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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10월13(목) 마11:20-30 큐티목소리나눔> “종교 생활에 탈진했느냐? 예수님을 따라 자연스런 은혜의 리듬을 배워보렴”

<2022년10월13(목) 마11:20-30 큐티목소리나눔>
“종교 생활에 탈진했느냐? 예수님을 따라 자연스런 은혜의 리듬을 배워보렴”

1. 먹기를 탐하는 자, 세리와 죄인의 친구
* 세례요한이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음을 전하고 회개를 촉구하자, 듣기 싫은 유대인들은 그를 거짓 선지자(귀신 들렸다)라고 모함했습니다.
* 한편,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왔음을 선포하고, 사람들을 초대하여 하나님 나라 잔치를 벌였습니다. 병자들을 고치고, 귀신을 내쫓고, 가난한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으며, 사회적으로 버림받고 무시당하는 세리와 죄인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거하게 벌이자, 사람들은 그를 “먹기를 탐하고, 폭주하며, 죄인들과 어울린다.”라고 말했습니다.
* 이 말은 이스라엘 율법에서 불효자식을 부모가 마을 장로들에게 고발하고, 돌로 쳐 죽일 때 고발 내용으로 사용하는 말(“우리 아들은 반항만 하고, 고집이 세서 우리말을 전혀 듣지 않습니다. 방탕한데다가 술만 마십니다.”)입니다(신21:18-21).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 이스라엘의 패륜아, 돌로 쳐 죽여야 하는, 뭐 그런 거라는 거죠.
*** 대체, 왜 그랬을까요? 뭐, 제일 핵심은, 지금까지 이스라엘에 흐르던 지배적 종교의 흐름과 다른 결을 가졌다는 것이 아닐까요? 이 종교는 바래새인들과 서기관들, 제사장 무리들이라는 종교적 기득권을 통해 유지되어왔는데, 이 거대한 호수에 예수님이 커다란 바윗덩어리를 던진 겁니다. 그러니 반발할 수밖에... 결국 예수님에 대한 거부감은 기존의 종교, 정치지도자들이 만들어내고, 암껏도 모르는 민중들이 부화뇌동하고.. 그래서 만들어진 흐름인 거라..

2. 예수님은 이들에게 마지막 날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 예수님은 자신이 기적을 많이 행하고, 많이 가르친 동네들에서 이런 거부감이 강한 것을 두고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거라고 경고하십니다.
* 고라신, 벳새다, 가버나움, 이 세 도시는 예수님이 제일 많이 사셨고, 사역하셨던 중심지였습니다. 갈릴리 호수 북쪽에 다 옹기종기 모여 있죠.
* “너희에게 행했던 기적들을 두로와 시돈, 소돔에 행했더라면 그들은 벌써 회개했을 것이다.!! 마지막 날 그들이 당할 심판이 너희가 당할 심판보다 견디기가 쉬울 것이다.”
* 두로와 시돈은 이스라엘역사에 있어서 우상숭배로 악명 높은 지역이고(eg. 아합과 이세벨 때 바알 숭배의 본고장으로 소개됨), 소돔 고모라는 아브라함 때 이미 의인 10명이 없어서 심판을 받았던 곳.
* 근데 그들이 이 정도 메시지와 기적을 봤더라면 벌써 돌이켰을 거라고... 쩝.. 역사 속에서 이미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나라를 온 세상에 소개하는 사명을 부여받은 이스라엘, 오실 메시아를 그렇게 열렬히 대망하고 있던 사람들이 정작 메시아가 오자 보인 반응에서 예수님의 실망감이 엄청 크게 다가옵니다.
* 뭐 예수님도 사람이니까, 마음이 상하셨겠죠... 하지만, 이 말씀은 단지 화가 나서 욱하고 내지른 소리는 결코 아니라는... 이스라엘에 걸었던 하나님의 기대가 그만큼 컸고, 그만큼 실망감이 너무 크다는... 그리고 그 결과로 당할 엄중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기에 안타까워서 한숨 쉬시며 야단치시는 거죠...ㅠㅠ

*** 근데요... 가만 돌아보면, 예수님이 오늘날 나와 우리를 보시면서도 똑같이 말씀하실 것 같아서요...ㅠㅠ
* “내가 십자가의 기적을 통해 너를 교회로 불러 모았고, 내 몸이라 부르고 아끼고 사랑하고 돌보았건만, 너는 하나님 나라를 전할 사명을 실천하기는커녕, 진정으로 회개한 삶도 살지 않는구나. 내가 너에게 베풀었던 애정을 소돔과 고모라에 행했더라면 그들은 벌써 돌이키고도 남았을 것이다.”
* “너희가 내 이름을 빙자해서 하늘까지 높아졌구나. 지옥까지 떨어질 것이다. 마지막 날 너희가 당할 심판은 소돔과 고모라에 행한 심판과는 차원이 다른 깊고 엄중한 것이 될 것이다.”
*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어가라”(빌2:12)는 말씀이 오늘처럼 크게 다가오는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어느 어른께서 말씀하시길, “한국교회는 종교개혁기에 중세교회가 보인 타락보다 더 심각한 타락과 범죄에 빠져 있다.”고 하셨습니다.
* 최근에 페북에서 어느 분이 고발하길, 한 교회에 사고(?)로 두 다리를 절단한 성도 한 분이 기초수급자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의족을 하기 위해 돈을 열심히 모았답니다. 근데 그 교회가 건축한다고, 목사가 하는 말이 그 돈을 건축헌금으로 내고, 의족은 기도해서 구하라고 했답니다. 진짜 헐... 완전 쓰레기 같은 넘이 목사질을 하고 있었던 거죠.. 교회가 돈을 모아 의족을 구해줘도 시원찮을 판에...
* 이런 시대를 살면서, 그 죄악에 공범자가 될 것인지, 돌이켜 주를 따라 마음을 새롭게 하고 변화를 받아 주의 뜻을 분별하고 실천하며 살 것인지, 결단해야 하는 시대가 바로 지금이라는 사실!

