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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12월20(화) 마26:47-56 큐티목소리나눔> “예수님의 체포, 하늘로부터 오는 신뢰와 평화”

<2022년12월20(화) 마26:47-56 큐티목소리나눔>
“예수님의 체포, 하늘로부터 오는 신뢰와 평화”

1. 유다가 이끌고 온 제사장 군대
* 유다는 대제사장과 정치지도자들이 보낸 군대(무리)를 이끌고 올리브 산으로 왔음.
* 이 군대는 성전 경비병 혹은 산헤드린이 유월절 질서유지를 위해 파견한 경찰병력일 가능성이 많음.
* 유다와 그들의 신호는 유다가 입 맞추는 사람이 바로 체포해야 할 사람이라는 것.
* 유월절의 군중 속에서 예수님을 체포하기란 쉽지 않을 텐데, 한밤중에 소수의 무리들과 함께 있는 예수, 그것도 성 밖 한적한 숲속에서야 식은 죽 먹기가 아닐까요?
*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그들은 나름 중무장(?)하고 왔는데...
* 이에 비해 예수님의 제자들은 완전 비무장 상태. 그중 한 명이 칼을 가졌고, 저항을 시도했으나 예수님에 의해 제지됨.

2. 유다, 배신의 입맞춤, 예수님 왈 “친구여~~”
* 유다가 입맞춤으로 체포 대상을 지목하는 건 정말 끔찍한 배신의 극치라고나 할까요?
* 거기에 대한 “친구여. 어쩐 일인가?” 혹은, “친구여, 자네 (계획한) 일을 하게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극적인 대비를 이루고 있는 이 장면.
* 사실, 베드로가 세 번이나 부인했을 때도 예수님은 정말 오묘한 눈빛으로 베드로를 바라보셨던 장면(눅22:61)을 우리는 압니다.
* 게다가 잠깐 칼로 저항하다 예수님에게 저지당한 후에, 제자들은 모두 뿔뿔이 도망가버리고 마는데....끙...

*** 우리가 상황이 어찌어찌 되어 혹은 욕심에, 혹은 두려움에... 암튼 어떤 상황에서든 예수님에게 배신을 땡길 때, 그 순간 우리는 예수님의 부르시는 소리, “친구여~~”라든지, 안타까운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시는 그분의 눈길을 느끼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 예수님과 동행한 세월과 깊이가 클수록 그분을 느끼는 느낌은 매우 강하게 다가오죠.
  “친구야. 난 너를 믿어.”
  “얘야, 지금 네가 여기 있을 때가 아니지 않니?”
아님, “고마 해라. 마이 묻다 아이가”라도...
* 예수님이 이렇게 다정하게, 그러나 엄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나에게 여전히 친구야.”라는 말씀을 해주실 때, 우리는 오히려 부끄럽고 미안하고... 그래서 결국 돌이킬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되는 거라는...

3. 이 모든 일은 예언자의 글을 이루려고 하는 거야...
* 이어서 예수님은 칼로 저항하는 제자들을 말리죠. “칼로 일어선 자는 칼로 망한다”라고 하시며...
* 뭐, 이 말씀을 근거로 어떤 사람들은 이게 모든 상황에, 어떤 경우에라도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절대 평화주의를 주장하기도 합니다만, 거기까지는 아닌 것 같고...
* 예수님이 이 상황을 막으시려고 마음만 먹으면, 열두 군단(한 개 군단은 약 6천명의 군사)되는 하늘 군대를 동원할 수도 있다고 하시며, 이건 성경의 예언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라고 하시는데...
* 겟세마네의 고뇌에 찬 기도 가운데 당신의 소명을 피하지 않기로 굳게 결심하신 터라, 예수님은 이 모든 일을 담담하게, 오히려 당신이 체포되는 걸 주도하고 계시는 상황이라는~~
* 그니까요. “가야 할 길을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지금 주님의 마음은 진짜 고요하고 평화로울 것 같습니다. 외적 상황과 상관없는 참된 평화,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평화 가운데 당할 일을 당하고 계시는 예수님.

*** 주님은 이렇게 가야 할 길을 당당히 가시는데... 우리도 그래야 할 텐데 말입니다...
* “일어나 함께 가자.” 하신 예수님이 초청하신 길이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이라 하더라도, 나를 이 땅에 보내신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길이라면, 예수님을 따라 그 길을 피하지 않고 가는 사람이 되길~~
* 우리의 인생길, “흐린 물줄기, 이따금 만나거든, 피하지 말고, 뒤엉켜 가거라.” 가다보면 맑아질 거니까. 그렇게 가다 보면 강으로, 바다로 갈 거니까...
* 그렇게 가야 할 길에 뭘 만나든지 꿋꿋하게 가는 사람, 그 가운데 중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평화. 세상이 줄 수도, 알 수도 없는 참된 평화, 오늘 하루도 이 평화와 힘이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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