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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10월18(화) 창34:18-31 큐티목소리나눔>“야곱의 아들들이 저지른 피의 보복”

<10월18(화) 창34:18-31 큐티목소리나눔>

“야곱의 아들들이 저지른 피의 보복”

 

1. 세겜은 성읍 사람들을 설득하여 할례를 행했고..

* 한 여인을 사모하는 젊은 청년 세겜은 즉시 성읍 사람들을 설득하여 할례를 행하게 합니다.

* 그런데, 그가 한 말을 들여다 보면, 단지 디나를 사랑하는 순수함만 있는 게 아니라는...ㅠㅠ 그는 이 기회가 야곱일행의 재산이 자신들의 것이 될 것이라고 사람들을 설득합니다.

2. 야곱의 아들들은 피의 보복을 하고 노략질을 하는데..

* 세겜성 남자들이 다 할례를 행하고 꼼짝 못하는 틈을 타서 마음껏 죽이고 노략질해오는데... 아버지 야곱 앞에서 그들이 한 변명 “우리 누이를 창녀 다루듯 하는데 그대로 두란 말입니까?”라는 말이 정말 무색하리만큼 그들도 세겜성의 “부녀자들”을 포함해서 재산을 다 노략질해옵니다.

* 참, 뭐라 할 말이 없어지는 장면입니다. 결국 작은 악을 멸하기 위해 더 큰 악을 저지르고 만 야곱의 아들들... 그것도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이 주신 계명(할례)까지 자신들의 보복과 약탈심리를 이루는 도구로 삼아가면서 말입니다..

* 오늘날 수많은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비리와 범죄현장이 이와 너무나 닮아 있음에 정말 하나님 앞과 믿지 않는 사람들 앞에 부끄러워지는 아침입니다. 특히나 교회 지도자들이 저지르는 범죄에는 꼭 “하나님의 이름으로~”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는...ㅠㅠ

3. 야곱의 태도

* 야곱은 이 상황에서 아들들을 야단칩니다. 당연 그래야죠!! 하지만 그가 말하는 포인트가 약간 이상하다는...

* 그는 이 일로 우리가 가나안 사람들의 보복을 당하게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 라고 말함으로써 오적 자신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안전만 염려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아니,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라는 야단을 먼저 쳐야 할 것 같은데....

* 내 주변에서, 정치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심지어 우리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범죄, 사람이기를 포기한 일들에 대해, 그게 내 경제적 문제나 안전과 직접 결부되지 않으면 결코 나서지 않는 오늘날의 세태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서 한번 욱해서 소리 지르고는 뭐 그런 일이 대수라고.. 하면서 걍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내 일상을 살아가는 삶... 야곱이 아들들에게 오직 자신의 안전이라는 관점만 표명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 보여서 더욱 부끄러워지는 아침입니다.

* 최근에 길거리의 인문학자 한 분이 “다음 대통령은 제발 사람이기만 했으면...”이라고 담벼락에 글을 썼던 것처럼, 작고하신 한 어른이 어려운 시기에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할 수 있는 저항이라도 하라.”고 일갈하신 것처럼, 내 먹고사는 문제가 아무리 크고 중하다 하더라도, 사람이 사는데 “뭣이 중헌디~~”를 알고, 그렇지 못한 현실을 보면 “그건 아니잖아!”라고 정직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행동하기를 기도합니다. 제발 야곱처럼, 그의 아들들처럼 이러지는 말아야 할 텐데....

4. 덤으로 생각해 볼 것

* 이 글에서 세겜성을 몰살시킨 것이 뒤에 있을 가나안 정복에 대한 전조라고 얘기하는 신학자들이 있는데, 좀 오버한 것 같다는...

* 마치 가인과 아벨의 제사에서 가인이 피의 제사를 안 드려서 하나님이 안 받으셨다고 얘기하는 오류처럼, 한참 뒤에 일어날 일을 가지고 앞의 행동을 설명하려는 오류가 있고

* 비도덕적 행동에 대해 단지 주인공이라는 이유만으로 하나님 앞에서 정당한 이유를 찾아보려는 합리화처럼 들린다는...

* 이어지는 35장의 이야기를 보면, 하나님은 “가나안 정복”, 뭐 이런 시각으로 이 사건을 다루고 계시지 않습니다. 이 이 사건을 어떻게 보시는지는 내일 본문에서 더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 암튼, 주님나라의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내 삶과 이땅에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그 일을 위해 “뭣이 중헌지” 묵상하고 실천하는, 크든지 작든지 한 발짝이라도 옮기는 가운데 주님이 주시는 평화가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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