질은 쫌 결이 다르단 게 진짜 슬프고 답답하고... 그런 거죠...ㅠㅠ
* 말씀은 분명히 “나로 인해 핍박을 받는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우리 잘못으로 인해 당하는 당연한 고통 속으로 내몰리고 있는 터라..
*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하여 들고 다닐 낯이 없는 상황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부터, 우리 교회부터, 함께 회개하고, 이제부터라도 주님을 `제대로 따라 살아가면서 세상이 우리를 보고 놀라는 일이 생기도록 살아가겠노라.’고 결심하고 노력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적지 않다는 것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 주님이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일하고 계심과 더불어 깨끗한 양심으로 주를 부르는 사람들이 함께 마음과 힘을 모아 이제부터라도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핍박을 받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주님을 따라 살아가고자 다짐해봅니다.
* 음.. 그렇게 우리가 바로 살면, 어쩌면 “형제가 형제를 죽음에 넘겨주고, 아비가 자식을 또한 그렇게 할 것”이란 말씀이 실제로 일어날 것 같기도 합니다. 왜냐면 워낙에 기존의 교계 어른들과 세계관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거니까요..ㅠㅠ 실은 벌써 이런 일은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기도 하구요. 교회 안에서 신앙의 양심선언을 강요받고, 이단으로 몰아붙이고.. 뭐 이런 일들이 수도 없이 벌어지고 있잖아요?

4. 염려하지 말라.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 제자들에게 우울한 얘기를 들려주시는 예수님. 그러나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격려를 빠뜨리지 않으십니다.
* 성령께서 뭘 말할지 가르쳐주시고 이끌어주실 것임.
* 그렇다고 해서 내가 할 바를 안 해도 된다는 말씀은 아니겠죠?ㅎㅎ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답변할 걸 준비하라고 하신 벧전3:15 도 있으니까요^^)
* 두려워 말라는 말씀~~
* 게다가 이 핍박을 잘 견디는 사람, 끝까지 견디는 사람에게 구원이 주어진다는 것!!
* 핍박도 성도의 성숙과 자람에 중요한 시험대요 성장판이 된다는 역설입니다요~~

5.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전하라.
* 그렇다고 그리스도인이 매조키스트도 아니고, 핍박을 즐기듯이 스스로 기름을 지고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건 어리석은 일이겠죠?
* 피할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도록 뱀처럼 지혜로워야한다는 말씀.
* 그러나 피하려다가 중심마저 잃어버리는 것은 안 되는 일! 비둘기같이 순전함을 놓치지 말라는 말씀.
* “뱀처럼~” 과 “비둘기 같이~”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오직 성령 아래서 그분의 인도를 받아서 길을 걸어가면서 얻게 되는 지혜일 거라 생각해봅니다.
* 또한 지혜와 순결은 혼자 고고하게 지키는 게 아니라, 공동체가 같이 고민하고 기도하고 토론하면서 이 시대를 본받지 않고 주님의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해나가고 행동하는 데에서 드러난다는 것을 붙잡고 더욱 공동체로 모이길 힘써야겠죠. 그래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선명하게, 또 온전히 고백하고 살아가는 건강한 공동체가 더더욱 중요한 거구요^^
* 이렇게 건강한 공동체가 함께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삶을 살 때 시너지가 생기고,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공평과 사랑이 드러나며 세상을 놀라게 하는 일이 생기는 거죠~~

6. 나만큼만 하면 돼~~
*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구체적인 행동 지침까지 다 알려주신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 대화가 이어졌을 것 같습니다. 대화 중에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제자가 스승보다, 종이 상전보다 높지 못하니, 너희는 나만큼만 하면 잘하는 거여~~”
  “허걱. 예수님만큼만 하라뇨? 발새 때만큼(번역하면, ‘발가락 사이에 낀 때만큼’ ㅎㅎ)도 못 따라갈 것 같은데요...”
  제자들이 다들 놀라 토끼 눈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얼른 당신의 말씀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런 뜻이 야냐! 내 말의 뜻은 말야, 너희가 핍박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거야. 왜냐면, 스승이 받았거든 하물며 제자들이야 당근 핍박을 받겠지. 안 그래?”
  (나를 바알새불이 들렸다고 몰아붙이는 사람들이니, 제자들에게도 같은 누명을 씌우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
*** 그니까요... 주님은 결국 십자가로 내몰리셨는데... 결국 제자들도 그렇게까지 되었구요..
* 그니까, 지금 우린 호강에 겨운, 그저 낭만적인 감상에 젖은 딱 그 정도 핍박, 박해 이런 걸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라.. 좀 더 진지하고, 좀 더 무게 있게 삶을 예수님 따라 정조준하며 살아야 한다는 거라... 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