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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7월05일(수) 출19:1-6>"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는 하나님"

<7월05일(수) 출19:1-6 큐티목소리나눔>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는 하나님"

1. 시내산에 도착하다
 *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떠난 지 석 달 만에 시내산에 도착했습니다.
 * 시내산의 위치에 대해서는 열 곳 이상의 후보지가 거론되는데, 그중에서 전통적으로는 시나이반도 남쪽에 있는 높은 산을 지목합니다. 그곳에는 성 카데린수도원을 비롯해서 역사적으로 순례객들이 끊임없이 다녀가는 곳이죠. 또 다른 유력한 후보지는 시나이반도 중북부 지역의 어느 산을 말합니다. 이집트-팔레스틴로 가는 단코스 가운데 위치한 산입니다. 굳이 반도의 아래쪽으로 돌아갈 이유가 없는 상황, 곧바로 팔레스틴으로 갔을 거라는 가정 하에 지목된 곳이죠.
 * 암튼, 그 어느 산이든, 시나이반도 안에 있는 어떤 높은 산 아래 진을 쳤습니다.
 * 이곳에서 모세는 산 위에 올라갔습니다. 하나님과 독대하러..
 * 여기서부터 모세가 40일 동안 시내산에 머물면서 하나님께 받은 각종 규례들이 쭉~ 소개되고, 실제 이야기는 출32장에 가서 산 아래 백성들이 금송아지 만드는 사건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7월 한 달간 율법과 규례들을 따라 가다가, 8월 들어가서 금송아지 사건을 만나게 되네요..)

2.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는데...
① 돌아보며
 * 내가 너희를 독수리가 날개로 새끼를 업어 나르듯 인도하여 내게로 데려왔다.
 --- 가장 강력한 새의 이미지와 연약한 새끼를 보호하는 모성적 이미지가 잘 연결된 비유를 통해, 이스라엘을 여기까지 이르기까지 하나님이 얼마나 그들을 강력하게 지키고 개밀하게 보호하셨는지 마음에 잘 와 닿습니다.
 * 그러니, 너희는 내 말을 잘 듣고, 내가 말하는 언약을 잘 지켜야 하지 않겠니?
 --- 당근! 지난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당하신 말씀이라고 고개를 끄득일 수밖에...
 *** 살다보면, 하나님 말씀 묵상이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날도 있고, 그가 내게 지나치게 요구한다고 느껴지는 때도 있기 마련이죠. 이럴 때, 하나님이 지난 세월동안 어떻게 날 이끄시고 보호하셨는지 그 새새한 이야기를 추억해보면, 뭔가 막혔던 마음이 풀어지고, 하나님 얘기가 좀 지나치다 싶어도 '그것까지 하라시면 하구요...'라는 마음이 들게 된다능...

② 내다보며
* (내 말 잘 들으면) 너희는 모든 민족 가운데서 내 보물이 될 것이다.
--- '보물', 모든 내 소유 중에 제일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것.
 세계가 다 하나님 껀데, 그 중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로서 이스라엘을 생각하시겠다는..

* 너희는 나를 섬기는 제사장 나라가 될 것이다.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 모든 민족과 나라 가운데 하나님 앞에서 그들을 위해 중보하고 중재하는 제사장으로서의 민족.
--- '제사장나라'는 '제자장적 왕'으로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제장일치사회에서 왕=제사장인 경우죠. 따라서 이스라엘이 모든 민족 위에 왕권을 갖는다.. 뭐 이런 뜻이 되는 거라는..
--- 그동안 노예로 살았던 세월.. 이스라엘 민족으로서는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었을 거라는... (평생 셋방살이 하다가 처음으로 내 집을 장만했을 때 우리 부모님과 제 마음이 얼마나 감동하였던지.. 그 때 그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짠~해지네요...)
***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나의 소유된 백성이니...(벧전2:9) 아멘!
 *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시는 말씀이네요.
 * 세상살이에 찌들고, 오늘도 사장님이 시키는 대로 해야 밥 벌어 먹고 살 수 있는 처지, 자본의 노예, 문화의 노예, 습관의 노예, 등등 각종 것들에 묶여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 세상 풍조를 따라 살고,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살고, 육신의 정욕과 마음이 원하는 때로 따라 살았던 사람인 나에게 (엡2:1-3).
 * 하나님은 감히 세상을 컨트롤할 수 있는 왕권, 심지어 하나님 앞에서 세상을 두고 중재하고 중보 할 수 있는 제사장으로 삼아주시겠다고, 무엇보다도 하나님 소유, 백성으로 독수리 날개로 업어오듯 보호하고 지켜주고 인도하는 인생을 살게 해주겠다고 하시는데...

 * 한편, 이 말씀은 한 개인에게가 아니라 이스라엘이라는 공동체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이 시대 속에서 우리 교회 공동체를 두고 하시는 말씀이라는 얘기죠^^ 교회가 세상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어야하는지, 다시 새겨봅니다.

3. 종주권 언약
 * 당시 세계에서는 국가 혹은 민족 간에 주종관계의 봉신조약을 체결할 때 흔히 사용하는 문서양식이 있었습니다.
 역사적 사실(내가 너희를 보호해주었다) > 조약의 내용(너희는 내 말을 잘듣고 조공을 잘 바치고..) > 어길 때 따르는 처벌과 지킬 때 받게될 보상 > 신의 이름을 불러 증인 삼고 > 도장 꽝!!
 * 출애굽기 19장을 이런 양식을 생각하면서 읽어보면 위의 각종 요소가 다 들어있는, 당시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한 조약문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 하나님은 이렇게 사람들이 자신의 문화 속에서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가오셔서 하시고 싶은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 오늘날 문화 속에서 우리들을 찾아오시는 하나님, 찢어진 청바지를 입으시고, 염색한 머리 칼라를 자랑하시며, 아이유의 노래를 들으며 피자를 드시면서 들려주시는 이야기,
 * "넌 내꺼!! & 넌 내게 킹 왕 짱~~!! 쫄지 마! 세상이 다 내 꺼 잖니? 이걸 다 네게 주는 거야. 넌 너의 일상에서 내가 다스리는 나라의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이야. 넌 내가 얘기하고 꿈꾸는 삶의 이야기를 마음껏 살아갈 능력자로 부름 받은 거야. 힘내! 파이팅! 내가 너의 수호자니까~~"
 * 뭐, 이런 말씀들을 들려주시는 거라고나 할까요?  ㅎㅎ
 * 암튼, 오늘 이곳, 내가 살아가고 있는 문화 속에 찾아오셔서 3천 년 전에 시내산에서도 얘기했고, 2천 년 전에 베드로를 통해서도 얘기했던 것과 똑같은 이야기를 오늘날의 문화적 언어로 말씀해주는 하나님께 귀를 기울여 봅니다. 그리고 그 때 그 사람들이 받았던 그 감격, 그 놀라움을 지금 여기서도 동일하게 느껴봅니다.
 * 오늘도 그 감격으로 하루를 살아봅시다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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