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8월27일(토) 딛2:1-10 큐티목소리나눔>“그리스도인의 가정생활과 갑-을관계”

<8월27일(토) 딛2:1-10 큐티목소리나눔>

“그리스도인의 가정생활과 갑-을관계”

 

1. 새롭게 출발한 기독교 공동체, 그러나 살고 있는 문화로부터 떠나 우주 속에 사는 것이 아니기에...

* 대가족 중심의 가정구성 단위도 그대로요, 노예제도에 기반 한 가정경제와 문화도 그대로입니다.

* 이 속에서 기독교만의 새로운 공동체 질서를 어떻게 만들어갈까? 리더로서의 바울의 고민과 창조성, 현실과의 조화를 이루고자하는 마음, 또 하나님이 주신 일반은총으로서 그동안 사람들이 만들어온 가정의 질서 등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묵상의 포인트를 삼아봅니다.

2. 나이든 남자와 여자

* “나이든 남자”는 삶과 성품에서 존경받는 어른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절제, 경건, 신중, 믿음과 사랑, 인내함에 온전함... 결국 어른은 성품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일 좋은 거죠.

* “나이든 여자”는 거룩함, 모함하지 않음, 과도한 술이 노예가 되지 않음... 크레테섬의 경제생활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스 본토와 지중해의 무역을 통해서 각종 문물교역이 활발했던 곳이라, 술이 흔했고, 나이든 여자들의 삶이 술을 가까이하고 서로에 대해 좋지 않은 험담들을 늘어놓았던 분위기에서, 바울은 정 반대의 삶을 도전합니다.

오히려 젊은 여인들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하라는 덕목이 추가됩니다. 뭐 당시에 새로운 것은 아닌 것 같구요, 안살림을 책임지는 젊은 여인들에게 도덕적으로도 지혜로도 가르칠 수 있을 만한 리더십을 발휘하라는 말씀.

3. 젊은 남자와 젊은 여자

* “젊은 남자"의 대표적 특징은 무절제, 충동적인 모습이겠죠^^ 바울은 신중할 것과, 특별히 선한 행실을 주문합니다. 반대자들이 책잡을 일이 없도록 하라는 말씀과 함께... 사실 외인들의 눈총이 따가운 상황이라 조그만 실수도 꼬투리가 되기 쉬운데, 젊은 남자들이 충동적인 면을 절제하고 시중하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 살면, 오히려 신기한 듯이 바라보고 새로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날 거라는 거!

* “젊은 여자”는 남편을 사랑하고, 살림 잘하고, 신중, 순결, 순종... 그래야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는다는데... 뭐 당시의 회적인 도적기준과 결코 다르지 않는 이야기라 좀 고리타분하게 들렸을 수도 있겠다는..ㅠㅠ

* 이상에서 보면, 가족관계에 있어서 각자의 역할을 들려주는 바울의 얘기가 일반은총 속에서 사람들이 만들어왔던 관계, 도덕적 가르침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 그러나,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의 실제적 삶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살 때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구요. 오늘날도 마찬가지! 아니 더 심하죠. 가정이 파괴되고 자기 기분에 따라 이혼과 재혼이 마음대로 이루어지는 사회에서, 특히나 대가족은 거의 없는데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고, “시”자 들어가는 관계는 아예 처음부터 마음을 닫고 대하기 쉬운 젊은 부인들의 세태나, 결혼 후에도 총각 때처럼 충동적으로 사는 젊은 남편들이 많은 시대를 살면서, 우리가 ‘전통적이다, 진부하다’라고 마음껏 던져버렸던 것 중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가족 공동체로 살게 하시면서 일반은총으로 주신 질서와, 바울이 복음 안에서 새롭게 제시하는 질서와 많은 것이 닿아있음을 보게 됩니다.

*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이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도덕적인 면에서 책잡힐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 요즘처럼 기독교가 욕먹는 상황에서는 더욱 중요하게 붙잡아야 할 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 게다가 이렇게 깨어진 가정이 많은 사회 속에서, 기독교인의 가정만큼은 사랑의 하모니를 이루는 모습을 보이며 사는 게 중요하게 않겠습니까?

4, 종들

* 사실, 종들이 그리스도인이 됐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노예해방이 되는 것도 아니고, 다 스팔타쿠스의 반란(검투사 노예를 중심으로 펼쳐진 해방전쟁)에 참여할 것도 아니어서, 게다가 종들이 그리스도인이 된 다음 주인에게 삐딱하게 굴게 될 때, 기독교에 대해 안 좋은 눈을 가진 사람들에게 금박 빌미를 주게 되죠.

* 물론 빌레몬처럼 주인이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스스로 종을 해방시킬 수도 있지만, 종만 그리스도인이고 주인은 아닌 경우가 더 많다는 말씀. 이럴 때 종은 어떻게 할까요? 이전보다 더 열심히 주인을 섬기라는 게 포인트, 훔칠 생각도 하지 말고, 말대꾸하지 말고..(이런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이럴 때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는다는 말씀...

* 오늘날, 가정 안에서 종은 없습니다만, 사회 속에 만연한 갑-을 관계는 고대사회의 노예제도 못지않게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을”로서 살아가면서 그리스도인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하는가? 물론 고대사회보다는 갑-을의 이동의 쉽고, 권리투쟁도 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할 수 있다면 평등한 관계를 위해 상호 애를 쓰는 게 필요하겠지만, “을”의 입장을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이 위에서 바울이 말한 그리스도인 종의 태도에 대해 들었을 때, 마음에서 올라오는 “반감” 앞에서, 또 어떤 부분이 공감되는지.. 깊이 묵상하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암튼 그리스도인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당하는 핍박과, 도덕적으로 파렴치하게 살아서 욕먹는 상황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

 

http://www.podbbang.com/ch/8784?e=22066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