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05월15일(월) 시38:11-22>“질병으로 인해 왜곡된 인간관계, 인식의 왜곡... 그러나 끈질기게 드리는 기도”

<05월15일(월) 시38:11-22 큐티목소리나눔>
“질병으로 인해 왜곡된 인간관계, 인식의 왜곡... 그러나 끈질기게 드리는 기도”

1. 개인적인 기도문
 * 시38편은 한 개인의 기도문입니다.
 * 저자는 다윗이라고 표제가 말하지만, 그건 걍 써놓을 것일 거 같고.... 작자 미상.
 * 시인은 몸이 아픈 상황에서 깊은 자괴감을 토로하고(v2-20), 주께 치유해달라고 탄원하고 있습니다(v1,21-22).
 * 알파벳 순서로 한절씩 기록되었고, 각 절은 반복대구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저는 이 시인의 태도를 조금 비판적 시각으로 읽고 묵상해보았습니다.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고 묵상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같이 나눔을 해보겠습니다.

2. 질병으로 인해 왜곡된 인간관계
 * v1-10에서 시인은 자신의 질병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 생각하고 힘들어하며 주님께 탄원하고 있었습니다.
 * 이제 그는 이 질병으로 말미암아 친구들과 가까운 사람들이 떠나가는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 시편 중에도  비교적 단기간에 병을 앓게 되는 경우에 기록된 시의 경우에는 그가 질병을 하나님이 주신 징계로 인식하든, 아니든 상관없이, 낫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또 나은 후에는 감사로 이어지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eg. 시6, 22편)
 * 하지만 시38편의 시인처럼 장기간 질병을 앓고 있고, 이 질병이 하나님이 내리신 징계라고 인식하고 있는 경우에는, 기도할수록 하나님께 대한 절망감이 더 깊어지게 되죠.
 * 게다가 사회전체가 ‘질병=하나님의 징벌’로 알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는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떠나가게 된단 말예요....
 * 결국 시인은 “쓰러질 정도로”(v17) 고통 속에 내몰리게 됩니다.
 *** 참, 많이 안타까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알기만 했어도 이런 엉터리 스스로 만든 감옥생활은 안해도 되는데 말입니다....ㅠㅠ
 * 예를 들어, 바울 같은 경우에는 평생 질병을 안고 살았지 않습니까? 세 번 간절히 주님께 치유해달라고 기도했는데,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말씀 듣고, 걍 질병과 친구가 되어 살았단 말예요. 하나님이 날 버렸다는 둥 그런 생각하지 않고...(고후12:7-10)

3. 그러나 이런 속에서도 끈질기게 기도하고 있는 시인... 하나님에 대한 이 믿음...
 * 시인은 이런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한가지만은 놓치지 않습니다.
 * 하나님께 기도하는 거!!
 * 때로는 자신의 죄를 깊이 회개하고(v18), 때로는 떠나가는 친구들에 대한 원망도 쏟아놓고(v19), 끊임없이 자신의 질병을 고쳐주실 것과 자신을 버리지 말 것을 하나님께 탄원합니다(v21,22).
 **** 이게 참. 마음 찡하게 다가오는 부분이죠...
 * 하나님께서 나를 버린 것 같은 절망감(신학적 왜곡으로 인해서 생긴 스스로 만든 감정이긴 하지만...) 속에서도 자신은 결코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탄원을 이어가는 이 간절함과 깊은 믿음....
 * 하나님께서 시인의 이 깊은 신뢰와 탄식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실거라는...

 *** 우리가 하나님을 알면 얼마나 완벽하게 알겠습니까? 모두가 다 조금씩은 하나님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갖고 살아가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마음에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가장 근원적이 신뢰, 이걸 분명하게 붙잡고, 실제로 하나님을 만나서 교제하고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 기도가 조금 비뚤어져있거나 모난 부분이 있어도,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시고, 가장 좋은 것으로 우리에게 합력해서 선으로 응답하시지 않겠습니까?
 * 또, 한편으로는 우리끼리 서로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다른 것들을 가지고 너무 그렇게 서로 이단이니 삼단이니.. 그러고 사는 것도 조금 우스울 수 있다는 생각..ㅎㅎ
 하나님이 보실 때에는 오십보백보일 수도 있는데 말예요...
 * 암튼, 오늘 시인의 이 끈질긴 기도, 오랜 기간 질병 속에 고통하면서, 이 병으로 인해 인간관계마저 단절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는 마음, 이건 우리가 정말 본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요~~
 * 자, 오늘도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주님께 나아갑시당^^

http://podbbang.com/ch/8784?e=22274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