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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12월02(금) 마23:1-12 큐티목소리나눔> “하나님 앞에서 너와 나의 위치를 정하기”

<2022년12월02(금) 마23:1-12 큐티목소리나눔>
“하나님 앞에서 너와 나의 위치를 정하기”

1. 어마무시한 예수님의 역공, 그 시작을 여는 말씀
* 바리새인들이 공격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만큼 깨갱하게 되자 이제 예수님이 역공하시는데... 23장 전체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아! 너희 위선자들아!“라는 예수님의 무서운 얼굴이 오버랩되는 말씀입니다. 동시에 23-25장에 이어지는 마지막 가르침의 서막입니다.
* 마태복음을 전체적으로 보면, ① 5-7장 산상수훈, ② 10장 제자들 파송에 따른 가르침, ③ 13장 하나님 나라 비유, ④ 18장 공동체를 살아가는 가르침, ⑤ 23-25장 마지막 때에 대한 가르침의 다섯 가지 가르침을 배열함으로써, 모세의 다섯 가르침(모세오경, 옛 계명)에 대해 새 계명을 주신 예수님을 부각시키는 구조라는 것. (요런 것도 알아두면 재미있을 거라는~~^^ 뭐, 몰라도 별 지장은 없구요^^)

2. 자기는 행동하지 않으면서, 남들한테 다 시키고, 명예는 독차지하는 바리새인들
* 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 그들이 율법을 가르치는 권위를 가졌으니
* 그들이 말하는 바는 지키고 행하되, 그 행동은 본받지 말라. : 모세의 율법은 하나님의 말씀인 바라 힘써 지키되, 그들의 행실은 영 꽝~~이니 따르지 말 것!

* 바리새인들이 좋아하는 것 :
  “밖으로 드러나는 쇼~~” 기도한답시고 기도문을 적어 넣은 주머니는 그럴듯하게 차고 다니고, 경건한 척 옷 술을 길게 늘어뜨리고,
  “대접받기 좋아하고~” 잔치 상석 앉기, 장터에서 인사받기, 랍비라고 불리기

*** 아... 오늘날 목사들이 좋아하고 행동하는 것과 너무너무 꼭 같다는...ㅠㅠ (목사의 한 사람으로서 넘넘 부끄러워 오늘 말씀 묵상이 힘들어요...ㅠㅠ)
* 음,.,. 요즘 목사들에 대해선 하나 더 있네요. 바리새인들이 한 말은 모세오경 말씀이니 따라도 된다고 하셨는데... 요즘 소위 ‘목사’들 중에는 성경 말씀은 고사하고, 상식적으로 들어도 완전 엉터리, 가짜 뉴스에 속아서 만들어 내는 공해 수준의 이야기들도 제법 많아서리... ㅠㅠ 그니까, v3을 요즘 일부(? 아니, 상당수 ㅠㅠ) 목사들에 적용하면,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잘 가려듣고, 그들의 행실 역시 따르지 말라.”라고 해야 하는 것이라.. 진짜 슬프고 답답하고 화나고 탄식할 수밖에 없는 시절이 아닐 수 없네요...
* 물론, 말씀 앞에서 자신을 쳐 복종하고,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섬기고 가르치고 행하는 목사님들이 그래도 많이 있어서 이 와중에도 하나님의 말씀이 빛을 잃지 않고 전해지고 있다는 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한편, 당시의 바리새인들(서기관들 대부분이 여기에 중복되어 있음)은 정치집단으로서, 사회적 지도자들이었음. 오늘날 선거철만 되면 민생행보랍시고 사진 찍으러 돌아다니는, 암튼 서민 코스프레 좋아하는 정치인들과 너무너무 닮았다는... 그니까 그때나 지금이나 죄가 번성하는 모습은 똑같네요...ㅠㅠ

3. 너희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라.
* 도대체 하나님 한 분만 스승이요, 아버지요, 그리스도(메시아)만이 지도자이시니. 너희들이 누구인지는 하나님 앞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기 바란다.
* 하나님 앞에서 우리들끼리는 형제요 자매!! 아멘!!
* 마치 맥스 루케이도가 쓴 “너는 특별하단다.”라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웸믹(나무인형들)들이 서로에게 점 딱지(나쁜**), 별 딱지(우월한 **)를 붙여서 평가하는 것처럼 사람들끼리 비교하고 우열을 정하는데 너무 익숙한 우리 사회에서, 하나님 앞에서 모두 동등한(단지 서로 다를 뿐인) 형제요 자매로서 서로를 바라보고 대한다는 건 정말 혁명 중의 혁명인 거죠.
* 근데요... 사회야 말할 것도 없고, 교회 안에서조차도 일종의 계급이 고착된 슬픈 현실을 살면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의 혁명적 공동체를 꿈꾸며 새로운 그리스도인, 새로운 교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들불처럼 일어나길 소망해봅니다.

* 이 새로운 하나님 나라 공동체에서는 스스로 남들을 섬기고 낮아지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고, 그 가운데 서로가 서로에게 리더가 되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습하는 곳이 된다는~~^^
* 하지만, 이 꿈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주께서 완성하실 그날의 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그저 열심히 자신을 깎고 다듬는 훈련(내가 최고라는 생각 버리기,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 갖기 등등) 속에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연습해나갈 따름인 거죠.
* 그렇게 하루하루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섬기며 살다 보면 어느새 맑은 물이 흘러 구정물을 맑게 하고 하나님 나라의 꿈이 조금씩 번져나가는 것을 보지 않겠습니까? 어두움은 빛을 이기지 못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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