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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6월12일(화) 눅22:47-53>“예수님의 체포 현장에 있는 사람들”

<2018년6월12일(화) 눅22:47-53 큐티목소리나눔>
“예수님의 체포 현장에 있는 사람들”

1. 유다가 이끌고 온 제사장군대
 * 유다는 대제사장과 정치지도자들이 보낸 군대(무리)를 이끌고 올리브산으로 왔음.
 * 이 군대는 성전 경비병 혹은 산헤드린이 유월절 질서유지를 위해 파견한 경찰병력이었을 가능성이 많음.
 * 유다와 그들의 신호는 유다가 입 맞추는 사람이 바로 체포해야할 사람이라는 것.
 * 유월절의 군중 속에서 예수님을 체포하기란 쉽지 않을 텐데, 한 밤중에 소수의 무리들과 함께 있는 예수, 그것도 성밖 한적한 숲속에서야 식은 죽 먹기가 아닐까요?
 *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그들은 나름 중무장(?)하고 왔는데...
 * 이에 비해 예수님의 제자들은 완전 비무장 상태. 그 중 한 명이 칼을 가졌고, 저항을 시도했으나 예수님에 의해 제지됨(귀를 쳤고, 예수님이 또 고쳐주심).

2. 유다의 입맞춤과 “유다야~~”
 * 유다가 입맞춤으로 체포대상을 지목하는 건 정말 끔찍한 배신의 극치라고나 할까요?
 * 그런 유다를 향해 예수님은 “유다야1”라고 부르십니다. 유다는 과연 예수님이 이름을 부르실 때 뜨끔이라도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 이어서 보다 분명하게 말씀하시는데..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넘겨주려느냐?”
 * 이미 마음을 정하고 행동하고 있는 유다는 이런 얘기에 양심이 요동치는 걸 방어하기위해서라도 더 무자비하고 싸늘하고 냉정하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이런 추측을 해봅니다.
 * 이런 유다를 바라보시는 예수님은 어떤 마음, 어떤 눈길일지... 가만 헤아려 봅니다.
 * 사실, 베드로가 세 번이나 부인했을 때도 예수님은 정말 오묘한 눈빛으로 베드로를 바라보셨던 장면(눅22:61)을 우리는 압니다. 이미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고 그 길을 걷기로 하신 예수님. 마음엔 오직 유다에 대한 깊은 연민만이 가득하시지 않을까요?
 * 우리가 상황이 어찌어찌 되어 혹은 욕심에, 혹은 두려움에... 암튼 어떤 상황에서든 예수님에게 배신을 땡길 때, 그 순간 우리는 예수님의 부르시는 소리, “친구여~~”라든지, “창완아~”라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시는 그분의 눈길을 느끼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 예수님과 동행한 세월과 깊이가 클수록 그분을 느끼는 느낌은 매우 강하게 다가오죠.
  “친구야. 난 너를 믿어.”
  “얘야, 지금 네가 여기 있을 때가 아니지 않니?”
 * 예수님이 이렇게 다정하게, 그러나 엄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나에게 여전히 친구야.”라는 말씀을 해주실 때, 우리는 오히려 부끄럽고 미안하고... 그럼에도 예수님의 이 지지와 야단이 있기에 돌이킬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되는 거라는...(제발 유다처럼 귀 막고 더 내지르는 막가파는 안돼야 할 텐데...ㅠㅠ)

3. 지금은 어둠의 권세가 판을 치는 때라...
 * 마태복음을 보면, 예수님이 이 상황을 막으시려고 마음만 먹으면, 열 두 군단(한 개 군단은 약 6천명의 군사)되는 하늘 군대를 동원할 수도 있다고 하시며, 이건 성경의 예언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라고 하십니다.
 * 누가는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네요. “지금은 너희의 때요 어둠의 권세가 판을 치는 때다.”라구요...
 * 겟세마네의 고뇌에 찬 기도 가운데 당신의 소명을 피하지 않기로 굳게 결심하신 터라, 예수님은 이 모든 일을 담담하게, 오히려 주도하고 계시는 상황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 “가야할 길을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 그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평화와 그 힘이 크게 다가옵니다. 그 평화의 힘이 상황을 주도하고 있구요.
 * 우리의 인생 길, 우리 역시 주님이 우리를 부르신 소명을 따라 살아가는 평화와 그 힘으로 살 수 있기를, 오늘 하루도 이 평화와 힘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 특별히 오늘 이루어지는 북미회담을 이끄시는 힘이 바로 이 주님이 주신 평화의 힘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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