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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6월07일(목) 눅22:21-38>“마지막 식사자리, 철저히 혼자이신 예수님.”

<2018년6월07일(목) 눅22:21-38 큐티목소리나눔>
“마지막 식사자리, 철저히 혼자이신 예수님.”

1. 가롯유다의 배신을 예고하심
 * 식사 중에 예수님은 가롯유다가 자신을 팔 것을 예고하십니다.
 * “그 길은 내가 가야할 길이다. 하지만 넌 대체 왜 그러니? 정신 차려라. 그게 네게 얼마나 큰 화가 될지 생각해보기나 한 거니?” 예수님은 가롯유다에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정말 가록유다가 자신이 하는 행동에 담긴 의미를 깨달았다면 좋았을 텐데 말예요...ㅠㅠ
 * 모든 걸 알면서도 그 배신자를 오히려 걱정하시는 예수님의 마음... 정말 짠하게 다가옵니다요...ㅠㅠ
 
2. 누가 큰 자리를 차지할지 논쟁하는 제자들
 * 깨닫지 못한 것은 가롯유다 뿐 아니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제자들 모두 “뭔 소리여? 누가 그런단 말이여?”라고 말하며 서로를 돌아보기 바빴으니까요...ㅠㅠ
 * 게다가 제자들은 한 발짝 더 나아갑니다. (아마 유다는 슬그머니 빠져 나갔을 거구요..)
  예루살렘에 오기까지 계속 결론을 못 내었던 주제를 다시 토론하는 겁니다. 자기들 중에 누가 서열이 높은지.. 급기야 감정싸움으로까지 내닫고 있었는데...
 * 예수님이 급 개입하십니다.
  “너희 중에 큰 사람은 어린 사람처럼 돼야 하고, 섬기는 사람이어야 한다. 내가 그런 것처럼 말이다.”
 * 이 와중에 다투고 있는 제자들을 보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하실지....ㅠㅠ
 * 예수님은 제자들을 야단치시고서 또 마음이 안 되었는지, 격려해주시길 잊지 않으십니다.
  “그동안 나랑 같이 다니느라 고생 많았다. 나는 너희에게 왕권을 준다. 너희는 나와 같이 옥좌에 앉아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게 될 것이다.”

3. 베드로의 부인을 예고하심
 * 이런 와중에 예수님은 당신이 하실 일을 하십니다. 떠나고 나면 뒷감당을 해야 할 제자들을 위한 주의사항 지침들을 주셔야 하니까요.
 * 먼저는 베드로, 그를 제일 핵심리더로 찜해두셨으니 제일 중요한 대목을 맡겨야 했습니다.
 * 근데, 그 얘기가 실패에 대한 경고네요...ㅠㅠ 세 번 부인 할 거라고... 하지만 그 실패 중에라도 믿음을 놓치지 말라고, 형제들을 챙겨야 한다고...
 * 예수님이 뭘 말씀하시는지 알지도 못하고서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강변하는 베드로를 보시는 예수님의 눈길이 어떨지... 깊은 용납과 사랑의 기다림이 담긴, 참으로 애잔한 눈빛이 아니었을까?.. 가슴이 아려오는 그런 깊은 눈빛...

4. 제자들에게 남겨진 길이 어렵고 힘들 것임을 예고하심
 * 이제는 모든 제자들에게 주시는 경고
 * 내가 너희들을 몇 번 파송할 때를 기억하지? 그땐 내가 모든 능력을 다 부어주었잖아? 근데 앞으로는 그런 능력과 특별한 나의 보호가 유효하지 않을 거야. 너희들 스스로 감당해야하는 어려움이 가득할 거란 말야. 그걸 각오해야 해.
 * 예수님은 이런 얘기를 비유를 들어서 설명을 하셨는데요...(돈주머지 챙기고, 위험에 대비할 칼도 사고...) 근데, 제자들은 비유를 다큐로 알아들었어요. 세상에...
 * “저기요. 예수님, 여기 칼 두자루가 있는데요. 이거면 될까요?”
 * 예수님,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는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손사래를 치시며 “그래. 그래. 됐다. 그만하자. 이제 그만하면 됐다!!” (이걸 경상도 버전으로 번역하면, “고마해라. 마이 묻다 아이가...” 라는 말이라는..)

***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 철저히 홀로이신 예수님.
 * 제자들과 꼭 이 마지막 식사를 하시고자 고대하셨던 예수님.
 * 하지만, 말씀하시는 것 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알아들은 게 없는 제자들. 그저 자기들끼리의 생각과 판단대로 다투고... 포도주도 제법 마셨을 테니 취기도 있고, 호기도 부리고...
 * 이 와중에 철저히 혼자임을 뼈저리게 느끼시는 예수님... 참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마음이... ㅠㅠ
 **** 문득, 요즘 내 생활 속에 찾아오셔서 동행하시는 예수님, 같이 밥 먹기를 원하시는 예수님은 어떤 느낌으로 나를 보실까?  예수님이 완성하시길 그렇게 바라시는 하나님나라의 삶은 관심 없고, 그저 하루하루 어떻게 견디고 살아갈까? 좀 더 편하게 살아갈까? 좀 더 즐길 수는 없을까? 뭐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찬 나를 보시고 뭘 느끼실까? 나와 밥 드시면서도 혼자처럼 느끼시는 건 아닌지... 참.. 소름이 확 돋는 느낌... 그죠?

 *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 사이에서 당신의 감정에 메이지 않으시고, 가르치실 것, 단속하실 것을 이것저것 챙기셨잖아요?  하나님나라에서 리더는 섬기는 사람이라야 한단다. 나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고난 받고, 죽음의 길을 간다. 내가 이를 통해 이룰 하나님나라에서 너희들은 엄청난 것들을 누리게 될 것이다....
 *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나에게도 기다려주시겠죠?^^ 이런 와중에라도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계시기도 하구요...
 * 바라기는, 제발 조금이라도 알아차리고 쬐끔씩이라도 내 삶이 하나님나라에 걸맞은 모습이 되어 가면 좋겠다는... 더 나아가 예수님 마음을 쬐끔이라도 같이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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