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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9월13일(화) 창26:1-11 큐티목소리나눔 “아내를 누이라 속인 이삭”

<9월13일(화) 창26:1-11 큐티목소리나눔

“아내를 누이라 속인 이삭”

 

1. 기근이 생겨서...

* 가나안 땅의 기근 : 팔레스틴은 비가 적은 지역, 게다가 비가 오면 곧바로 급경사를 따라 요단강 혹은 해안평야지대로 흘러가버리기 때문에, 해안평야지대를 제외하고는 가뭄과 기근이 일상인 지역.

* 블레셋 사람들 : 이들은 소아시아와 에게해 지역(그리스 남부)에 사는 해양만족이 팔레스틴으로 이동하여 이집트의 지배력을 부수고 정착한 사람들. 사사시대로 갈수록 팔레스틴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여 이스라엘의 최대의 적이 됨. ‘팔레스틴’이라는 이름도 이 민족의 이름에서 기원함.

* 아브라함 때의 기근(창12:10)이 언급되는 까닭은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다르게, 또 비슷하게 행동한 것을 대비시키기 위함임.

* 아브라함은 기근이 나자 걍 아무 생각 없이 이집트로 내려갔음. 아브라함에게 한 뻔 오리엔테이션 하신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는 미리 이삭에게 가나안을 뜨지 말 것을 경고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시면서 그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심.

* 이삭은 이 말씀을 따라 가나안 지역 안에 머뭄. 그러나 기근은 피해야겠기에 해안평야지대로 내려가 그랄 근처에 임시거처를 마련함.

* 그러고 보면 하나님도 한사람 한 사람을 만나시면서 ‘인간’, 혹은 ‘그 사람’을 배우시는 것 같다는...^^

* 사실 관계 맺기는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방향과 그림이 변화무쌍한 것이라, 하나님과 아브라함, 하나님과 이삭, 하나님과 나 사이에 늘 새롭게 배우고 서로 자라나가는 관계가 되어야겠죠. 이를 위해 앞선 세대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과 깊은 관계, 또는 실패한 이야기를 잘 듣고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

2. “두려움” 때문에

* 암튼, 이삭은 아브라함의 실패를 딛고 가나안에 머문 것은 “참 잘했어요~~”

* 근데, 아내 리브가가 어여쁜 통에 주변 사람들의 흘끔흘끔 보는 시선이 영 부담스러웠다는 사실(아직 에서와 야곱이 태어나기 전인 듯).

* 이삭은 신변의 불안을 느끼고, 아내를 뺏기 위해 자신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두랴움에 그만 아내를 누이라고 얘기하고 다닌 거죠.

* 이 점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실수를 반복한 것인데... 다행히 리브가를 그랄 왕이나 다른 남자가 데려가지도 않았고, 둘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들키는 통에 그랄 왕으로부터 추궁당하고, 전화위복으로 안전을 보장받는 데 까지 이르게 되었으니...

* 이런 이삭의 도덕적 실수(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깊이 개입하시고 도와주셨다는 걸 우리는 직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사람의 사소한 잘잘못을 다 따져가며 보복하시거나 벌주시는 그런 분이 아닌 거죠. 넉넉하게 품어주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한 길로 방향을 잡아주시는 분이라는 게,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나 역시 인생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실수와 실패들을 겪으며 살아왔기에 말입니다...

*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정당하게 비난과 비판을 받아야하는 상황은 피할 수 없는 거죠. 이삭도 그랄 왕으로부터 심한 책망을 듣게 되었듯이,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하나님의 택한 사람들은 잘못한 일에 대한 사회적, 법적, 도덕적 벌과 책임을 져야하는 일마저도 피해갈 수 있다는 착각은 금물!!

*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그랄 왕 앞에서의 이삭처럼 솔직하게 시인할 것은 시인하고 고백하고, 처벌 받을 것은 받고... 그리하겠다는 자세가 참 중요합니다. 그런 와중에 만일 그랄 왕이 베푼 은혜가 베풀어진다면, 정말 감사와 감격인 거구요...

* 요즈음 워낙 기독교인들이 관련된 각종 범죄들이 많이 드러나는 현실 속에서, 한편 불쌍하고 연민이 느껴지기도 하고, 또 한편 일부 그리스도인 범죄자들의 무책임함의 극치를 보며 부끄럽기도 하고, “저건 아닌데...”라는 생각에 마음이 상하기도하고... 참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 암튼, 실수와 실패와 범죄에도 불구하고, 길이 참으심과 용서와 용납으로 우리를 향한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이 그저 고맙고 크게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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