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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4월21일(금) 빌3:1-9>“개조심 혀~ 유~~, 개똥도 조심허구~~”

<4월21일(금) 빌3:1-9 큐티목소리나눔>
“개조심 혀~ 유~~, 개똥도 조심허구~~”

1. “개조심!!!” 뭔 뜽금 없는 얘기여?
 * 바울은 갑자기 어조를 바꿔서 경고의 문구를 날립니다.
 * 요약하면, “개조심!!” ... 뭐, 이렇게 될 텐데용..ㅋㅋ 
 * 음... 배경설명부터 쬐끔 할께용~~^^
 * 최초의 그리스도인들은 문화, 종교적으로 유대인들이었죠. 근데 이 세계가 워낙 민족적 우월감이 종교적 색채를 띠면서 강조를 많이 하던 동네라.. 초기 기독교인들이 유대인의 벽을 넘어 소위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게 되기까지 수많은 난관을 지나야만 했단 말예요. 또 그만큼 하나님도 애를 쓰셔야만 했구요,,,
 * 우선은 사도들의 수장이었던 베드로의 의식과 실천을 바꾸는 작업. 그가 고넬료 가정에 복음을 전하기 전에 하나님은 환상을 보여주시면서 율법적으로 금기되었던 고기를 먹으라고, “내가 깨끗하다는데 니가 왜 거부하냐?” 이러면서 이방인 전도의 문을 여셨고(행10장),
 * 다음엔 바울을 준비하심, 그가 완전 유대율법주의자였는데,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서 환상 가운데 예수님을 만나고 회심, 이방인 지역에 최초의 선교사역을 시작하게 하심(행9장). 이방인 지역에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생겨나기 시작함.
 * 그런데, 실제로 이방 지역에서 교회가 시작되고 비유대인 신자들이 늘어나자, 유대인신자들의 대중적 의구심이 마구마구 생겨났고... 급기야 지도자들의 신학회의가 예루살렘에서 열렸는데... 이때 베드로가 자신의 경험(행10장)을 토대로 바울을 지지하는 선언을 하죠. 완전 대박!! 사도들의 최종리더십이 제안하고 또 다른 사도인 야고보가 거들고.. 뭐, 이렇게 해서 회의는 “비유대인신자들이 유대인이 되는 조건(할례와 같은 율법순수조항)을 강요하지 않고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반응으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는 결의를 하게 됩니다.(행15장).
 * 하지만, 유대인 기독교인들 중에서 이에 동의하지 않는 열심 있는 몇몇이 반발해서 뛰쳐나갔고, 이들은 바울의 뒤를 따라다니며 방해를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아주 열심 있는 기독교인,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라 자부하면서 바울이 전도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너희들이 기독교인들이 된 걸 너무너무 환영하고 기뻐해~~근데 말야.. 음... 동전엔 양면이 있지? 그것처럼 바울이 얘기한 ‘예수님의 주되심과 그의 죽으심, 부활로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나라 복음’을 받아들이는 건 기독교인이 되는 과정의 한 면이야.
 또 다른 면도 같이 실천해야만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거야. 우리들처럼 대대로 내려온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따라서 할례를 행하고, 각종 규칙을 다 지키는 삶을 살아야만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는 거거든.. 오케이?”
 * 이렇게 바울을 뒤쫓아 온 사람들이 교회를 왈칵 뒤집어 놓았던 곳이 바로 갈라디아교회였죠. 그래서 바울은 급히 흥분된 목소리로 편지를 써 보냈던 게 바로 최초의 서신, 갈라디아서인 거구요. 거기 보면, “여러분은 율법을 행하는 행위로 성령을 받았습니까? 아님, 믿음으로 받았습니까? 여러분은 왜 이토록 어리석단 말입니까?”(갈3:2,3) 뭐 이런 흥분된 목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 바울은 빌립보교회도 이런 사람들이 곧 들이닥칠 거라고 예상하고, 특히 자신이 감옥에 갇혀 있으니까 얼씨구나 하고 덤벼들 거라고.. 지금 이 경고를 날리고 있는 거죠.

