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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3월05일(월) 시69:1-36>“주님은 가난한 사람, 갇힌 사람의 억울함을 모른 체 하지 않으시는 분”

<2018년3월05일(월) 시69:1-36 큐티목소리나눔>
“주님은 가난한 사람, 갇힌 사람의 억울함을 모른 체 하지 않으시는 분”

1. 모함과 비난과 억울함 속에서 탄원하는 기도
 * 누가 어떤 구체적 상황가운데서 기도하게 되었는지는 불분명함.
 * 시인은 가족과 친척들까지도 자신에게 등을 돌린 상황에서 억울함과 분노 속에 하나님께 탄원하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 동시에 시인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은 그렇게 살지 않았다고,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살았다고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당당하게 하나님을 찾고 심지어 보복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거겠죠.
 * v1-4 하나님, 날 구원해주세요. 난 목까지 물이 찼습니다. 까닭 없이 날 미워하는 사람들 틈에서 죽게 되었습니다.
 * v5-12 주님 때문에 내가 욕먹고, 형제, 친척들마저도 등을 돌렸습니다. 주님 집에 쏟은 열정이 모욕당하고, 금식이 비난거리가 되었고, 저자의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 v13-21 그러나, 주님 난 주님께만 기도합니다. 날 이 수렁에서 끌어내 주십시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나에게서 얼굴을 가리지 마십시오.
 * v22-29 내 원수들에게 보복해주십시오. 그들의 거처가 폐허가 되게 하시고, 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워버리십시오.
 * v30-35 그때에 나는 노래를 지어 주님을 찬양하겠습니다.
  “주님은 가난한 사람의 소리를 들으시는 분, 갇힌 사람들을 모른 체 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하늘과 땅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2. 모든 상황 속에서 주를 찬양할지라~~ 범사에 감사하라. 그러나 내 내면의 현실은?
 * 사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일종의 가식적 삶을 살아야하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 내 마음은 힘들어 죽겠는데, 분노로 부글부글 하는데, 그래도 표정 싹 정리하고 찬양과 기쁨과 감사의 말만 해야 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이건 결론만 딱 잘라 얘기해서 그런 거지, 실은 깊고 긴 내적 투쟁이 있었음을,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평화와 찬양은 깊고 긴~ 기도의 시간을 통해 내면적 전투, 영적 전투를 엄청 치르고서야 비로소 찾아오는 것임을 우리는 이 시편의 기도를 통해 알게 되고, 또 공감하게 되는 것이죠.
 * 시인은 억울한 상황을 고스란히 주님께 털어놓고, 그 순간순간의 감정을 정직하게 주님께 얘기합니다. 누가 들으면, “아니? 목사가 그런 생각을?”이라고 깜놀할 얘기도 거침없이 하나님께 얘기하는 거죠. 게다가 그들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달라고까지 얘기하다니... 와... 이건 대박입니다요.. 이렇게 거침없이 내 감정과 부정적 생각과 보복하고픈 마음들을 다 쏟아놓고 나니... 비로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거죠. 그 긴 시간동안 주님은 깊이 내 마음을 공감해주시고, 어루만져주시고, 상처를 싸매주시고 치유해주신 겁니다.
 *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 시인은 비로소 주님을 찬양하고, 노래합니다.
  “주님은 가난한 사람의 소리를 들으시는 분, 갇혀 있는 사람들을 모른 체 하지 않으신다.”라구요(v33)
 * 찬송이 떠오릅니다.
  “너 예수께 조용히 나와, 내 마음을 쏟아놓아라. 늘 은밀히 보시는 주님. 큰 은혜를 베푸시리..”
 * 늘 조용히 나아갈 수는 없는 법. 때로는 오늘 시인처럼 격렬하게 나올지라도 마음을 다 쏟아놓을 때, 주님은 언제나 내게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시고 큰 평화를 내려주실 줄 믿고, 내가 처한 오늘의 상황을 떠올려보며 시69편을 다시 천천히 읽고, 읽는 가운데 기도로 주님께 나아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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