3. 율법의 멍에를 무겁게 매고 살아가는 이스라엘 사람들
* 이스라엘 사람들은 종교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따라 율법을 연구하고 암송하고 따르기 위해 무척 노력해야 하는 의무(멍에)를 스스로 지고 살아갔습니다.
*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연구하고 따르는 이른바 “지혜로운 사람들”,, 종교지도자들이 오히려 하나님을 잘 모른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우리는 충격을 받습니다.
* 실은 예수님도 이 사실에 많이 놀라시고, 마음이 상하셨습니다. 그래서 고라신, 벳새다, 가버나움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까지 전해버린 거죠. ㅠㅠ
* 그런데 놀라운 것은 율법을 연구한 사람들보다는 오히려 하층민들이 더 어린아이처럼 순전하게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걸 많이 보신 겁니다.
* 예수님은 이 사실에 놀라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4.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 예수님이 생각하시길, 우리가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제일 좋은 길은 예수님 당신을 통해서 라는 겁니다.
*  왜냐면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살고 밥 먹고 같이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닮게 되기에 아들을 보면, 그 아버지가 누구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죠.
* 바리새파 랍비들이 요구하는 무거운 멍에(율법을 하나하나 따지고 지켜야하는...ㅠㅠ) 대신에, 예수님이 베풀어주신 잔치에서 먹고 마시고 같이 놀고 하다보면, 예수님을 통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눈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온유함, 겸손함)을 만나게 되고, 이를 통해 아버지 하나님을 자연스럽게 닮아가게 되는 거라는 결론!!

* 유진 피터슨의 The Message 번역은 이런 점을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피곤하고 지쳤느냐? 종교 생활에 탈진했느냐? 나에게 오너라. 나와 함께 길을 나서면, 너희 삶은 회복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제대로 쉬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 나와 함께 걷고 나와 함께 일하여라. 내가 어떻게 하는지 잘 보아라. 자연스런 은혜의 리듬을 배워라. 나는 너희에게 무겁거나 맞지 않는 짐을 지우지 않는다. 나와 함께 있으면 자유롭고 가볍게 사는 법을 배울 것이다.”

* “의무(율법)을 지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하나님이 요구하셨다고 생각하는 유대인들, 그래서 율법준수라는 무거운 멍에를 메고 사는 사람들...
* 그들에게 예수님은 하나님을 만나보면 얼마나 자유롭고 가벼운 삶을 살게 되는지 모른다고 소개합니다. 제대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예수님을 따라 살아보라고 도전하시는 거죠.
* 예수님은 결코 사람들에게 맞지 않는, 무거운 짐을 지우는 분이 아니라고, 나와 함께 살면 마음이 쉼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 예수님 당시의 이스라엘처럼 교회가 만들어낸 각종 규칙과 교리, 신종 율법의 멍에를 매고 달려가는 우리네 종교, 기독교.
* 그걸 거스르고 예수님을 따라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 맘이 힘든 사람들과 더불어 흥겹게 먹고 마시고 잔치하며 사는 게 하나님 나라의 잔치라는 것.
*  뭐 이러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예수님이 당하셨던 것처럼 주류 교회의 흐름으로부터 핍박을 자처하는 꼴이긴 하겠지만, 예수님도 그러셨으니 당근 우리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게 맞는 거라.
* 하지만, 정작 예수님을 따라 사는 길 자체는 진짜로 행복하고 즐겁고 평화를 누리는 길이라는 거죠. 예수님을 따라 예수님의 삶의 방식과, 그 중심에 계시는 하나님을 따라 살아가는 기쁨을 맛본 사람은 결코 옛날 길, 그 무겁고 어려운 길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 이쯤 되면, 나의 신앙생활을 점검해봐야겠죠? 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면서,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지켜야 하고, 이걸 하면 벌 받을 것 같고, 저걸 하지 않으면 지옥 갈 것 같은 두려움과 무거운 멍에에 갇혀 헉헉대고 있는지,
* 아님, 예수님을 만나 그 삶의 걸음걸이를 배우고, 하나님이 주도하시고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삶의 리듬을 따라 춤추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기쁨과 평화를 누리며 신앙생활을 하고있는지~~
* 주님과 동행하면서 주님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더욱 이 평화와 기쁨이 깊어지고 넓어질 거라는 사실~~ 게다가 가히 혁명적이랄 수 있는, 이른바 ‘종교’에 매이지 않는 예수님을 따르는 자유로운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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