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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12월14(수) 마25:31-46 큐티목소리나눔> “내 형제자매 중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

<2022년12월14(수) 마25:31-46 큐티목소리나눔>
“내 형제자매 중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

** 그낭 말씀이 훅 치고 들어오는 게, 오늘 본문이네요. 근데, 이게 비유로 주신 말씀이라, 당시 독자들이 어떻게 들었을지를 먼저 생각해보면 쬐끔 다른 해석도 가능해서, 우선 그 해석부터 다루고 우리에게 가슴으로 다가오는 두 번째 해석을 같이 나누겠습니다.

1. 비유 속으로 & 해석의 열쇠들
① 양과 염소
* 이 마지막 가르침에 등장하는 비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목자가 양과 염소를 나누는 것처럼’이라는 직유입니다.
* 팔레스틴에서는 양과 염소를 같이 섞어서 풀을 먹이는데, 밤이 되면, 양은 보다 추운 바깥에서, 염소는 보다 따뜻한 우리에서 잠을 자야 하기 때문에(염소가 추위에 약함), 밤마다 목자는 양과 염소를 분리하는 수고를 해야한다고... 근데 둘이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구별하기 힘들다는데...(양은 꼬리가 위로 향하고, 염소는 밑으로 향한다고. 흠흠..^^)

② 열방에 대한 심판
* 예수님이 마지막 때 심판주로 등장하여 만국(이스라엘을 넘어서서)을 심판하는 이야기는 단7:9-14의 이미지를 사용한 것임
* 다니엘에서는 보좌에 앉으신 분이 하나님인데, 마태복음에서는 예수님이 바로 그 왕좌에 앉아 계신다는~~^^
* 유대 전통에서는 이 심판에서 열방들이 유대인을 어떻게 대했는가에 따라 하나님이 심판하신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음.
* 한편, 예수님은 이 전통적 개념을 가져와서 열방이 “내(예수님) 형제, 자매 중 지극히 작은 자”에게 어떻게 대했는가에 따라 심판하신다는 말씀으로 바꾸어서 선포하심.

③ 내 형제, 자매, 지극히 작은 자
* “누가 나의 형제, 자매요 모친인가? 하늘의 내 아버지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 그들이 아닌가 ?”(마12:49,50)
   (부활하신 후 무덤을 찾은 여인들에게 주시는 말씀) “두려워 말라, 가서 나의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전해라.”(마28:10)
* ‘내 형제 자매 가운데 지극히 작은 자’는 예수님이 주로 그리스도인(예수님의 제자들)을 일컬을 때 사용했던 말이었음(마5:19; 11:11; 18:4; 20:26; 23:11등등).

2. 마태의 일차 독자들이 이 메시지를 들었을 때
* 지금 예루살렘에서 종교, 정치지도자들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는 분위기를 감안해본다면, 지금까지 예수님을 따르는 자신들 역시 어떤 환경에 처할지 눈에 보이는 상황인데...
* 예수님의 이 메시지는 마지막 심판 때, 그들이 너희들을 어떻게 대접했는가에 따라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선포로 들렸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 “와~~ 주님이 다시 오시면, 쟈들이 우리를 어떻게 대했는지에 따라 보응해 준대!! 앗싸~~” 뭐 이런 분위기랄까요? ㅎㅎ
* 특히나 주님이 다시 오심(마지막 때)을 자신들 생애 가운데 일어날 가까운 일로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에서는 더더욱 이 압박감이 높은 상황에서 상당한 격려의 메시지로 듣게 되는 거죠^^

*** 이런 메시지로 본문을 듣게 될 때, 오늘날에도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고난과 핍박을 당하는 많은 사람에게 엄청난 힘이 되는 말씀이지 않을까요?
* 게다가 바울이 말한 것처럼, “모든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딤후1:8)들이 어느 시대에든 있게 마련이니까요..
* 계6:10; 8:1-5를 보면, 하늘의 예배 가운데, “주님 언제까지 우리가 이 고통을 참고 기다려야 우리가 피 흘린 원한을 풀어주시고 정의를 이루시렵니끼?”라는 성도들의 울부짖음(기도)을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하시면서 세상을 향한 심판이 시작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하늘 보좌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공평을 이루시기 위해, 다른 말로 성도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살다가 당하는 고난과 고통을 풀어주시기 위해 심판을 행하고 계신다는 거죠. 그러니, 우리가 이 시대에 반하여 끝까지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라 살아가는 삶을 살아갈 용기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3. 변장하신 예수님 만나기
* 한편,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우리 역시 다른 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 평가받게 된다는 일반적인 해석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 이럴 때, 우리는 마더 테레사가 얘기한 것처럼, “예수님은 내 옆의 지극히 보잘것없는 이들이 바로 예수님이 변장하고 찾아온 것”임을 알아차리고, 따뜻하게 먹이고 입히고 대접함으로써 부지불식중에 천사를 대접한 아브라함의 전통(창18장)을 따라 사는 사람이 되는 거죠.
* 물론, 마지막 심판대에서 예수님의 환영을 받을 것이구요^^

*** 이런 면에서 우린 다시 우릴 돌아봐야 할 게 넘 많네요..
* 우선, 어느새 우리 주변에 엄청 많아진 제3세계 노동자들, 국제결혼 신부들. 다문화 가정들, 이들 대부분이 무슬림을 믿는 이들인데...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이들을 오직 전도해야 할, 아니, ‘무슬림이 공격해온다’라는 슬로건 아래 두려워해야 할 공격 대상으로밖에 안 보는 상황이라... 단일민족 국가에서 겪고 있는 이들의 소외감, 힘듬, 등등을 돌아볼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 건, 마지막 날에 심판받을 짓들이라는 걸, 제대로 쫌 깨달아야 할 텐데 말예요...  
* 또 돌아보면, 내 옆의 누군가가 장애를 갖고 산다는 이유로 겪는 불편함에 나 몰라라 하는 내 행동과 마음... 심지어 차별적 언사를 서슴지 않는 사람도 있고... 어런 건 진짜 심판의 대상이라는...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에서 예배로 모이는 우리 교회가 넘넘 미안해서... 그러면서도 돈이 없다는 이유로 계속 이러고 사는 내가, 그와 주님 앞에서 넘 부끄럽고 미안하고....ㅠㅠ  오늘 아침 말씀이 제게 넘 아프게 다가오네요... 방법을 찾아야 할 텐데... )
* 주님... 이렇게 안일한 마음으로 살아온 저를 용서하소서. 방법을 꼭 찾겠나이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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