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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2월27일(화) 눅8:16-21>“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 굳게 간직하여 견디는 사람예수님의 가족이다”

<2018년2월27일(화) 눅8:16-21 큐티목소리나눔>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 굳게 간직하여 견디는 사람예수님의 가족이다”

1.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 형제들이 찾아온 사건
 * 누가는 그 정황을 소개하지 않습니다만, 마가복음 3장에서는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모함하고자 귀신이 들렸다고 소문을 내고 있었던 상황에서 예수님이 걱정되어서 찾아온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 가족들로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죠. 큰아들이 집을 나가더니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어있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귀신들렸다고...ㅠㅠ
 * 이 상황에서 예수님은 당시나 지금이나 듣는 사람이 상당히 충격 받을 말을 합니다. 아예 가족들을 만날 생각도 않고, 대신에 무리들을 향해서 “너희가 내 가족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띠로리~~

 * 예수님은 지금 사방으로 공격당하고 있는 상황. 그렇잖아도 복잡한 마음에 가족들까지 자기에게 또 그 얘기 하러 왔다는 걸 아신 예수님, 속으로 한숨이 나올 것 같은데...
 * 근데, 눈앞에는 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믿고 따르고, 자신의 얘기를 듣고 천국을 맛보고 있는 사람들이 여럿 둘러싸고 있는 상황.
 * 예수님은 이들을 보고 마음이 갑자기 울컥 하신 거죠.  * “누가 나의 어머니며 동생들인가? 봐라! 여기 둘러있는 너희들이야 말로 내 형제요 내 어머니다. 하늘 아버지의 뜻대로 사는 너희들이 바로 내 형제자매, 어머니다.”
 * 이 말씀을 듣는 사람들도 충격과 더불어 힘을 얻었겠지만, 일차적으로는 예수님 당신 스스로가 제자들로 인해 위로와 격려를 받고 있음을 표현하신 게 아닌가? 이런 느낌이 듭니다^^
 * 그러고 보면 예수님도 힘드실 때가 있고, 격려 받아야 할 때가 있는 분이셨던 거죠...

3. 가족 이기주의, 하늘 가족
 * 어떻게 보면, 예수님의 육신의 가족들이 보인 반응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죠. 자식이 세상의 부정적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 이를 말리지 않을 가족이 어디 있을까요?
 * 하지만, 마리아는 예수님 잉태부터 하늘의 지시를 받았고, 그가 자라는 가운데 많은 하늘의 징표와 생각을 갖게 되었을 텐데... 아마 세례요한처럼 잠시 마음이 산란해지고 흐트러진 상황이라 여겨집니다.
 * 한편, 이 어렵고 엄중한 상황(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마녀사냥하고서 사람들에게 그와의 접촉을 금하는 명령을 내리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엄청 흥분되고 기쁨이 차오르지 않았을까요? 와!! 우리를 형제라고 부르시다니... 
 * 더불어 서로서로를 바라보며 뭔가 동지애가 생기고, ‘우리가 남이 아닌 것이여~~’ 뭐 이런 생각들이 쫘~악 물결처럼 마음에 흘러드는 거죠.

 *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 사이에 새롭게 생겨나는 이 영적 유대감. 이게 바로 하늘 가족됨의 기초라는 사실!
 * 우리역시 선교단체와 지역교회 안에서 이런 유대감을 느끼고 누리고, 또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죠.
 * 한편, 오늘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자연스럽게 우리 혈연 가족 외에는 아무도 믿을 수 없고, 모두가 경쟁관계인 상황.ㅠㅠ
 * 이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새로운 가족공동체를 경험하는 주님의 몸 된 교회로 모여 살아가는 사람들. 바로 우리들이 세상의 질서에 도전하는 하나님나라의 변혁을 이루어가고 있다는 사실!!
 * 매우 중요한 것 하나!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 형제요 가족이라는 사실!  명목상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이 다 가족 되는 건 아니라는 말인 거죠. 마음으로 하나님을 따르고 실제로 그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 하늘 가족이라는 사실. 게다가 교회 밖에서도 이렇게 사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 역시 하늘가족이라는 사실.
 * 우리는 보다 폭넓게 삶의 현장에서 하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유대감을 느끼며, 서로 연대해서 하늘가족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새겨봅니다(눅9:49,50).
 * 물론, 무엇보다 지역교회를 토대로 하늘가족의 삶을 살고 연습하는 건 기본.^^
 * 그러다보면 하나님나라가 더욱 넓고 깊어지는 걸 누리게 되는 거죠~~

4.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은 게 없다. “진리는 반드시 드러나게 마련이다”
 * 그러고 보면 예수님이 괜히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드신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미 바리새인들은 흉흉한 소문을 만들어 내고 있고, 찌라시 언론들은 그걸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중에 더러는 그 악의 중심에 있고(길가 밭), 더러는 의심으로 떠나는 사람도 있고(돌밭), 또 더러는 자신의 걱정, 근심, 사회적 지위와 등등으로 염려에 싸여서 회의에 빠진 사람(가시덤불)들이 생겨나는 거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예수님 주변에 있는 이 사람들!! 정말 말씀을 기쁨으로 받고 그것을 굳게 간직하여 “견디는” 가운데 열매를 맺어가는 사람들(좋은 땅)인 거죠.
 * 이들에게 예수님은 “너희가 내 가족이다.”라고 선언하셨을 뿐만 아니라,
 * 지금 바리새인들이 음모를 꾸며서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것은 반드시 세상에 드러나게 될 거고, 지금 잘 견디며 진리를 간직하고 있는 너희들의 열매도 환히 드러나게 될 날이 온다.
 * 이미 가지고 있는 너희는 더욱 풍하게 더 받을 거고, 이 진리를 갖지 못한 저들은 있는 것마저도 빼앗기게 될 것이다.
 * 힘을 내렴! 너희가 장한 것이여~~!! 아멘!!!

 **** 지금 세상은 온통 #MeToo 운동으로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권력을 이용해서 성폭력을 일삼았으나, 그 권력 때문에 감추어져왔던 것들이 용기 있는 사람들에 의해 지금 세상에 드러나고 있는 거죠.
 * 그 가운데는 저명한 신부님의 이름도 있었는데... 우리 기독교 안에서는 슬프게도 이미 많이 밝혀졌으나, 끄떡도 하지 않고 있는 여전히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현실이라... 이미 가진 것처럼 보이는 그들은 주님 앞에서 완전 거덜 날거고, 지금 울고 있는 분들은 주님의 위로를 받을 날이 속히 올 것이라 믿습니다.
 * 또한, 지금 예수님의 진리를 따라 살아가면서 온갖 고난과 핍박을 견디고 있는 분들. 힘을 냅시다! 빛은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이미 우리가 갖고 있는 이 하나님나라의 복을 더욱 풍성하게 더 받아 누릴 날이 오기 때문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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