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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12월01(목) 마22:34-46 큐티목소리나눔> “가장 큰 계명, 사랑 & 예수님의 역공”

<2022년12월01(목) 마22:34-46 큐티목소리나눔>
“가장 큰 계명, 사랑 & 예수님의 역공”

*** 큐티나눔을 쉬는 동안 꽤 중요한 장면들이 지나갔네요.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예수님, 성전에서 잡상인들을 쫓아내시고, 가르치시고.. 뭐 이러고 있으니까 집권세력인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발칵 뒤집혔고... 이들이 예수님을 기소하려고 여러 가지 시비를 걸어오는데요..

1. 바리새인들의 3차 공격
* 바리새인들의 1차 공격(황제에게 바치는 세금), 사두개인들의 2차 공격(부활)이 실패로 끝나자 다시 바리새인들이 재도전합니다.
* 이번에는 “율법 중에 무엇이 가장 중헌디?”라는 질문입니다.
* 율법사들은 구약 전체 613개 계명 중에 제일 큰 것이 무엇인지 서로 논쟁을 자주 했습니다. 이른바 율법 줄 세우기인 셈이죠^^
* 예수님이 뭔가를 대답하면, 그게 왜 그런가? 질문하고, 다른 계명을 들고 와서 이건 왜 앞서지 못하느냐? 등등 꼬리를 물고 질문함으로써 예수님을 코너로 몰고 갈 수 있는 네버앤딩 질문을 시작한 거라는~~^^ 이제 제대로 걸었다고 의기양양한 바리새인들.

2. 예수님의 대답
*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 신6:5, 레19:18을 “사랑”이라는 단어로 연결한 이 말씀. 그것도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하는 사랑, 내가 나를 사랑하듯 하는 사랑!
* 예수님은 이 말씀이 오든 율법의 선두 주자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니었습니다. 다른 모든 계명은 바로 이 두 계명의 토대 위에 세워진 것들이요,
* 하나님과 이웃을 (나 자신도^^) 사랑하는 이 사랑을 이루기 위해 주어진 실천 사항들, 이 “사랑”을 품고 사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행할 행동의 예들을 적어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 그저 율법 줄 세우기 시합이나 생각하고 있던 바리새파 사람들로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져 버린 상황... 급 당황한 그들의 표정이 상상이 됩니다~~ ㅎㅎ

3. 율법의 핵심, ‘사랑’하려면~~
* 사실, “사랑하라”라는 말을 행동 규칙으로 생각하면 답이 없죠. 사랑을 어떻게 십일조처럼 계량할 수 있나요?
* 제대로 사랑을 해보려고 시도해보지 않은 사람 아무도 없겠고, 사랑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고 좌절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 아무도 없다는 게 진실인데..
* 예수님이 말씀하신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 나의 전 존재를 다 드려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으려면, 지금 내 마음이 뭔가로부터 변화를 받아 새로워지지 않으면 결코 불가능하다는 사실!
* 결국, 우리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통해 이루신 그 길을 통해서만 온전한 사랑을 배울 수 있고,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따라 살 때만이 그 사랑을 따라 살 수 있다는 것을 깊이 새겨봅니다.
* 또한 사랑을 배우고 사랑을 따라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죠.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고, 하나님을 압니다.”(요일4:7) 아멘!!
*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사랑은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것!
* 더욱 가까이 내 가족과 내 형제자매들로부터 거리의 노숙자분들, 가난한 이웃들, 나아가 같은 지구 생태계를 사는 동식물들에 이르기까지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구체적으로 우리 사랑을 표현해가는 가운데 주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인생이 될 거라 기대해봅니다.

4. 예수님의 역공-다윗의 자손과 그리스도에 대한 질문
* 예수님이 이러다간 날 새겠다고 생각하신 듯, 바리새인들의 허를 찌르는 질문을 던지십니다.
* 세 번이나 공격했으니, 이젠 예수님의 질문에 답을 해야만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면서 바리새인들이 긴장을 합니다.
* 그리스도(메시아)는 누구자손? / 당근 다윗~! / 그럼, 다윗이 그를 보고 나의 주님이라 한 건 뭥미? 자기 손자의 손자의 손자..에게 My Lord! 라고 부를 수 있관디? / ....
* 여기서 예수님이 인용한 시110:1~을 바리새인들은 한 번도 메시아에 적용해서 읽은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 하긴 다윗의 왕국을 세우고 외적들을 물리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던 당시의 메시아 대망론으로서는 오실 메시아가 하나님이실 거라는 생각이야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얘기였을 테니까요...
* 바리새인들은 한마디도 못 하고 걍 깨갱~~

5. 예수님도 즉답을 하시지는 않으셨는데...
* 한편, 예수님이 인용하신 시110:1. 주(하나님)께서 내 주님(메시아)에게 하신 말씀,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판(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는 내 오른편에 앉아 있어라.”에서
* ‘원수’는 누굴까요?
* 바리새인들과 당시 사람들은 당근 ‘이스라엘의 민족적 원수’라고 생각했겠죠. 하지만 이건 아니라는...
* 예수님의 해석(이 주가 바로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시기에)에 근거하면 바로 이 원수는 하나님의 원수, 곧 ‘죄와 죄의 결과인 죽음’이라는 것!!
* (하지만, 마태복음의 시점에서는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몰랐던 상황.)
* 시110:1의 말씀은 결국 예수님이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심으로 이루어질 일입니다.

6.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는 주께서 아심같이 온전히 알게 될 것이라~(고전13:12)
* 바리새인들, 엄청 아는척 하지만, 실은 부분적으로 아는 것에 갇혀서 고집스럽게 사는 사람들...
* 우린, 이러면 안 되죠. 나를 열어두고 성경 묵상과 더불어 내 주변과 역사, 문화, 정치, 경제 모든 일들을 바라본다면, 하나님이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 나라를 곳곳에서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예를 들어, 구원에 대해선 내가 아는 교리가 전부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삶의 태도에 대해(특히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닫힌 마음을 갖지는 말자는 얘기인 거죠^^ 왜냐면 하나님은 당신을 알만한 지식을 모든 사람들에게 주셨고, 지금도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기 위해 모든 사람과 역사, 문화 전반에 걸쳐 일하고 계신 분이 바로 성령님이시니까요.
* 이렇게 삼위 하나님께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기 위해 일하고 계심 & 하나님에 대해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 수밖에 없다는 제한성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적어도 바리새인들보다는 겸손한 사람들이 되겠죠^^
* 한편, 예수님시대의 바리새인들보다는 훨씬 더 많은 양의 성경과 보다 구체화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지적 축적물들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성경 공부에 별로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 않고, 그 결과 통합적 시각을 갖추지 못한 그리스도인들이 많다는 슬픈 현실...ㅠㅠ
* “그리스도인들은 무식할 권리가 없다!”는 한 선배님의 말씀을 다시 강조하게 되는 말씀입니다. 보다 더 말씀 공부와 더불어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데 에너지를 쓰는 가운데, 주님과 그 나라에 대해 보다 더 깊고 넓게 알아가는 기쁨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