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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12월13(금) 마25:14-30 큐티목소리나눔> “달란트 비유, - 깨어있음, 창조적으로 하나님 나라 살아가기”

<2022년12월13(금) 마25:14-30 큐티목소리나눔>
“달란트 비유, - 깨어있음, 창조적으로 하나님 나라 살아가기”

1. 비유의 역사, 문화적 배경 이해
*  예수님 당시, 부자들은 재무 전문가에게 재산을 맡겨서 재산을 늘리는 게 보통이었음. 외부인을 고용하기도 하지만, 집안의 종들 가운데 한 명을 세우기도 함.
* 교통, 통신이 발달한 로마문화에서 부자들은 할 일이 없어서(?) 주로 여행을 많이 다녔음. 그래도 오늘날보다야 교통이 어려운 형편이라, 장기여행일 때가 많았음.
* 한 달란트는 대략 1만 데나리온(노동자의 하루 품삯), 즉 다섯 달란트는 노동자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모아야 하는 돈이라는... 아마 비유 속의 부자는 삼성 재벌쯤 되는 것 같습니다.
* 당시에는 고대대금업이 꽤 괜찮은 수입이었던 것 같음. 어떤 경우엔 50%의 이자를 받기도 했다고... 물론 율법은 이자 수입을 금하지만, 이방인들에게 빌려주고 이자 받는 것은 OK. 또 걍 부자들은 율법을 무시하고 고리대금업을 하고 있었음..ㅠㅠ

2. 하늘나라는 이런 사정과 같다.
* 오늘 비유 역시 하나님 나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따라서 일차 독자들을 염두에 둔다면, 하나님은 구약 시절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달란트를 맡겨두었었고(eg. 율법), 예수님이 오셔서 그것을 계산하시겠다는 것을 해석할 수 있음.
* 동시에,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주님이 다시 오시겠다는, 마지막 시기와 관련된 문맥 속에서 주신 말씀이라, 우리에게 주님의 재림 전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살 것인지 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이게 더 우리에게 다가오는 해석이죠^^).  

① 모든 하나님 나라 백성에게 각자 ’다르게‘ 주신 달란트(talent, ‘재능, 은사’로 읽을 수 있음. 그러나 헬라어상으로는 그냥 화폐단위임^^), 그러나 ‘같은’ 보상(주인의 잔치에 참여)
  * 우리 각자는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능력을 갖고 태어나며 또 살아간다는~~
  *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이 받은 재능과 능력은 차이가 있음. 그러나 이게 우열을 나눌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 능력과 재능에 따라 잘 살다가 주님을 만나게 되면, 그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칭찬은 똑같다는 놀라운 사실!!
  *** 하지만, 땅의 논리인 비교, 경쟁에 너무 익숙해서 완성될 하나님 나라에서도 상급의 차별이 있을 것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결코 그게 아니라는 말씀!!!

② 각자 받은 달란트를 갖고 창조적으로 살 수 있는 자유가 주어져 있음
  *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범답안을 주시고 달달 외워서 기말시험 치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 각자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자유로운 기회 활용 등을 통해 마음껏 하나님 나라를 살아갈 수 있도록 하셨다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 누구랑 만나 결혼하고, 무슨 직장을 갖고, 어떤 주택에 살며, 아이는 몇 명 낳고... 뭐 하여간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셨다는 사실!!
  * cf. 하나님을 너무 엄격한 분, 자기 마음에 따라 이렇게도 하고 저렇게도 하는 변덕쟁이처럼 생각한, 한 달란트 받은 종이 행동한 것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제한하고 사는지, 이런 우리의 행동 뒤에는 하나님에 대한 오해가 얼마나 깊은지를 충분히 묵상해볼 수 있습니다.
  *  앞선 ‘신실하고 슬기로운 종, 악한 종’의 비유를 보충해서 생각해본다면, 중요한 것은 내 삶을 “어떤 방향으로 투자하고 살아가는 것인가?”가 중요한 거죠^^
  *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랑과 정의, 자비와 공평, 진리를 따르는 방향으로 내 삶을 방향잡고 늘 돌아보면서 살아가기만 하면, 뭘 하든 어떻게 하든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③ 세 번째 종에게서 발견하는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
  * 우선 하나님을 오해했다는 사실. 그는 하나님을 변덕쟁이, 악덕 자본가로 생각함. 우리들이 대부분 신을 떠올릴 때, ‘어떻게 하면 우리 삶에서 꼬투리를 잡아서 벌줄까?’를 고민하는 존재,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그 눈을 피해서 우리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뭐 그런 존재로 생각하는 게 보통이라는... 하나님을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곤란합니다요!!
  * 그는 당연히 삶을 허비함 : 하나님이 마음껏 사용하라고 주신 달란트를 땅에 묻어두었으니... 인생 허투루 산 것이죠. ㅠㅠ  바울은 고전3:10-15에서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는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삶의 내용과 그 질이 중요하다고 얘기합니다. 하나님에 대해 올바로 알지 못하니, 두려워서 아무것도 자유롭게 못하고, 그 삶의 질이 형편없을 수밖에 없는... 이러지는 말아야겠죠?^^
  *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 세 번째 종은 맡긴 돈을 잃어버리면 어떻하나...라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실패하면 죽음’이라고 생각한 거죠... 앞선 두 종에게 칭찬하신 것, 또 다른 성경 본문을 통해 볼 수 있는 하나님의 성품이라면, 만약 받은 달란트를 투자했다가 원금도 보전하지 못했다하더라도, 그가 투자했던 방향과 목적과 방법이 올바른 거였다면, 하나님은 당연히 그에게도 주인의 잔치에 참여하는 즐거움을 주셨을 거라고 상상해봅니다. 뭐, 하나님 당신도 구약성경을 통해 볼 때, 구원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실패하는 경험들을 하셨으니까, 우리들의 실패 자체를 심판하시지는 않을 거라는~~^^
  eg. 예루살렘교회는 가난한 성도들을 돕느라 모든 재산을 팔아서 나눠주었죠. 더 이상 수익이 없어져 버린 자본잠식 상태라.. 결국 예루살렘 교회는 역사를 이어가지 못하고 사라졌단 말예요. 하지만, 그들의 시도가 하나님 앞에서 분명 칭찬받았을 거라...
  * 그니까, 하나님이 평가하시는 결과물이 우리가 눈에 보이는 결과물에 집착하는 것과 다를 것이 틀림없겠죠^^ 이 경우에도 서로 사랑하고 살았던 삶 자체가 하나님 보시기에 열매일 수 있다는... 암튼, 실패를 두려워 말고, 이 시대 가치관에 따른 성공에 매달리지 말고, 하나님나라 가치관을 갖고서 열심히, 또 창조적으로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주님 앞에서 칭찬받고 있는 나를 보게 될 거라는 소망을 갖고 살아갑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