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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11월23(수) 마21:1-11 큐티목소리나눔> “예루살렘 입성-나의 기대와 예수님의 응답, 그 미묘한 차이”

<2022년11월23(수) 마21:1-11 큐티목소리나눔>
“예루살렘 입성-나의 기대와 예수님의 응답, 그 미묘한 차이”

1. 따르는 무리가 원하고 만드는 예루살렘 입성
*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시는 길에는 따라온 무리가 자기 겉옷을 벗어서 깔았습니다. 또한 나뭇가지도 꺾어서 깔았습니다. 레드카펫인 거죠^^
* 무리는 또한 소리쳐 노래합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께! 더없이 높은 곳에서 호산나(찬송합니다)!”
* 레드카펫을 깔고, “다윗의 자손(이스라엘의 정통성 있는 왕)”이라 집단연호하는 것! 요즘 말로 가두시위인 건데요... 이건 당시 로마당국이 바라볼 때 완전 쿠데타요, 혁명의 선포인 거죠.
* 하지만 이 와중에 이스라엘사람들 사이의 미묘한 차이도 드러납니다.
* 그들 앞에 예루살렘 사람들이 묻습니다. “도대체 뭔 소란이냐?”
* 왈,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신 예언자 예수다.”
* 이 두 입장 차는 앞으로 예수님의 십자가까지 이어지며 미묘한 긴장점을 만들어 냅니다.
* 암튼,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가 이 상황에서 바라는 것은 딱 하나! 이제 예루살렘을 접수하고 대관식을 거행하는 것!

2. 예수님이 이 무리의 환호에 응답하신 것은...
* 예수님은 무리의 이 환호를 제지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기뻐하듯(?), 즐기듯(?) 들어가신 것 같다는...^^
* 근데, 이왕이면 멋진 말을 타고 위엄 있게 들어가실 일이지, 나귀 새끼를 타고 들어가시다니... 이건 리무진을 타고 들어가야 마땅한 자리에 유아용 자전거를 타고 입성하시는 모양새인데... 흠...
* 준비된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예수님이 의도적으로 제자들에게 나귀 새끼를 준비시켜신 것!
* 이건 슥9:9,10에서 예언한 내용, “도성 시온아 기뻐하라, 예루살렘아 환성을 올려라. 네 왕이 네게로 오신다. 그는 공의로우신 왕, 구원을 베푸시는 왕이시다. 그는 온순하셔서 나귀 곧 나귀 새끼인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 그는 평화를 선포할 것이며...”라는 말씀을 드러내고자 함입니다.
* 예수님이 이 우스꽝스런 모습의 입성 동영상을 통해 전하시는 메시지는 이거죠. 난 정예부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을 점령하거나 무력 시위하러 온 게 아니다. 난 내 방식으로 나의 왕 됨과 “평화”라는 다스림의 원칙대로 다스릴 것을 선포하는 바이다.
* 우리가 잘 알듯이 이 평화의 다스림을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는 거죠. 이 십자가를 위해 예루살렘에 오신 거구요...

3. 우리가 예수님에게 기대하는 바와 예수님이 응답하시는 것의 미묘한 차이.
* 당연한 얘기지만,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는 각자 예수님이 왕이 되신 후 펼쳐질 그다음의 세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먹여주시고, 모든 질병을 고쳐주시고 귀신도 내어 쫓으신 분이 왕이 되어 다스리기만 하면, 모든 먹고 사는 문제가 다 해결될 거고, 더 이상 근심 걱정이 없는 새로운 세상이 될 거라고 기대 만땅인 거죠.
* 우리 역시 예수님께만 가면, 이것도 도와주시고, 저것도 해결해주시고... 암튼 우리 기도 목록만 봐도 이것저것 “Help me!” 투성이입니다.
* 하지만 예수님이 우리 자신에게 보여주시는 당신의 모습은 마술램프의 지니 요정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 가장 깊은 곳에 가득한 죄성, 자기가 최고가 되고 싶은 죄의 뿌리를 제거하시고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새로운 삶의 질서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 예수님은 바로 그 일을 위해 지금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하시는 거고, 우리를 찾아오셔서 거듭남의 길, 그리스도인의 길을 보여주고 계신 겁니다.

* 물론, 예수님은 “Help me!”라고 외치는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 백성들이 겉옷을 깔고 환호하는 게 일면 맞거든요. 당신이 바로 왕이시니까요^^
* 우리의 요청에 응답하셔서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악으로부터 지켜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 왕 예수님이 맞거든요.
* 요한계시록8:3,4에는 하늘의 예배 자리에서 수많은 천사들의 찬송을 일시에 조용히 시키시고 귀를 기울여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 기도 내용은 “언제까지 우리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으실 겁니까?”(계6:10)라고 따지는 내용이거든요.
*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 기도를 곧이곧대로, 액면가대로 이루어주시는 자판기는 아닙니다. 반드시 당신이 이루시고자 하는 하나님 나라의 다스림, 공의와 사랑과 공평과 평화의 내용으로 승화시키시고 바꾸셔서 이루어주시는 분이십니다.
* 계8:3-5를 계속 보면, 하나님이 들으시는 성도들의 기도, 그 기도에 천사들이 향을 가득 채웁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도록 정화시키는 거죠. 그리고는 그 기도가 담긴 향로를 세상을 향해 던지시면서 심판이 시작됩니다. 바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 공평과 평화의 이야기는 성도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씀!!
* 예수님은 나뭇가지와 겉옷을 깔며 “호산나, 다윗의 자손! 우리 왕이시여!”라고 외치는 무리들의 증언을 통해서 이 땅을 다스리시는 진정한 왕 되신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그리고 나귀 새끼를 타시고 입성하심으로써 단순히 사람들이 원하는 그 기대치가 아닌, 훨씬 깊고 넓고 풍성하게 임하는 하나님나라의 왕으로 오신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 우리가 매일 드리는 일용할 양식과 보호와 도움을 구하는 기도와 주님께 드리는 찬양,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일상의 모든 것을 통해 우리는 “호산나, 다윗의 자손! 우리 왕이시여!”라고 증언하는 것임을 생각해봅니다.
* 또한 주님은 우리 기도와 찬양과 일상의 삶을 통해 당신이 이 땅을 다스리시는 진정한 왕이심을 드러내십니다.
* 동시에 우리를 바꾸시고 다듬어 가시는 과정을 보여주심으로써 (때로는 우리가 구한 기도가 아닌 전혀 엉뚱한 결과로 이끄셔서 당황하거나 실망하게 만드시는 과정도 포함해서) 진정한 하나님나라를 펼치시고, 왕으로서 다스리시는 거죠.
* 비록 우리 삶에서 주님이 펼쳐내시는 당신의 나라 얘기와 우리가 예수님께 기대하는 것 사이의 미묘한 차이는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 존재하겠지만, 점점 그 간극이 줄어들고, 점점 주님의 뜻에 나를 순종하다 보면 더욱 풍성하고 깊고 넓은 하나님 나라가 내 삶에 펼쳐지리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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