2. “개 조심!!”
 * 바울은 이런 사람들을 “개”라 부릅니다. 이건 유대인들이 이방인을 향해 부르던, 그래서 유대인들(빌립보교회 안에 있는 유대인신자들이라 할지라도)에겐 정말 익숙한 표현인데요..
 * 뭐, 우리들이 일본사람들을 “쪽바리”라 부르는 거랑 같은 느낌인 거죠..
 * 당시 세계에서는 집에 같이 있는 개뿐 아니라, 들개도 많았으니까, 개들은 지저분하고, 때로 공격적이고.. 뭐 부정적 이미지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악한 일꾼”(v2)
   ‘개 = 악한 일꾼 = 할례를 강조함’. 근데 문제는 이들이 기독교 안에서 ‘일꾼’ 곧 리더십을 가진 사람들로 등장하고 활동한다는 거죠... 그러니 그 부정적 영향력이 엄청난 거구요...
 * 바울은 세 번씩이나 반복해서 “조심하라”고 얘기합니다. 그만큼 마음이 절박한 겁니다.

3. 여러분이 진짜 할례를 받은 사람, 내가 진짜 율법적 자격을 갖춘 사람
 * 바울은 이어서 그 개들이 주장하는 바를 반박합니다.
 * 구약의 율법에 근거해서 볼 때, 진짜 자격을 갖춘 사람은 바로 “하나님을 영으로 예배하고 (제사와 같은 외적 행위가 아니라), 육신을 의지하지 않는 (할례와 같은 각종 율법규칙을 행동으로 준수해야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진짜 할례를 행한 사람이다.”(v3)
 * 음... 근데, 뭔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냐고? 나를 봐! 내가 이래뵈도 걔네들이 말하는 율법적 근거로 따진다면야, 그쪽 바닥에서 최고중의 최고를 찍었던 사람이거든!!
 할례, 이스라엘의 혈통, 그것도 요즘처럼 지파개념도 없는 시대에 난 베냐민지파라는 분명한 자부심도 있단 말야. 너희들은 흩어져 살면서 모국어도 모르잖아? 근데 난 잘 알거든. 더 중요한 건 바리새파 쪽에선 알아주는 명문대학까지 나온 핵심 바리새파고 말야. 또 내가 예수님 만나기 전에 살았던 내 삶의 증거를 봐! 그때 열마나 열심히 기독교를 핍박했었는데...
 * 근데 난 예수님 만나고 나서, 이 모든 자격과 열심을 다 똥으로 여기게 되었어. 아무짝에 쓸모없는 거란 말야... 내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는 건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의를 받아들이는 거뿐이란 말야!!! 
 * 지금까지 말한, 또 내가 살아온 그따위 행동자격, (그게 율법이라고 말한다면, 그 율법이 말하는 의) 그게 중요한 게 아니란 말야!!

*** 바울이 얼마나 심각하게, 가슴 떨리는 가운데 이 말을 하고 있는지 나눔을 하면서 더 깊이 다가옵니다...
 * 바울은 이렇게 내가 떠나온 자리를 얘기하고서 이제 내가 가야할 삶의 방향(내일 묵상하게 되는 본문^^)을 얘기합니다.
 * 우리역시 떠나온 곳이 있는 사람들이죠. 또한 떠나온 곳의 삶의 문화, 정신, 습관이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에 어떻게 덧칠되어있는지, 또 때로는 어떻게 심각하게 복음을 왜곡시키고 있는지... 음.. 그게 뭘까? 라는 질문을 계속 해보게 됩니다.
 * 특히 “악한 일꾼”들이 복음을 살짝 비틀어서 교묘하게 왜곡시키는 거기에 혹하지 않아야 하는데.... 요즘도 이런 악한 일꾼들이 쬐끔(?), 간혹(?) 있는 게 문자라는...ㅠㅠ
 * 게다가 바울이 강한 어조로 하는 말, “그 모든 건 그저 ‘똥’이라고!! 똥”
 * 이 말 앞에 나 역시 내가 붙잡고 있는 것들을 똥을 알고 버릴 수 있는 복음 앞에서의 용기도 깊이 울려옵니다.
 * 암튼, 잘 떠나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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